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 I watched him shrink in the rearview mirror, he pulled out the bottle and for a second it looked like he would leave it on the curb.
백미러 속에서 그가 점점 작아지는 것을 지켜보는데, 그가 술병을 꺼내더니 잠시 연석에 두고 갈 것처럼 보였다.
헤이즐의 조언대로 술을 끊으려는 결심을 하나 싶어서 기대하게 되는 장면이야. 백미러로 멀어지는 모습을 관찰하는 긴장감이 느껴지지? 과연 그는 술병을 버렸을까?
And then he took a swig. It was a hot afternoon in Indianapolis, the air thick and still like we were inside a cloud.
그러더니 그는 다시 한 모금을 들이켰다. 인디애나폴리스의 무더운 오후였고, 공기는 마치 구름 속에 갇힌 것처럼 텁텁하고 정체되어 있었다.
그럼 그렇지, 결국 또 한 모금 마시는 반 호텐이지. 답답한 공기 묘사가 헤이즐의 무거운 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아. 날씨까지 도와주지 않는 꿀꿀한 날이네.
It was the worst kind of air for me, and I told myself it was just the air when the walk from his driveway to his front door felt infinite.
내겐 최악의 공기였다. 차고 진입로에서 현관문까지의 거리가 무한하게 느껴질 때, 나는 그저 공기 탓일 뿐이라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숨쉬기 힘든 헤이즐에게 습하고 더운 공기는 치명적이야. 몇 걸음 안 되는 거리가 무한하게 느껴지는 건 몸이 그만큼 힘들다는 증거지. 자기 최면을 걸며 걷는 모습이 안쓰러워.
I rang the doorbell, and Gus’s mom answered. “Oh, Hazel,” she said, and kind of enveloped me, crying.
내가 초인종을 누르자 거스의 엄마가 문을 열어주었다. “오, 헤이즐.” 그녀가 말하며 울음을 터뜨렸고 나를 감싸 안았다.
거스의 집에 도착하자마자 마주한 슬픔의 포옹이야. 엄마들의 포옹은 때로 백 마디 말보다 더 많은 위로를 주기도 하지. 거스 없는 거스의 집은 너무 낯설 것 같아.
She made me eat some eggplant lasagna—I guess a lot of people had brought them food or whatever—with her and Gus’s dad.
그녀는 내게 가지 라자냐를 먹였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음식을 가져다준 모양이었다. 나는 거스의 부모님과 함께 식사를 했다.
상중인 집엔 늘 남는 게 음식이라더니 가지 라자냐가 등장했네. 입맛은 없겠지만 꾸역꾸역 먹는 모습이 일상의 비극을 보여주는 것 같아. 억지로 챙겨 먹는 밥이 제일 쓰지?
“How are you?” “I miss him.” “Yeah.” I didn’t really know what to say.
“좀 어떠니?” “그가 보고 싶어요.” “그래.” 나는 정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짧은 대화 속에 말로 다 못 할 그리움이 꽉 차 있어. 'I miss him'이라는 단순한 말이 이토록 가슴을 후벼 파네. 어떤 위로도 공허하게 들릴 것 같은 분위기야.
I just wanted to go downstairs and find whatever he’d written for me.
나는 그저 아래층으로 내려가 그가 나를 위해 써둔 것이라면 무엇이든 찾고 싶을 뿐이었다.
헤이즐의 목적은 거스가 남긴 마지막 흔적을 찾는 거야. 그게 무엇이든 거스의 목소리를 다시 듣고 싶은 간절함이 느껴지지? 지하실로 내려가는 발걸음이 무거울 텐데.
Plus, the silence in the room really bothered me. I wanted them to be talking to each other, comforting or holding hands or whatever.
게다가 방 안의 침묵이 나를 견디기 힘들게 했다. 나는 그들이 서로 대화를 나누고 위로하거나, 손이라도 잡기를 바랐다.
부부가 서로 슬픔을 나누지 못하고 각자의 고립된 섬이 된 것 같아. 헤이즐은 그 정적 속에서 더 큰 상실감을 느끼고 있어. 침묵이 소음보다 더 고통스러울 때가 있지?
But they just sat there eating very small amounts of lasagna, not even looking at each other.
하지만 그들은 서로 쳐다보지도 않은 채 아주 적은 양의 라자냐를 먹으며 그저 앉아 있었다.
죽은 듯이 밥만 먹는 부모님의 모습이 영혼이 빠져나간 것 같아. 음식을 씹는 행위조차 버거워 보이는 건 기분 탓일까? 슬픔이 식탁을 완전히 지배해버렸네.
“Heaven needed an angel,” his dad said after a while. “I know,” I said.
“하늘에 천사가 필요했나 보구나.” 잠시 후 그의 아빠가 말했다. “알아요.” 내가 대답했다.
상투적인 위로의 말이지만 아빠에겐 최선의 방어 기제였을 거야. 헤이즐도 그 마음을 알기에 짧게 답하며 슬픔을 공유하지. 하늘은 왜 이렇게 일찍 천사를 데려가는 걸까?
Then his sisters and their mess of kids showed up and piled into the kitchen.
그때 그의 누나들과 북적거리는 아이들이 나타나 부엌으로 몰려들었다.
비극적인 정적을 깨는 꼬맹이 부대의 등장이지? 슬픔으로 가득했던 집안에 갑자기 생기가 도는 기분이야.
I got up and hugged both his sisters and then watched the kids run around the kitchen
나는 일어나서 누나 두 명과 포옹을 나누고는 아이들이 부엌을 뛰어다니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누나들도 마음 추스르기 힘들 텐데 애들은 참 한결같아. 그냥 뛰어다니는 것만 봐도 정신이 하나도 없겠는걸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