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 everything happens for a reason and we’ll all go live in the clouds and play harps and live in mansions?”
“그럼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고, 우리는 모두 구름 위에서 하프나 켜고 저택에 살게 된다는 건가요?”
헤이즐의 빈정거림이 아주 찰집니다. 뜬구름 잡는 소리 하지 말라고 돌직구를 날려버리네요 ㅋ.
Dad smiled. He put a big arm around me and pulled me to him, kissing the side of my head.
아빠는 미소를 지었다. 그는 커다란 팔로 나를 감싸 안아 자기 쪽으로 끌어당기더니, 내 머리 옆에 입을 맞추었다.
논쟁 중에도 애정 표현은 잊지 않습니다. 아빠의 넓은 품은 언제나 최고의 안식처가 되어주네요.
“I don’t know what I believe, Hazel. I thought being an adult meant knowing what you believe, but that has not been my experience.”
“내가 뭘 믿는지 모르겠구나, 헤이즐. 어른이 된다는 건 자신이 뭘 믿는지 알게 된다는 뜻인 줄 알았는데, 내 경험은 그렇지 않더구나.”
어른도 모르는 게 많다는 솔직한 고백입니다. 나이 먹는다고 저절로 답이 정해지는 건 아니라는 사실이 묘한 위로를 주네요.
“Yeah,” I said. “Okay.”
“네.” 내가 말했다. “알겠어요.”
심플한 수긍입니다. 때로는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게 가장 성숙한 태도일 수도 있으니까요.
He told me again that he was sorry about Gus, and then we went back to watching the show,
그는 거스의 일은 미안하다고 다시 한번 말했고, 우리는 다시 텔레비전을 보기 시작했다.
다시 TV로 시선을 돌립니다. 무거운 대화 끝에 찾아온 일상의 평온함이 오히려 더 서글프게 느껴지네요.
and the people picked a house, and Dad still had his arm around me,
사람들은 집을 골랐고, 아빠는 여전히 나를 팔로 감싸 안고 있었다.
남들은 집 고르는 고민을 할 때 아빠는 아픈 딸을 안고 있습니다. 이 팔의 온기가 오래도록 지속되길 바랄 뿐입니다.
and I was kinda starting to fall asleep, but I didn’t want to go to bed, and then Dad said, “You know what I believe?
나는 조금씩 잠이 들기 시작했지만 침대로 가고 싶지는 않았다. 그때 아빠가 말했다. “내가 뭘 믿는지 아니?”
잠결에 들려오는 아빠의 낮은 목소리입니다.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인 것 같죠?
I remember in college I was taking this math class, this really great math class taught by this tiny old woman.
“대학생 때 어떤 수학 수업을 들었던 게 기억나는구나. 작고 아담한 할머니 교수님이 가르치시던 아주 훌륭한 수업이었지.”
추억의 수학 수업 이야기를 꺼내십니다. 아담한 할머니 교수님이라니 왠지 범상치 않은 포스가 느껴지네요.
She was talking about fast Fourier transforms and she stopped midsentence and said, ‘Sometimes it seems the universe wants to be noticed.’
“교수님은 고속 푸리에 변환에 대해 설명하시다가 문장 중간에 멈추시더니 이렇게 말씀하셨단다. ‘가끔은 우주가 자신을 알아봐 주길 원하는 것 같단다.’”
우주가 관찰되길 원한다는 낭만적인 한마디네요. 수학 수업에서 이런 철학적인 깨달음을 얻다니 참 멋지군요.
“That’s what I believe. I believe the universe wants to be noticed.
“그게 내가 믿는 거란다. 우주가 자신을 알아봐 주길 원한다고 믿어.”
우주의 관종설인가요? ㅋ.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가 어쩌면 이 거대한 우주를 감상해주기 위해서일지도 모르겠어.
I think the universe is improbably biased toward consciousness,
“우주가 의식을 가진 존재 쪽으로 말도 안 되게 편향되어 있다고 생각한단다.”
의식을 가진 존재를 편애하는 우주라니. 우리가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행위가 우주에게는 큰 의미인가 봅니다.
that it rewards intelligence in part because the universe enjoys its elegance being observed.
“지성이 보상을 받는 이유는 부분적으로 우주가 자신의 우아함이 관찰되는 걸 즐기기 때문일 거야.”
우주의 우아함을 봐주는 대가로 지성을 줬답니다. 이런 지적인 위로라면 헤이즐도 거부하지 않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