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oke up to my phone singing a song by The Hectic Glow. Gus’s favorite.
헥틱 글로우의 노래를 부르는 전화기 소리에 잠이 깼다. 거스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였다.
한밤중에 울리는 벨소리는 공포 영화보다 더 무섭습니다. 특히 거스의 전화라면 더더욱 그렇겠죠.
That meant he was calling—or someone was calling from his phone. I glanced at the alarm clock: 2:35 A.M.
그가 전화를 했거나, 누군가 그의 전화로 전화를 했다는 뜻이었다. 알람 시계를 보니 새벽 2시 35분이었다.
새벽 두 시 반에 걸려온 전화라니. 좋은 소식일 확률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He’s gone, I thought as everything inside of me collapsed into a singularity.
그가 죽었어. 내 안의 모든 것이 특이점 속으로 무너져 내리는 기분으로 나는 생각했다.
전화를 받기도 전에 최악의 상황부터 생각하게 되죠. 특이점 속으로 무너지는 기분이라니 묘사가 참 절망적이네요.
I could barely creak out a “Hello?” I waited for the sound of a parent’s annihilated voice.
겨우 목소리를 쥐어짜 내 물었다. “여보세요?” 나는 부모님의 절망적인 목소리가 들려오길 기다렸다.
부모님의 오열 섞인 목소리를 예상하며 전화를 받습니다. 이 짧은 정적이 세상에서 가장 긴 시간일 거예요.
“Hazel Grace,” Augustus said weakly. “Oh, thank God it’s you. Hi. Hi, I love you.”
“헤이즐 그레이스.” 어거스터스가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세상에, 다행히 너구나. 안녕. 안녕, 사랑해.”
다행히 거스 본인의 목소리입니다. 지옥 문턱까지 갔다가 돌아온 기분이 바로 이런 걸까?
“Hazel Grace, I’m at the gas station. Something’s wrong. You gotta help me.”
“헤이즐 그레이스, 나 주유소야. 뭔가 잘못됐어. 나 좀 도와줘.”
이 몸으로 주유소에는 왜 간 걸까요? 사고 쳤다는 고백이 아주 스펙터클합니다.
“What? Where are you?” “The Speedway at Eighty-sixth and Ditch. I did something wrong with the G-tube and I can’t figure it out and—”
“뭐? 어디라고?” “86번가랑 디치 가 교차로에 있는 스피드웨이 주유소. G튜브가 뭔가 잘못됐는데 도통 모르겠어. 그리고...”
배에 꽂힌 튜브가 말썽이랍니다. 아픈 와중에도 혼자 해결해보려다 일이 커진 모양이네요.
“I’m calling nine-one-one,” I said. “No no no no no, they’ll take me to a hospital. Hazel, listen to me.
“119에 전화할게.” 내가 말했다. “안 돼, 안 돼, 안 돼. 그럼 나를 병원으로 데려갈 거잖아. 헤이즐, 내 말 들어.”
당장 신고부터 해야죠. 하지만 거스는 병원 가기 죽기보다 싫은 모양입니다.
Do not call nine- one-one or my parents I will never forgive you don’t please just come please just come and fix my goddamned G-tube.
“119나 우리 부모님한테 전화하지 마. 그럼 절대 용서 안 할 거야. 제발 그냥 와서 이 망할 G튜브 좀 고쳐줘.”
부모님께 비밀로 해달라고 애원합니다. 이 와중에 자존심 챙기는 거 보면 참 고집불통이죠?
I’m just, God, this is the stupidest thing. I don’t want my parents to know I’m gone. Please.
“세상에, 진짜 멍청한 짓이라는 건 알아. 부모님이 나 나간 걸 모르셨으면 좋겠어. 제발.”
자기도 바보 같은 짓인 거 잘 안답니다. 부모님께 걱정 끼치기 싫은 그 마음은 이해가 가네요.
I have the medicine with me; I just can’t get it in. Please.”
“약도 가지고 있어. 그런데 넣을 수가 없어. 제발.”
약은 있는데 넣지를 못한답니다. 혼자서 끙끙거렸을 거 생각하니 왠지 짠해지네요.
He was crying. I’d never heard him sob like this except from outside his house before Amsterdam.
그는 울고 있었다. 암스테르담에 가기 전 그의 집 밖에서 들었던 소리를 제외하면 그가 이렇게 흐느끼는 건 들어본 적이 없었다.
거스가 흐느끼며 웁니다. 이 강철 같은 소년이 무너질 정도면 상황이 정말 심각하다는 뜻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