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seemed to shake himself free for speech. “Carl's right, Candy. That dog ain't no good to himself.”
그는 마치 생각을 정리한 듯 말을 이었다. “칼 말이 맞아요, 캔디. 저 개는 이제 본인에게도 아무런 도움이 안 됩니다.”
“I wisht somebody'd shoot me if I get old an' a cripple.”
“나도 나중에 늙어서 몸도 못 쓰게 되면, 누가 나를 좀 쏴줬으면 좋겠군요.”
슬림의 이 말은 당시 농장 공동체에서 쓸모가 곧 존재 가치로 직결되던 냉혹한 생존 논리를 대변합니다. 생산성이 없는 존재는 죽음보다 못한 처지로 여겨지던 시대상을 보여주죠.
Candy looked helplessly at him, for Slim's opinions were law. “Maybe it'd hurt him,” he suggested. “I don't mind takin' care of him.”
캔디는 어찌할 바를 모른 채 슬림을 바라보았다. 슬림의 말은 곧 법이었기 때문이다. “녀석이 아프지는 않을까요?” 그가 조심스레 물었다. “난 녀석을 돌보는 게 전혀 힘들지 않거든요.”
슬림은 농장에서 단순한 마부 이상의 존재입니다. 그의 말 한마디가 도덕적, 실무적 기준이 되는 절대적인 권위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Carlson said, “The way I'd shoot him, he wouldn't feel nothing. I'd put the gun right there.”
칼슨이 말했다. “내가 쏘는 방식은 아무런 통증도 못 느껴요. 총구를 바로 여기에 갖다 댈 거니까요.”
He pointed with his toe. “Right back of the head. He wouldn't even quiver.”
그가 발끝으로 가리켰다. “머리 뒷부분 여기요. 그러면 움찔하지도 않고 갈 겁니다.”
Candy looked for help from face to face. It was quite dark outside by now. A young laboring man came in.
캔디는 도움을 청하듯 사람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살폈다. 밖은 이제 완전히 어두워졌다. 그때 한 젊은 일꾼이 안으로 들어왔다.
His sloping shoulders were bent forward and he walked heavily on his heels, as though he carried the invisible grain bag.
그는 마치 보이지 않는 곡물 자루를 짊어진 듯, 구부정한 어깨를 앞으로 숙이고 뒤꿈치로 땅을 무겁게 딛으며 걸었다.
보이지 않는 곡물 자루를 짊어진 듯한 걸음걸이는 평생 무거운 짐을 날라온 노동자들의 몸에 밴 직업적 고단함을 탁월하게 묘사한 표현입니다.
He went to his bunk and put his hat on his shelf. Then he picked up a pulp magazine from his shelf
그는 자기 침대로 가서 선반 위에 모자를 올려두었다. 그러더니 선반에서 대중 잡지 한 권을 집어 들었다.
pulp magazine은 저렴한 종이에 인쇄된 대중 잡지로, 당시 외딴 농장에서 고립되어 일하던 일꾼들에게는 거의 유일하고 소중한 오락거리이자 세상과의 연결 통로였습니다.
and brought it to the light over the table. “Did I show you this, Slim?” he asked.
그는 잡지를 탁자 위 전등 밑으로 가져갔다. “슬림, 이거 보여준 적 있었나요?” 그가 물었다.
“Show me what?” The young man turned to the back of the magazine, put it down on the table
“뭘 말이죠?” 젊은이는 잡지 뒷장을 펼치더니 탁자 위에 내려놓았다.
and pointed with his finger. “Right there, read that.”
그리고 손가락으로 한 곳을 가리켰다. “여기요, 이것 좀 읽어보세요.”
Slim bent over it. “Go on,” said the young man. “Read it out loud.”
슬림이 몸을 굽혀 잡지를 들여다보았다. “어서요.” 젊은이가 재촉했다. “소리 내서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