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ust you? Dan, why wouldn’t I trust you?’ ‘You know why.’
“자기를 믿어? 댄, 내가 왜 자기를 안 믿겠어?” “자기도 이유를 알잖아.”
‘Of course I know why,’ she lied. ‘I just want to hear you say it.’
“당연히 알지.” 그녀는 거짓말을 했다. “그냥 자기 입으로 직접 듣고 싶어서 그래.”
‘Well, since the stuff with Erin.’ She stared at him like he was a Rorschach inkblot in which she saw no clear image.
“그게, 에린이랑 있었던 일 이후로 말이야.” 그녀는 아무런 형체도 보이지 않는 로르샤흐 잉크 반점을 보듯 그를 빤히 쳐다보았다.
로르샤흐 잉크 반점(Rorschach inkblot)은 잉크가 묻은 대칭된 무늬를 보며 무엇이 연상되는지 묻는 심리 테스트 도구입니다. 댄이 하는 말이 도저히 이해되지 않거나 공감할 수 없는 막막한 심리 상태를 묘사하는 절묘한 비유군요.
‘Erin? The one I was speaking to tonight?’ ‘Am I going to be beaten up for ever about one stupid drunken moment?’
“에린? 오늘 밤 내가 얘기했던 그 사람?” “술김에 저지른 그 멍청한 실수 하나 때문에 평생 비난받아야 하는 거야?”
On the street outside, the wind was picking up, howling through trees as if attempting a language.
창밖 거리에는 바람이 거세지며, 마치 어떤 언어를 구사하려는 듯 나무 사이로 울부짖고 있었다.
This was the life she had been in mourning for. This was the life she had beaten herself up for not living.
이것이 그녀가 그토록 애도해 마지않던 삶이었다. 살아보지 못했다며 스스로를 자책했던 삶이었다.
This was the timeline she thought she had regretted not existing in.
존재하지 않았던 것을 후회한다고 믿었던 바로 그 타임라인이었다.
‘One stupid mistake?’ she echoed. ‘Okay, two.’ It was multiplying. ‘Two?’
“멍청한 실수 하나?” 그녀가 되물었다. “그래, 두 번.” 실수가 늘어나고 있었다. “두 번?”
‘I was in a state. You know, the pressure. Of this place. And I was very drunk.’
“내가 제정신이 아니었어. 자기도 알잖아, 이 가게 압박감이 장난 아닌 거. 그리고 그때 정말 취했었단 말이야.”
‘You had sex with someone else and it doesn’t seem you have been seeking much... atonement.’
“자기는 다른 사람이랑 잠자리를 가졌고, 딱히... 속죄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지도 않네.”
atonement(어톤먼트)는 죄에 대한 보상이나 속죄를 뜻하는 단어입니다.
‘Seriously, why drag all this up? We’ve been through this. Remember what the counsellor said.
“진짜, 왜 다 지난 일을 끄집어내는 거야? 우리 이미 다 해결했잖아. 상담사가 한 말 기억 안 나?”
About focusing on where we want to go rather than where we have been.’
“지나온 과거보다 우리가 가고자 하는 곳에 집중하자고 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