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It is my burden, this beautiful face.” “Not to mention your body.”
“어쩔 수 없지.” “이 아름다운 얼굴은 내게 짐이야.” “몸매는 말할 것도 없고.”
얼굴이 짐이라니 나도 그런 짐 좀 져보고 싶다. 몸매 부심까지 아주 세트로 난리가 났네.
“Seriously, don’t even get me started on my hot bod. You don’t want to see me naked, Dave.
“진심인데, 내 끝내주는 몸매에 대해선 말을 말자고. 데이브 매형, 내 알몸은 안 보는 게 좋을 거야.”
매형한테까지 알몸 부심을 부리다니 ㅋ. 거스 특유의 넉살이 정말 장난이 아니지?
Seeing me naked actually took Hazel Grace’s breath away,” he said, nodding toward the oxygen tank.
“내 알몸을 보고 헤이즐 그레이스가 숨이 멎을 뻔했거든.” 그가 산소통을 턱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산소통을 저렇게 드립으로 승화시키다니 대단해. 슬픈 현실을 유머로 덮어버리는 기술이 아주 예술이지?
“Okay, enough,” Gus’s dad said, and then out of nowhere, his dad put an arm around me and kissed the side of my head and whispered,
“그래, 이제 됐다.” 거스의 아빠가 말했다. 그리고 난데없이 아저씨는 내 어깨에 팔을 두르고 머리 옆에 입을 맞추며 속삭였다.
아빠가 보기엔 헤이즐이 얼마나 예쁘고 고맙겠어. 무뚝뚝한 드립 끝에 오는 다정함이라 더 뭉클하게 다가오지?
“I thank God for you every day, kid.” Anyway, that was the last good day I had with Gus until the Last Good Day.
“얘야, 매일 하나님께 너라는 존재에 대해 감사드린단다.” 어쨌든, 그것이 ‘진짜 마지막 좋은 날’이 오기 전까지 거스와 보낸 마지막 좋은 날이었다.
얘야라고 부르며 고마워하시는 게 참 따뜻하다. 근데 뒤에 이어지는 문장이 복선 같아서 조금 불안한 예감이 들어.
CHAPTER TWENTY
제20장
벌써 20장이네. 이야기가 정점을 향해 달려가는 게 느껴지지?
One of the less bullshitty conventions of the cancer kid genre is the Last Good Day convention,
암에 걸린 아이들을 다룬 장르의 관습 중 그나마 헛소리가 덜한 것이 ‘마지막 좋은 날’이라는 관습이다.
헤이즐 특유의 까칠한 문학 비평이 시작됐네. 헛소리라는 표현에서 냉소적인 매력이 뿜어져 나오지?
wherein the victim of cancer finds herself with some unexpected hours when it seems like the inexorable decline has suddenly plateaued,
암 환자가 걷잡을 수 없는 쇠퇴의 길을 걷다 갑자기 상태가 호전된 것 같은 예기치 못한 시간을 맞이하는 것을 말한다.
폭풍 전야의 고요함 같은 시간일까? 통증이 잠시 멈추는 마법 같은 순간을 뜻하는 거야.
when the pain is for a moment bearable. The problem, of course, is that there’s no way of knowing that your last good day is your Last Good Day.
고통을 잠시 견딜 수 있게 되는 때 말이다. 문제는 물론, 자신의 마지막 좋은 날이 ‘진짜 마지막’이라는 사실을 알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지나고 나서야 깨닫는다는 게 참 잔인하다. 지금 이 순간이 소중하다는 걸 우린 매번 잊고 살잖아.
At the time, it is just another good day. I’d taken a day off from visiting Augustus
그 당시에는 그저 평소와 다름없는 좋은 날일 뿐이다. 나는 어거스트를 보러 가는 일을 하루 쉬었다.
그냥 평범한 하루라고 생각했겠지? 헤이즐도 몸이 안 좋아서 쉬기로 했나 봐.
because I was feeling a bit unwell myself: nothing specific, just tired.
나 역시 몸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딱히 어디가 아픈 건 아니었고 그냥 피곤했다.
암 환자에게 그냥 피곤한 것만큼 무서운 게 있을까.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늘 긴장 상태일 것 같애.
It had been a lazy day, and when Augustus called just after five P.M., I was already attached to the BiPAP,
나른한 하루였다. 오후 5시가 조금 지나 어거스트에게 전화가 왔을 때, 나는 이미 양압기를 쓰고 있었다.
양압기까지 쓰고 쉴 정도면 꽤 지친 상태인 것 같아. 그때 걸려온 거스의 전화라니 ㅋ 타이밍 참 절묘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