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took more medication to remove him from the pain. He moved upstairs permanently, into a hospital bed near the living room window.
통증에서 그를 떼어놓기 위해 더 많은 약이 필요했다. 그는 거실 창가에 놓인 병원 침대로 자리를 옮겨 그곳에 영구적으로 머물게 되었다.
이제는 거실 병원 침대가 그의 전 세계가 되었네요. 통증을 이기기 위해 약에 의존해야 하는 현실이 참 냉혹합니다.
These were days of pajamas and beard scruff, of mumblings and requests and him endlessly thanking everyone for all they were doing on his behalf.
파자마 차림과 덥수룩한 수염으로 보내는 나날이었다. 그는 웅얼거리는 소리로 뭔가를 부탁하거나 자신을 위해 애쓰는 모든 이들에게 끝없이 감사를 표했다.
까칠한 수염과 파자마가 일상이 되었군요. 예의 바르게 감사를 표하는 모습이 오히려 더 힘이 없어 보여서 슬퍼요.
One afternoon, he pointed vaguely toward a laundry basket in a corner of the room and asked me, “What’s that?”
어느 날 오후, 그는 방 구석에 놓인 빨래 바구니를 막연하게 가리키며 내게 물었다. “저게 뭐야?”
갑자기 빨래 바구니 옆을 가리킵니다. 또 무슨 엉뚱한 농담을 던지려고 시동을 거는 걸까요?
“That laundry basket?” “No, next to it.” “I don’t see anything next to it.”
“저 빨래 바구니?” “아니, 그 옆에 있는 거.” “옆엔 아무것도 없는데.”
아무것도 안 보인다는 말에 거스가 뭐라고 답할지 뻔하죠. 이 친구는 이런 식으로 자기 상태를 풍자하곤 하니까요.
“It’s my last shred of dignity. It’s very small.” The next day, I let myself in.
“내 마지막 남은 자존심이야. 아주 아주 작지.” 다음 날, 나는 집 안으로 들어갔다.
마지막 자존심이 너무 작아서 안 보인답니다. 뼈 때리는 자폭 개그인데 웃음이 안 나오고 눈물만 나네요 ㅋ.
They didn’t like me to ring the doorbell anymore because it might wake him up.
그들은 내가 더 이상 초인종을 누르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벨 소리에 그가 깰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초인종조차 소음이 되는 예민한 시기입니다. 벨 소리 하나에도 가슴이 철렁하는 가족들의 마음이 느껴지시나요?
His sisters were there with their banker husbands and three kids, all boys, who ran up to me and chanted who are you who are you who are you,
그의 누나들이 은행원인 남편들과 아들 셋을 데리고 와 있었다. 남자아이들은 모두 내게 달려와 “누구세요 누구세요 누구세요”라고 노래를 부르듯 물었다.
누구냐고 묻는 아이들의 활기가 적응이 안 되네요. 침울한 집안 분위기와 대조되는 아이들의 해맑음이 참 묘합니다.
running circles around the entryway like lung capacity was a renewable resource.
그들은 폐활량이 마치 무한한 자원이라도 되는 양 현관 주변을 뱅글뱅글 뛰어다녔다.
폐활량이 무한 자원 같다니 참 부러운 건강함입니다. 숨 쉬는 것조차 투쟁인 우리 주인공들에겐 딴 세상 이야기죠 뭐.
I’d met the sisters before, but never the kids or their dads.
누나들은 전에도 본 적이 있었지만, 아이들이나 매형들은 처음이었다.
어거스트의 대가족이 한자리에 모였네. 매형들까지 등장하니 집안이 북적북적한 느낌이야.
“I’m Hazel,” I said. “Gus has a girlfriend,” one of the kids said. “I am aware that Gus has a girlfriend,” I said.
“난 헤이즐이야.” 내가 말했다. “거스 형한테 여자친구 있대요.” 아이 중 하나가 말했다. “거스한테 여자친구가 있다는 건 나도 알고 있어.” 내가 대답했다.
애들은 정보력이 참 빨라. 자기가 여자친구라고 통성명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 묘하게 웃프네.
“She’s got boobies,” another said. “Is that so?” “Why do you have that?” the first one asked, pointing at my oxygen cart.
“누나 가슴도 있네.” 다른 아이가 말했다. “그러니?” “그건 왜 가지고 있어요?” 첫 번째 아이가 내 산소통 수레를 가리키며 물었다.
필터 없는 애들의 질문 공세가 시작됐어. 가슴 타령에 산소통까지 아주 정신이 없네.
“It helps me breathe,” I said. “Is Gus awake?” “No, he’s sleeping.”
“숨 쉬는 걸 도와주거든.” 내가 말했다. “거스 일어났니?” “아니요, 자고 있어요.”
산소통을 아주 담백하게 설명해 주네. 그나저나 구스는 또 기절하듯 잠든 모양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