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re they’d surgically installed the tube. The skin of his abdomen was warm and bright red.
관을 삽입하는 수술을 했던 부위였다. 그의 복부 피부는 뜨거웠고 선명한 붉은색을 띠고 있었다.
피부가 빨갛게 달아올랐답니다. 염증이 심각해 보이는데 텍스트만 봐도 열기가 느껴지는 것 같애.
“Gus, I think something’s infected. I can’t fix this. Why are you here? Why aren’t you at home?”
“거스, 아무래도 감염된 것 같아. 이건 내가 고칠 수 없어. 왜 여기 있는 거야? 왜 집에 있지 않고?”
답답한 마음에 질문을 쏟아냅니다. 집 놔두고 사서 고생하는 남친이 얼마나 원망스럽겠어요.
He puked, without even the energy to turn his mouth away from his lap. “Oh, sweetie,” I said.
그는 고개를 돌릴 기력조차 없는지 무릎 위로 그대로 토했다. “오, 얘야.” 내가 말했다.
고개 돌릴 힘도 없답니다. 거스의 찬란했던 에너지가 바닥을 보이고 있어 슬프네요.
“I wanted to buy a pack of cigarettes,” he mumbled. “I lost my pack. Or they took it away from me. I don’t know.
“담배 한 갑을 사고 싶었어.” 그가 중얼거렸다. “담배를 잃어버렸어. 아니면 누군가 가져갔거나. 모르겠어.
고작 담배 한 갑 사겠다고 목숨을 걸었네요. 중독이라기보다 본인의 의지를 확인하고 싶었던 걸까?
They said they’d get me another one, but I wanted... to do it myself. Do one little thing myself.”
사람들이 다시 사다 주겠다고 했지만, 나는... 직접 하고 싶었어. 작은 일이라도 하나는 내 힘으로 하고 싶었어.”
자기 힘으로 뭔가를 하고 싶었답니다. 타인에게 의존해야만 하는 삶이 얼마나 지긋지긋했으면 이랬을까요.
He was staring straight ahead. Quietly, I pulled out my phone and glanced down to dial 911.
그는 정면을 뚫어지게 응시하고 있었다. 나는 조용히 휴대폰을 꺼내 아래를 보며 911을 눌렀다.
결국 911을 누릅니다. 거스가 원치 않더라도 지금은 살리는 게 우선이니까요.
“I’m sorry,” I told him. Nine-one-one, what is your emergency?
“미안해.” 내가 그에게 말했다. 911입니다, 응급 상황입니까?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신고합니다. 환자가 환자를 구하는 이 슬픈 코미디 같은 상황이 참 얄궂네요 ㅋ.
“Hi, I’m at the Speedway at Eighty-sixth and Ditch, and I need an ambulance. The great love of my life has a malfunctioning G-tube.”
“여보세요, 86번가와 디치 가에 있는 스피드웨이 주유소예요. 구급차가 필요해요. 내 생애 최고의 사랑이 G튜브 고장으로 고통받고 있어요.”
내 생애 최고의 사랑이라고 표현하네요. 신고하는 와중에도 사랑 고백이라니 참 낭만적이고도 서글픕니다.
He looked up at me. It was horrible. I could hardly look at him.
그가 나를 올려다보았다. 끔찍했다. 나는 차마 그를 제대로 쳐다볼 수도 없었다.
눈빛을 마주하기조차 고통스럽습니다. 거스의 무너진 자존심을 마주하는 기분일 거예요.
The Augustus Waters of the crooked smiles and unsmoked cigarettes was gone, replaced by this desperate humiliated creature sitting there beneath me.
입가에 삐딱한 미소를 띠고 불붙지 않은 담배를 물던 어거스터스 워터스는 사라졌다. 그 자리엔 내 앞에 앉아 있는, 절망에 빠진 비참한 생명체만이 남아 있었다.
우리가 알던 멋쟁이 거스는 어디 갔나요. 병마는 사람을 이렇게까지 비참하게 만듭니다.
“This is it. I can’t even not smoke anymore.” “Gus, I love you.”
“이제 끝이야. 이젠 담배를 안 피우는 것조차 내 마음대로 할 수가 없어.” “거스, 사랑해.”
담배 안 피우는 묘기조차 못 한답니다. 죽어가는 와중에도 자기만의 상징을 잃어버린 게 제일 슬픈가 봐요.
“Where is my chance to be somebody’s Peter Van Houten?” He hit the steering wheel weakly, the car honking as he cried.
“누군가에게 피터 반 호텐 같은 존재가 될 기회는 어디에 있는 거야?” 그는 흐느끼며 힘없이 핸들을 두드렸고, 경적 소리가 울려 퍼졌다.
누군가의 우상이 되고 싶었답니다. 경적 소리가 거스의 울부짖음처럼 공허하게 울려 퍼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