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n though it's Saturday, I'm not bored! That's because I've been up in the attic with Peter.
오늘은 토요일인데도 전혀 지루하지 않아! 다락방에서 페터랑 같이 있었거든.
I sat there dreaming with my eyes closed, and it was wonderful. Yours, Anne M. Frank
거기 앉아 눈을 감고 몽상에 잠겼는데 정말 행복했어. 너의 안네 M. 프랑크.
SUNDAY, MARCH 19, 1944
1944년 3월 19일 일요일
3월 18일 기록을 마무리하고, 다음 날인 일요일의 새로운 일기가 시작됩니다.
Dearest Kitty, Yesterday was a very important day for me. After lunch everything was as usual.
사랑하는 키티, 어제는 나에게 정말 중요한 날이었어. 점심 식사 후까지만 해도 모든 게 평소와 같았지.
At five I put on the potatoes, and Mother gave me some blood sausage to take to Peter.
5시에 감자를 불에 올렸는데, 엄마가 페터에게 갖다주라며 선지 소시지를 좀 주셨어.
blood sausage(선지 소시지)는 돼지 피를 주재료로 만든 소시지로, 우리나라의 순대와 비슷한 음식입니다. 당시 전시 배급 상황에서 귀하게 얻은 식재료였을 겁니다.
I didn't want to at first, but I finally went. He wouldn't accept the sausage,
처음엔 내키지 않았지만 결국 갖다주러 갔지. 그런데 페터가 그 소시지를 받지 않겠다는 거야.
and I had the dreadful feeling it was still because of that argument we'd had about distrust.
지난번에 서로 불신하는 태도 때문에 말다툼했던 것 때문인 것 같아서 기분이 정말 안 좋았어.
여기서 that argument(그 말다툼)는 며칠 전 페터가 안네와 마르고트의 대화를 오해해서 서운함을 토로하며 발생했던 갈등 상황을 가리킵니다.
Suddenly I couldn't bear it a moment longer and my eyes filled with tears.
갑자기 한순간도 더는 참을 수가 없어서 눈물부터 핑 돌더라고.
Without another word, I returned the platter to Mother and went to the bathroom to have a good cry. Afterward I decided to talk things out with Peter.
아무 말 없이 빈 쟁반을 엄마에게 돌려드리고는 화장실로 가서 한바탕 시원하게 울었어. 그러고 나서 페터랑 오해를 풀기로 마음먹었지.
모든 식구가 붙어 지내야 했던 은신처에서 화장실은 안네가 유일하게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마음껏 울 수 있는 독립된 장소였습니다.
Before dinner the four of us were helping him with a crossword puzzle, so I couldn't say anything.
저녁 먹기 전엔 우리 넷이 페터의 십자말풀이를 도와주고 있어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어.
But as we were sitting down to eat, I whispered to him, “Are you going to practice your shorthand tonight, Peter?”
하지만 식탁에 앉으면서 그 애에게 살짝 속삭였지. “페터, 오늘 밤에 속기 연습할 거야?”
shorthand(속기)는 당시 유용한 기술로 꼽혔습니다. 은신처 아이들은 미래를 준비하며 통신 교육을 통해 속기를 열심히 공부했었죠.
“No,” was his reply. “I'd like to talk to you later on.” He agreed.
“아니.” 그 애가 대답했어. “이따가 너랑 이야기하고 싶어.” 그 애도 그러자고 하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