But the first—I think three or four—the first few pages are torn out of the notebook.
“하지만 맨 앞의 세 장 혹은 네 장 정도가 뜯겨 나갔더구나.”
오호라? 범인은 이 안에 있어. 뜯긴 페이지에 분명 헤이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적혀 있었을 거야. 그 종이들은 지금 어디 있을까?
We looked through the house but couldn’t find the pages. So I don’t know what to make of that.
“집 안을 샅샅이 뒤져봤는데 그 종이들은 보이지 않더구나. 어떻게 된 영문인지 모르겠어.”
아빠도 집을 다 뒤졌는데 안 나왔다니 거스가 스파이처럼 어디 다른 데 보낸 걸까? 사건이 점점 미궁으로 빠지는 느낌이야.
But maybe those pages are what Isaac was referring to? Anyway, I hope that you are doing okay.
“어쩌면 아이작이 말했던 게 이 종이들일지도 모르겠구나. 아무튼 네가 잘 지내고 있기를 바란다.”
아이작이 괜한 말을 한 게 아니었네. 아빠의 따뜻한 안부 인사에도 헤이즐 머릿속엔 온통 뜯긴 종이 생각뿐일 거야.
You’re in our prayers every day, Hazel. Okay, bye.”
“헤이즐, 매일 널 위해 기도하고 있단다. 그럼 끊으마.”
전화가 끊겼지만 이제 본격적인 추리가 시작되겠어. 헤이즐의 뇌세포들이 엄청나게 회전하고 있는 소리 안 들려? ㅋ
Three or four pages ripped from a Moleskine notebook no longer in Augustus Waters’s house.
거스의 집에는 없는, 몰스킨 공책에서 뜯겨 나간 서너 장의 종이들.
그 종이들의 행방이 이 소설의 마지막 퍼즐 조각 같아. 사라진 페이지를 찾는 여정이 시작되겠네.
Where would he leave them for me? Taped to Funky Bones? No, he wasn’t well enough to get there.
그걸 어디에 놔두었을까? '펑키 본즈'에 붙여놨을까? 아니, 거기까지 갈 기운도 없었을 텐데.
추억의 장소를 하나씩 짚어보는 중이지. 몸도 안 좋은 애가 종이 셔틀까지 했을 리는 없잖아?
The Literal Heart of Jesus. Maybe he’d left it there for me on his Last Good Day.
예수의 심장. 어쩌면 그의 '마지막 좋은 날'에 나를 위해 거기 놔두었을지도 모른다.
교회 지하 서포트 그룹 모임 장소를 떠올렸어. 그곳이 거스에겐 가장 상징적인 장소였으니까 꽤 그럴듯한 추측이지?
So I left twenty minutes early for Support Group the next day.
그래서 나는 다음 날 서포트 그룹 모임에 20분 일찍 도착했다.
평소엔 가기 싫어서 몸부림치더니 이번엔 일등으로 달려갔어. 역시 동기부여가 이래서 중요해. ㅋ
I drove over to Isaac’s house, picked him up, and then we drove down to the Literal Heart of Jesus with the windows of the minivan down,
나는 차를 몰고 아이작의 집으로 가서 그를 태웠다. 그러고는 미니밴의 창문을 활짝 연 채 '예수의 심장'으로 향했다.
아이작까지 대동하고 출동하는 헤이즐 탐정이네. 창문을 연 건 거스와의 추억을 환기하려는 걸까?
listening to The Hectic Glow’s leaked new album, which Gus would never hear.
거스는 결코 듣지 못할, 유출된 '헥틱 글로우'의 새 앨범을 들으면서.
거스가 좋아하던 밴드의 신곡인데 정작 본인은 못 듣다니. 음악이 흐를수록 거스의 부재가 더 선명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
We took the elevator. I walked Isaac to a seat in the Circle of Trust then slowly worked my way around the Literal Heart.
엘리베이터를 탔다. 나는 아이작을 '신뢰의 원' 자리에 앉혀주고 천천히 심장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다.
아이작은 일단 주차해놓고 본격적인 수색에 들어갔어. 아주 꼼꼼하게 훑어보고 있는데 종이가 짠 하고 나타나 줄까?
I checked everywhere: under the chairs, around the lectern I’d stood behind while delivering my eulogy,
나는 모든 곳을 확인했다. 의자 밑, 내가 추도사를 낭독할 때 서 있던 연단 주변까지 샅샅이 뒤졌다.
의자 밑까지 기어들어 갈 기세야. 추도사를 읽던 그 슬픈 장소가 이제는 희망을 찾는 장소가 됐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