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their sorely needed surplus of noise and movement, excited molecules bouncing against each other and shouting,
절실히 필요했던 소음과 활기를 내뿜으며, 흥분한 분자들처럼 서로 부딪치고 소리를 지르는 아이들의 모습을.
비유가 참 이과생스럽지? 흥분한 분자라니. 근데 그 시끄러운 소음이 지금 이 집엔 꼭 필요한 보약이었나 봐.
“You’re it no you’re it no I was it but then I tagged you you didn’t tag me you missed me
“네가 술래야, 아니 네가 술래야, 내가 술래였는데 내가 너 터치했잖아, 넌 나 터치 못 했어, 나 놓쳤잖아.”
술래잡기 논쟁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참 치열해. 이 좁은 부엌에서 대체 뭘 하는 건지 모르겠어.
well I’m tagging you now no dumb butt it’s a time-out DANIEL DO NOT CALL YOUR BROTHER A DUMB BUTT
“지금 내가 너 터치하고 있잖아, 아니야 멍청한 엉덩아 지금 타임아웃이라고. 다니엘! 형한테 멍청한 엉덩이라고 부르지 마!”
'Dumb butt'라니 욕의 수준이 참 순수하지? 엄마가 등짝 스매싱을 날리며 소리치는 모습이 눈에 훤해.
Mom if I’m not allowed to use that word how come you just used it dumb butt dumb butt,”
“엄마, 내가 그 말 쓰면 안 된다면서 엄마는 왜 써요? 멍청한 엉덩이, 멍청한 엉덩이.”
아이들의 논리는 가끔 무서울 정도로 정확하다니까 ㅋ. 엄마도 결국 본전도 못 찾고 말았어.
and then, chorally, dumb butt dumb butt dumb butt dumb butt, and at the table Gus’s parents were now holding hands, which made me feel better.
그러자 아이들이 합창하듯 외쳤다. “멍청한 엉덩이, 멍청한 엉덩이, 멍청한 엉덩이, 멍청한 엉덩이.” 식탁에 앉은 거스의 부모님은 이제 서로 손을 잡고 있었고, 그 모습에 내 마음이 조금 나아졌다.
애들 장난 덕분에 부모님이 다시 손을 잡았네. 비극 속에서도 삶은 꿋꿋하게 계속된다는 게 이런 걸까 싶지?
“Isaac told me Gus was writing something, something for me,” I said.
“아이작이 그러는데, 거스가 저한테 줄 뭔가를 쓰고 있었대요.” 내가 말했다.
거스가 남긴 마지막 선물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이야. 헤이즐의 목소리가 얼마나 떨렸을지 짐작이 가는데?
The kids were still singing their dumb-butt song. “We can check his computer,” his mom said.
아이들은 여전히 '멍청한 엉덩이'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컴퓨터를 확인해 보자꾸나.” 거스의 엄마가 말했다.
꼬맹이들의 노래 소리를 배경 삼아 유품 정리가 시작되네. 분위기가 참 아이러니하면서도 따뜻해.
“He wasn’t on it much the last few weeks,” I said. “That’s true. I’m not even sure we brought it upstairs. Is it still in the basement, Mark?”
“최근 몇 주 동안은 컴퓨터를 거의 안 썼어요.” 내가 말했다. “그건 그렇구나. 그걸 위층으로 가져왔는지도 잘 모르겠어. 마크, 아직 지하실에 있나요?”
거스가 마지막에 얼마나 힘들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지. 컴퓨터 켤 기운조차 없었나 봐 ㅠ.
“No idea.” “Well,” I said, “can I...” I nodded toward the basement door.
“모르겠어.” “저기,” 내가 말했다. “가봐도 될까요…?” 나는 지하실 문 쪽을 가리키며 고개를 끄덕였다.
허락을 구하는 조심스러운 마음이 느껴지지? 거스의 흔적이 가장 진하게 남아있는 곳일 텐데 말이야.
“We’re not ready,” his dad said. “But of course, yes, Hazel. Of course you can.”
“우리는 아직 준비가 안 됐단다.” 그의 아빠가 말했다. “하지만 물론이지, 헤이즐. 가봐도 좋아.”
부모님에겐 지하실로 내려가는 것 자체가 너무 큰 고통인가 봐. 대신 헤이즐을 믿고 보내주는 마음이 참 깊어.
I walked downstairs, past his unmade bed, past the gaming chairs beneath the TV.
나는 아래층으로 내려가 정리되지 않은 침대와 TV 아래 놓인 게임기용 의자들을 지나쳤다.
주인이 떠난 방의 공허함이 가슴에 훅 들어오네. 방금 전까지 거스가 앉아 있었을 것만 같은데.
His computer was still on. I tapped the mouse to wake it up and then searched for his most recently edited files.
그의 컴퓨터는 여전히 켜져 있었다. 나는 마우스를 톡 쳐서 절전 모드를 깨운 뒤, 최근에 수정된 파일들을 검색했다.
컴퓨터가 켜져 있다는 게 왠지 더 뭉클하지? 마치 거스가 금방이라도 돌아오길 기다리는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