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the time I hit the slide, the heady feeling I’d had in the tree was changing into the heady realization that Bryce and I were alone.
내가 미끄럼틀(나무 기둥)에 닿을 때쯤, 나무 위에서 느꼈던 그 아찔한 기분은 브라이스와 내가 단둘이 있다는 아찔한 깨달음으로 변하고 있었어.
나무 위에서 느꼈던 자연에 대한 경외심이 이제는 브라이스와의 '단둘이 있는 상황'에 대한 설렘으로 바뀌고 있어! 줄리의 머릿속이 이제 풍경이 아니라 브라이스로 꽉 찼네. 심장 소리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아!
Alone! My heart was positively racing as I held the kite out to him.
단둘이라니! 그에게 연을 내밀 때 내 심장은 정말이지 마구 뛰고 있었어.
드디어 단둘이야! 로맨틱한 분위기 잡으려는데 심장이 아주 나대기 시작했어. 나무 위에서 느꼈던 전율이 이제는 브라이스에 대한 설렘으로 바뀌면서 거의 폭주 기관차 수준으로 쿵쾅거리는 상황이지.
But before he could take it, Champ nudged me from behind and I could feel his cold, wet nose against my skin.
하지만 그가 연을 받기도 전에, 챔프가 뒤에서 나를 툭 쳤고 난 그의 차갑고 젖은 코가 내 피부에 닿는 걸 느낄 수 있었어.
아... 로맨틱한 분위기 다 잡았는데, 눈치 없는 댕댕이 챔프가 등장했어! 콧물 묻은 차가운 코로 툭 건드리는 순간, 핑크빛 환상이 와장창 깨지는 소리 들리니?
Against my skin?! I grabbed my jeans in back, and that’s when I realized the seat of my pants was ripped wide open.
내 피부에?! 난 뒤쪽 청바지를 움켜쥐었고, 바로 그때 내 바지 엉덩이 부분이 활짝 찢어져 있다는 걸 깨달았어.
왜 코가 바로 살에 닿지? 바지를 입었는데? 설마 하는 마음에 뒤를 만져본 줄리... 아뿔싸! 나무 타다가 바지 엉덩이가 대문짝만하게 찢어진 거야. 브라이스 앞에서 이게 무슨 망신이야!
Bryce laughed a little nervous laugh, so I could tell he knew, and for once mine were the cheeks that were beet red.
브라이스가 약간 어색한 웃음을 지었고, 그래서 난 그가 알았다는 걸 알 수 있었어. 그리고 이번만큼은 비트처럼 빨갛게 달아오른 건 내 볼이었지.
브라이스도 봐버렸어... 그 민망한 뒤태를! 평소에는 브라이스를 당황시키던 줄리였지만, 이번에는 전세 역전이야. 줄리의 얼굴이 거의 폭발 직전의 화산처럼 시뻘개졌어.
He took his kite and ran off, leaving me to inspect the damage.
그는 연을 챙겨서 후다닥 가버렸고, 나만 남겨져서 내 바지가 얼마나 처참하게 찢어졌는지 확인하게 됐어.
브라이스는 연만 챙겨서 빛의 속도로 퇴근해버렸네? 바지 엉덩이가 대문짝만하게 찢어진 줄리는 혼자 남겨져서 이게 수선이 가능한 수준인지 견적 뽑고 있는 웃픈 상황이야.
I did eventually get over the embarrassment of my jeans, but I never got over the view.
결국 청바지 때문에 창피했던 건 잊게 됐지만, 그 풍경만큼은 절대로 잊히지가 않더라고.
이불킥 각이었던 엉덩이 노출 사건도 시간이 약이라 결국 잊혔지만, 나무 위에서 본 그 미친 풍경은 줄리의 뇌리에 박제되어 버렸어. 역시 비주얼의 힘은 위대해.
I kept thinking of what it felt like to be up so high in that tree. I wanted to see it, to feel it, again. And again.
그 나무 꼭대기 높은 곳에 올라가 있는 게 어떤 느낌이었는지 계속 생각났어. 그 풍경을 다시 보고, 그 전율을 다시 느끼고 싶었어. 계속해서 말이야.
줄리는 지금 나무 위 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어. 한 번 맛본 그 짜릿한 높이와 공기가 자꾸 생각나서 미치겠는 거지. 이게 바로 자연이 주는 천연 도파민인가 봐!
It wasn’t long before I wasn’t afraid of being up so high and found the spot that became my spot.
얼마 지나지 않아 높은 곳에 있는 게 무섭지 않게 됐고, 나만의 아지트가 될 명당자리를 찾아냈지.
이제 줄리는 나무 타기 만렙이 됐어! 무서움 따위는 개나 줘버리고, 나무 위에서 가장 전망 좋고 편안한 '나만의 최애석'을 찜콩한 거야. 이제 줄리 전용 스카이라운지 오픈이지.
I could sit there for hours, just looking out at the world.
거기 몇 시간이고 앉아서 그냥 세상을 내다볼 수 있었어.
줄리만의 전용 스카이라운지인 플라타너스 나무 꼭대기! 거기 앉아서 멍하니 세상 구경하는 게 줄리의 새로운 힐링 루틴이 됐어. 거의 나무랑 물아일체 된 수준이지.
Sunsets were amazing. Some days they’d be purple and pink, some days they’d be a blazing orange, setting fire to clouds across the horizon.
일몰은 정말 환상적이었어. 어떤 날은 보라색이랑 분홍색이었다가, 어떤 날은 타오르는 오렌지색이 되어서 지평선 너머 구름에 불을 지르곤 했지.
나무 위에서 본 노을 비주얼이 거의 4K HDR급이야. 색깔이 막 바뀌면서 구름이 불타는 것 같다는 묘사를 보니 줄리가 왜 나무 위 중독자가 됐는지 알 것 같아.
It was on a day like that when my father’s notion of the whole being greater than the sum of its parts moved from my head to my heart.
내 아빠의 생각, 그러니까 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크다는 그 개념이 내 머리에서 가슴으로 옮겨온 건 바로 그런 날이었어.
아빠가 예전에 해줬던 심오한 철학적 이야기가 드디어 가슴으로 팍 꽂히는 순간이야. 머리로만 이해하던 게 노을을 보며 온몸으로 느껴진 거지. 진정한 '유레카' 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