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n Van Houten nodded the bottle toward me. I grabbed it.
그러자 반 하우텐이 나를 향해 병을 까딱였다. 나는 그것을 받아 들었다.
이번엔 애한테 술을 주네? 헤이즐도 거부 안 하고 덥석 잡는 게 압권이야. 둘 다 평범한 사람은 확실히 아니지.
“Hazel,” my mom said, but I unscrewed the cap and sipped. It made my stomach feel like my lungs.
"헤이즐," 엄마가 불렀지만 나는 뚜껑을 따고 한 모금 마셨다. 위장이 꼭 내 폐 같은 기분이 들었다.
엄마는 말리는데 한 모금 들이키는 반항아 헤이즐. 폐가 타는 것처럼 위장도 타들어 가는 느낌인가봐. 그만큼 위스키가 독하다는 소리겠지?
I handed the bottle back to Van Houten, who took a long slug from it and then said, “So. Omnis cellula e cellula.”
나는 다시 병을 반 하우텐에게 건넸다. 그는 술을 길게 한 모금 들이켜더니 말했다. "자, 옴니스 셀룰라 에 셀룰라(Omnis cellula e cellula)."
술기운 빌려서 철학적인 척하는 중이야. 라틴어 한마디 툭 던지면 있어 보이는 줄 아나본데? ㅋ.
“Huh?” “Your boy Waters and I corresponded a bit, and in his last—” “Wait, you read your fan mail now?”
"네?" "워터스 군과 편지를 좀 주고받았지. 그가 마지막으로—" "잠깐만요, 이제 팬레터를 읽으시는 거예요?"
편지 안 읽는 게 작가님 철칙 아니었어? 거스가 죽기 전에 보낸 내용이 궁금해지네. 드디어 작가님의 철옹성이 무너진 걸까?
“No, he sent it to my house, not through my publisher. And I’d hardly call him a fan. He despised me.
"아니, 출판사가 아니라 내 집으로 직접 보냈더군. 그리고 그 녀석을 팬이라고 부르긴 어렵지. 날 경멸했으니까."
집 주소까지 알아내서 편지 보낸 거스도 참 대단해. 본인을 싫어하는 사람 편지만 읽는 특이한 취향인가봐 ㅋ. 경멸했다는 말이 왠지 거스답지?
But at any rate he was quite insistent that I’d be absolved for my misbehavior
"어쨌든 그 녀석은 내가 내 잘못을 용서받을 수 있을 거라고 아주 완고하게 주장했어."
거스가 작가님 정신 차리라고 꽤나 쓴소리를 했나봐. 무례했던 행동들을 만회할 기회를 준 셈이지. 역시 거스는 죽어서도 오지랖이 넓네 ㅋ.
if I attended his funeral and told you what became of Anna’s mother.
"자기가 죽고 장례식에 참석해서 자네에게 안나의 엄마가 어떻게 됐는지 말해준다면 말이지."
장례식 참석을 조건으로 미완성 소설의 뒷이야기를 딜한 거야. 거스다운 천재적인 발상이지? 헤이즐을 위해서 죽기 직전까지 작전을 짰나봐.
So here I am, and there’s your answer: Omnis cellula e cellula.” “What?” I asked again.
"그래서 내가 여기 있는 거고, 이게 자네의 답이야. 모든 세포는 세포에서 나온다." "뭐라고요?" 내가 다시 물었다.
답을 주긴 했는데 그게 라틴어 격언이야. 헤이즐 입장에선 장난하나 싶은 기분이겠지? 저 짧은 문장에 뭐가 담긴 걸까?
“Omnis cellula e cellula,” he said again. “All cells come from cells.
"모든 세포는 세포에서 나온다." 그가 다시 말했다. "모든 세포는 기존의 세포로부터 생겨난다는 뜻이지."
생물학적인 원리 설명 중인데 분위기 파악 안 되나봐. 지금 과학 수업 듣고 싶은 게 아니란 걸 모르는 걸까? 참 일관성 있게 짜증 나는 아저씨야 ㅋ.
Every cell is born of a previous cell, which was born of a previous cell. Life comes from life.
"모든 세포는 이전의 세포에서 태어나고, 그 세포는 또 그 이전의 세포에서 태어났어. 생명은 생명으로부터 오는 법이지."
삶의 연속성에 대해 말하려는 것 같기도 하고. 암세포도 결국 생명에서 왔다는 소린가? 철학적인 척하는 게 아주 예술이야.
Life begets life begets life begets life begets life.” We reached the bottom of the hill.
"생명은 생명을 낳고, 또 생명을 낳고, 계속해서 생명을 낳는 거야." 우리는 언덕 아래에 도착했다.
주문 외우는 것처럼 계속 반복하네. 듣는 헤이즐은 귀에서 피 날 지경일 거야. 드디어 차에서 내릴 타이밍이 왔나봐.
“Okay, yeah,” I said. I was in no mood for this. Peter Van Houten would not hijack Gus’s funeral.
"네, 알겠어요." 내가 말했다. 지금 이런 소릴 들을 기분이 아니었다. 피터 반 하우텐이 거스의 장례식을 망치게 둘 수는 없었다.
작가 특유의 궤변에 휘둘리지 않으려는 헤이즐. 오늘 주인공은 거스인데 어디서 숟가락을 얹으려 해? 칼같이 차단하는 모습이 아주 듬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