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my dad came over and held my legs really tight and I wrapped my arms all the way around my mom’s middle
아빠가 다가와 내 다리를 꽉 붙잡았고, 나는 엄마의 허리를 두 팔로 감싸 안았다.
온 가족이 한 덩어리가 됐어. 이럴 땐 말보다 온기가 더 큰 힘이 되는 법이지.
and they held on to me for hours while the tide rolled in.
파도가 밀려오는 동안 그들은 몇 시간이고 나를 붙들고 있었다.
여기서 파도는 슬픔의 파도겠지. 휩쓸려가지 않게 꽉 잡아주는 부모님이 있어서 다행이야.
CHAPTER TWENTY-TWO
제22장
이제 진짜 이별을 준비해야 할 시간이야. 마음 단단히 먹어야겠어.
When we first got there, I sat in the back of the visitation room,
그곳에 처음 도착했을 때, 나는 조문실 맨 뒷자리에 앉았다.
가장 멀리서 마지막을 지켜보고 싶은 마음일까. 맨 뒷자리가 주는 묘한 거리감이 있지.
a little room of exposed stone walls off to the side of the sanctuary in the Literal Heart of Jesus church.
‘예수의 성심’ 교회 본당 옆에 붙어 있는, 돌벽이 그대로 드러난 작은 방이었다.
이 교회 이름 참 지독하게도 자주 나오네. 거스의 마지막도 결국 이 성심 안에서 이뤄지는구나.
There were maybe eighty chairs set up in the room, and it was two-thirds full but felt one-third empty.
방에는 의자가 여든 개쯤 놓여 있었다. 자리는 3분의 2 정도 찼지만, 3분의 1은 텅 빈 것처럼 느껴졌다.
거스라는 큰 존재가 빠져나갔으니. 자리가 다 차 있어도 허전함은 지울 수 없지?
For a while, I just watched people walk up to the coffin, which was on some kind of cart covered in a purple tablecloth.
한동안 나는 사람들이 관 쪽으로 걸어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관은 보라색 식탁보로 덮인 카트 위에 놓여 있었다.
보라색이라니 왠지 거스랑 잘 어울리면서도 낯설어. 사람들이 줄 서서 이별하는 광경을 보는 건 참 고역이겠네.
All these people I’d never seen before would kneel down next to him or stand over him and look at him for a while,
한 번도 본 적 없는 이 모든 사람이 그의 곁에 무릎을 꿇거나 그를 내려다보며 한참 동안 그를 바라보았다.
거스가 인싸긴 했나 봐. 근데 헤이즐 입장에선 저 사람들 다 누구야 싶을걸.
maybe crying, maybe saying something, and then all of them would touch the coffin instead of touching him,
울기도 하고 뭔가를 중얼거리기도 하더니, 다들 그를 만지는 대신 관을 만졌다.
직접 만지기엔 너무 차가워진 걸까. 관을 만지는 게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의 최소한의 예의인가 봐.
because no one wants to touch the dead.
죽은 자를 만지고 싶어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죽음이 주는 그 서늘한 기운을 다들 피하고 싶은 거야. 헤이즐의 통찰력은 장례식장에서도 여전하네.
Gus’s mom and dad were standing next to the coffin, hugging everybody as they passed by,
거스의 엄마와 아빠는 관 옆에 서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한 명씩 안아주고 있었다.
본인들이 제일 힘들 텐데 조문객들을 위로하고 계셔. 부모라는 이름의 무게가 참 무겁지?
but when they noticed me, they smiled and shuffled over.
그러다 나를 발견하시더니, 미소를 지으며 내 쪽으로 발을 옮기셨다.
헤이즐을 보니까 반가우면서도 더 마음이 아프실 거야. 아픈 사람들끼리는 통하는 게 있나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