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mom took Graham to a movie,” he said. “We should go do something,” I said.
"엄마가 그레이엄을 데리고 영화 보러 가셨어." 그가 말했다. "우리 뭐라도 하자." 내가 말했다.
슬픔에 잠겨 있기보다는 뭐라도 하려는 몸부림이야. 영화 보러 간 동생과 엄마 덕분에 둘만의 시간이 생겼네. 뭘 해야 기분이 좀 나아질까?
“Can the something be play blind-guy video games while sitting on the couch?”
"그 '뭐'라는 게 소파에 앉아서 시각 장애인용 비디오 게임이나 하는 거여도 될까?"
아이작은 자기 처지를 유머로 승화시키는 데 도가 텄어. 시각 장애인이 비디오 게임이라니, 이거 좀 신선한 드립인데? 아이작다운 제안이라 웃음이 나네.
“Yeah, that’s just the kind of something I had in mind.”
"응, 그게 바로 내가 생각하던 거야."
헤이즐도 흔쾌히 수락하는 중이지. 이런 게 진짜 친구 아닐까. 둘이 소파에 나란히 앉아 있을 모습이 그려져.
So we sat there for a couple hours talking to the screen together, navigating this invisible labyrinthine cave without a single lumen of light.
그래서 우리는 소파에 앉아 두 시간 동안 화면을 향해 함께 떠들며, 빛 한 줄기 없는 보이지 않는 미로 같은 동굴을 헤쳐 나갔다.
소리만으로 플레이하는 텍스트 어드벤처 게임인가 봐. 눈 감고 게임하는 기분은 어떨지 상상도 안 가네. 둘이서 껌껌한 화면 보고 떠드는 게 꽤 웃기지 않을까?
The most entertaining part of the game by far was trying to get the computer to engage us in humorous conversation:
이 게임에서 단연코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컴퓨터가 우리와 유머러스한 대화를 나누도록 유도하는 것이었다.
인공지능이랑 말장난하는 게 이 게임의 묘미래. 예나 지금이나 기계랑 싸우는 게 제일 재밌지. 어떤 골 때리는 대화가 오갈지 기대되는데?
Me: “Touch the cave wall.” Computer: “You touch the cave wall. It is moist.”
나: "동굴 벽을 만진다." 컴퓨터: "당신은 동굴 벽을 만집니다. 축축합니다."
아주 정직한 컴퓨터의 답변이야. 축축하다는 묘사가 왠지 기분 나쁘게 들릴 수도 있겠어. 텍스트 게임의 정석 같은 전개지?
Isaac: “Lick the cave wall.” Computer: “I do not understand. Repeat?”
아이작: "동굴 벽을 핥는다." 컴퓨터: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다시 입력해 주시겠습니까?"
아이작은 왜 갑자기 벽을 핥고 난리야 ㅋ. 컴퓨터도 당황해서 모른 척하는 것 같지? 역시 인간의 광기는 기계가 따라잡기 힘든가 봐.
Me: “Hump the moist cave wall.” Computer: “You attempt to jump. You hit your head.”
나: "축축한 동굴 벽에 올라탄다(hump)." 컴퓨터: "당신은 점프(jump)를 시도합니다. 머리를 부딪칩니다."
헤이즐도 점점 선을 넘기 시작하네. 컴퓨터가 'hump'를 'jump'로 잘못 알아들은 건 지능적인 회피일까. 머리 부딪쳤다는 결과가 아주 현실적이라 웃기지.
Isaac: “Not jump. HUMP.” Computer: “I don’t understand.”
아이작: "점프가 아니라, 올라탄다고(HUMP)." 컴퓨터: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끝까지 '올라타기'를 고집하는 아이작의 집념이 대단해 ㅋ. 기계한테 성희롱(?)을 시도하는 거니 컴퓨터도 파업할 만하지. 이 대결의 끝은 어디일까 싶어.
Isaac: “Dude, I’ve been alone in the dark in this cave for weeks and I need some relief. HUMP THE CAVE WALL.”
아이작: "야, 난 몇 주 동안 이 동굴 속 어둠에 혼자 갇혀 있었다고. 나도 발산할 곳이 필요해. 동굴 벽에 올라탄다!"
아이작의 외로움이 엉뚱한 곳에서 폭발하고 있어. 시각을 잃고 억눌린 감정을 동굴 벽에 풀겠다니 참 창의적이지? 컴퓨터랑 기싸움하는 꼴이 아주 가관이야.
Computer: “You attempt to ju—” Me: “Thrust pelvis against the cave wall.”
컴퓨터: "당신은 점프를 시도..." 나: "동굴 벽에 골반을 세게 부딪친다."
이제는 아예 구체적인 동작을 묘사하고 있네. 헤이즐도 은근히 이런 드립 즐기는 타입이지? 컴퓨터는 계속 '점프'만 외치는 게 포인트야.
Computer: “I do not—” Isaac: “Make sweet love to the cave.” Computer: “I do not—”
컴퓨터: "이해하지..." 아이작: "동굴과 뜨겁게 사랑을 나눈다." 컴퓨터: "이해하지..."
동굴이랑 사랑에 빠지겠다는 아이작, 진짜 제정신이 아니네 ㅋ. 컴퓨터의 무한 반복되는 대답에서 비명이 들리는 것 같지? 둘이서 슬픔을 아주 독특하게 승화시키는 중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