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 take these! They’re for you and your family.”
"자, 이거 받아! 너랑 너네 가족들 주려고 가져온 거야."
줄리는 지금 완전 '나눔의 천사' 모드야. 자기가 공들여 키운 닭이 낳은 첫 결과물을 좋아하는 남자애 가족이랑 나누고 싶어 하는 그 순수한(?) 마음이 느껴지지? 브라이스에겐 그저 거절하고 싶은 달걀일 뿐이지만 말이야.
“Oh. Uh, thanks,” I said, and closed the door. I used to really like eggs.
"어, 음, 고마워." 내가 말하고 문을 닫았어. 난 원래 달걀을 진짜 좋아했었거든.
줄리가 준 달걀을 얼떨결에 받긴 했는데, 브라이스 표정 보이지? 영혼 탈출해서 껍데기만 대답하는 거. 문 닫자마자 옛 추억에 잠기는데, 한때는 달걀 광팬이었다는 사실이 지금은 참 아이러니하지.
Especially scrambled, with bacon or sausage. But even without the little snake incident,
특히 베이컨이나 소시지를 곁들인 스크램블 에그를 말이야. 하지만 그 꼬마 뱀 사건이 없었더라도,
브라이스의 디테일한 식성 보소. 베이컨에 소시지까지 곁들여야 진정한 달걀 덕후지. 근데 뱀이 달걀 삼키는 걸 본 이후로 브라이스 인생에서 달걀은 이제 '공포물'이 되어버렸어.
I knew that no matter what you did to these eggs, they would taste nothing but foul to me.
이 달걀들로 무슨 짓을 하든 나한텐 역겨운 맛밖에 안 날 거라는 걸 알고 있었어.
아무리 금박을 입히고 트러플을 뿌려도 브라이스한테 이 달걀은 그냥 '혐짤'인 거야. 이미 마음의 문이 꽉 닫혀버렸거든.
These eggs came from the chickens that had been the chicks that had hatched from the eggs
이 달걀들은 그 닭들한테서 나온 거였는데, 그 닭들은 바로 그 병아리들이었고, 또 그 병아리들은 그 달걀들에서 부화한 거였어.
달걀-병아리-닭-달걀로 이어지는 무한 굴레를 설명하고 있어. 브라이스는 지금 이 달걀들의 '조상님'까지 다 꿰고 있는 거지. 근데 그 조상이 다 어디서 왔냐고? 그게 문제인 거야.
that had been incubated by Juli Baker for our fifth-grade science fair.
5학년 과학 박람회 때 줄리 베이커가 부화기에 넣고 정성껏 돌봤던 그 달걀들 말이야.
결국 이 모든 사건의 원흉(!)은 작년 과학 박람회였어. 줄리가 지극정성으로 부화시킨 그 달걀들이 닭이 되고, 이제 다시 알을 낳아서 브라이스네 집까지 찾아온 거지. 끈질긴 인연이지?
It was classic Juli. She totally dominated the fair, and get this – her project was all about watching eggs.
딱 줄리다운 행동이었지. 걔가 박람회를 완전히 씹어먹었거든. 그런데 이것 좀 들어봐. 걔 프로젝트는 온통 달걀 관찰하는 것뿐이었어.
줄리가 박람회에서 보여준 그 엄청난 열정... 아니, 광기라고 해야 할까? 브라이스는 줄리가 고작 '달걀 보기'라는 정적인 주제로 학교 전체를 들었다 놨다 한 게 어이가 없는 거야. '역시 줄리는 평범함을 거부하는구나' 싶으면서도 그 집요함에 혀를 내두르는 중이지.
My friend, there is not a lot of action to report on when you’re incubating eggs.
친구야, 달걀을 부화시킬 때는 보고할 만한 대단한 활동 같은 건 별로 없어.
브라이스가 생각하기에 달걀 부화는 세상에서 제일 지루한 일 중 하나야. 가만히 놔두면 지들이 알아서 깨는 건데, 그걸 가지고 보고서를 쓴 줄리가 도무지 이해가 안 가는 거지. '그냥 껍데기만 가만히 있는데 대체 뭘 보고해?'라는 황당한 심경이 담겨 있어.
You’ve got your light, you’ve got your container, you’ve got some shredded newspaper, and that’s it. You’re done.
조명 있고, 용기 있고, 갈기갈기 찢은 신문지 좀 있으면 끝이야. 다 된 거라고.
브라이스는 줄리의 프로젝트를 엄청나게 깎아내리고 있어. 준비물이 저게 다인데 대체 뭘 그렇게 대단한 걸 했다고 유난을 떠냐는 거지. '이건 누구나 할 수 있는 건데?'라는 브라이스의 삐딱한 시선이 느껴지지 않니?
Juli, though, managed to write an inch-thick report, plus she made diagrams and charts –
그런데 줄리는 말이야, 기어이 1인치 두께의 보고서를 써냈어. 게다가 도표랑 차트까지 만들었다니까.
남들은 대충 하는 일에 줄리는 영혼을 갈아 넣었어. 1인치면 거의 백과사전 두께인데, 달걀 껍데기만 쳐다보고 그걸 다 썼다니... 브라이스 입장에서는 줄리의 그 넘치는 에너지가 거의 공포 수준이었을 거야.
I’m talking line charts and bar charts and pie charts – about the activity of eggs.
그러니까 내 말은 선 그래프, 막대 그래프, 원형 그래프까지 동원했다는 거야. 달걀의 활동에 대해서 말이야.
브라이스는 지금 어처구니가 없어서 헛웃음을 지으며 줄리가 만든 차트 종류를 하나하나 나열하고 있어. '달걀이 가만히 있는데 무슨 활동이 있다고 저런 그래프까지 그려?'라는 황당함의 끝판왕이지.
Eggs! She also managed to time the eggs so that they’d hatch the night of the fair.
달걀이라니! 심지어 걔는 달걀 부화 시간을 딱 맞춰서 박람회 날 밤에 태어나게 했다니까.
줄리의 치밀함에 브라이스가 혀를 내두르는 상황이야. 거의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줄리의 타이밍 조절 능력을 보고 '이게 말이 돼?' 하며 어이없어하고 있어. 거의 알람 시계 수준의 정확도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