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 covers more material in a day than some teachers do in a week, and if you don’t pay attention, you can kiss a good grade goodbye.
선생님은 다른 선생님들이 일주일 동안 나갈 진도를 하루 만에 다 빼시는데, 집중 안 하면 좋은 성적에는 작별 인사나 해야 할걸.
진도 빼는 속도가 거의 광속이야. 잠깐 딴생각하다가는 안드로메다로 가는 거지. 로비 마샬 팔뚝 한 번 쳐다봤다간 내 성적표에 F가 찍힐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느껴지지 않아?
After math I continued through my morning classes, slipping into the typical rhythm of a school day.
수학 시간이 끝나고 나는 오전 수업들을 계속 들었어. 학교 일과의 전형적인 리듬에 자연스럽게 젖어들면서 말이야.
필드먼 선생님의 스파르타식 수업이 끝나고 영혼이 살짝 가출한 상태로 '학교 좀비' 모드가 되어서 오전 수업을 클리어하고 있는 중이야. 몸이 기억하는 대로 움직이는 무서운 관성의 법칙이지.
But somewhere in the middle of third period I realized that I was doing what I’d been doing all year:
그런데 3교시 중간쯤에 내가 일 년 내내 해오던 짓을 똑같이 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어.
공부 기계처럼 살다가 문득 '어? 나 지금 뭐 하냐?' 하고 자아 성찰 타임이 온 거야. 변신하겠다고 큰소리쳐놓고 몸은 이미 교과서에 머리 박고 있는 상황인 거지.
focusing, taking notes, getting a jump on the homework. Fun was no part of the equation. I was certainly not living my fantasy!
집중하고, 필기하고, 숙제를 미리 시작하는 거 말이야. 즐거움이란 건 아예 계산에 없었지. 난 확실히 내 판타지 속의 삶을 사는 게 아니었어!
주인공의 '갓생' 루틴을 나열하면서 본인의 노잼 라이프에 현타가 세게 온 장면이야. 아까 친구랑 약속한 '멋진 변신'이랑은 억만 광년 정도 떨어진 모범생의 모습에 스스로 어이없어하고 있어.
So as third period wound down, I did something I never do—I packed up early, and when the bell rang, I bolted out of the classroom.
그래서 3교시가 끝나갈 무렵, 난 평소엔 절대 안 하던 짓을 했어. 가방을 미리 쌌고, 종이 울리자마자 교실 밖으로 튀어 나갔지.
드디어 행동 개시! 모범생의 껍질을 깨고 탈출을 시도하는 거야. 종 치기도 전에 가방 싸는 건 학교 생활의 짜릿한 묘미지. 주인공이 얼마나 급했으면 'bolt'라는 단어까지 썼겠어?
Apparently I’m a complete klutz at bolting from classrooms, because not only did I hurt my wrist,
보아하니 난 교실에서 튀어 나가는 거에는 완전히 몸치인가 봐, 왜냐면 손목을 다쳤을 뿐만 아니라,
평소 안 하던 짓(수업 끝나자마자 도망치기)을 하려다 보니까 몸이 안 따라주는 상황이야. 폼 나게 슥 빠져나가고 싶었는데 현실은 손목 너덜너덜해지는 몸치 인증 타임이지.
I managed to slam the door into someone walking by. Someone who turned out to be… Robbie Marshall.
지나가던 어떤 사람한테 문을 쾅 부딪치고 말았거든. 그런데 그게 알고 보니... 로비 마샬이었던 거야.
일이 꼬이려니까 끝도 없지? 문을 세게 열었는데 하필이면 그 문에 맞은 사람이 주인공이 평소 의식하던 학교 최고의 훈남 로비야. 로코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대형 사고가 터진 거지.
“Sorry!” I said, turning beet red. “No problem,” he replied. And then he smiled at me.
“미안!” 내가 말했어, 얼굴이 홍당무가 된 채로 말이야. “괜찮아,” 그가 대답했어. 그리고는 그가 나를 보고 미소 지었지.
사고 치고 당황해서 얼굴이 터질 것처럼 빨개진 주인공에게 로비가 쿨하게 웃어주는 장면이야. 주인공의 머릿속은 이미 꽃밭이 되고 심장은 요동치기 시작했어.
Diamonds seemed to dance between his lips as he gazed at me. His eyes twinkled smoky gray.
그가 나를 응시할 때 그의 입술 사이에서 다이아몬드들이 춤을 추는 것 같았어. 그의 눈은 스모키한 회색빛으로 반짝였지.
완전 콩깍지가 제대로 씌었네! 로비의 하얀 치아가 다이아몬드처럼 보일 정도로 주인공은 지금 제정신이 아니야. 로비의 눈동자 색깔까지 아주 디테일하게 묘사하며 찬양하고 있어.
His hair looked like it had been combed through with sunshine. Then he was gone.
걔 머리카락은 마치 햇살로 빗질한 것처럼 보였어. 그러더니 그는 가버렸지.
샴푸 광고 찍는 것도 아닌데 머리에서 자체 발광 광채가 난다는 거야. 콩깍지가 제대로 씌어서 상대방의 머리카락 한 올 한 올이 신성해 보이는 중증 증세를 보이고 있어. 근데 감탄할 틈도 없이 휙 사라져서 아쉬움만 남았지.
But just like that, my fantasy found a direction. A destination. I staggered to my fourth-period class, out of breath and (granted) out of my mind.
그런데 바로 그렇게, 내 판타지가 방향을 찾았어. 목적지를 말이야. 난 숨이 차고 (인정하건대) 제정신이 아닌 채로 4교시 수업을 향해 비틀거리며 갔지.
드디어 타겟이 정해졌어! 로비 마샬이라는 확실한 목적지가 생기니까 주인공의 망상 회로가 풀가동되기 시작한 거야. 몸은 비틀거려도 정신은 이미 로비랑 결혼해서 애가 셋인 상태라고 보면 돼.
Suddenly all I could see was Robbie Marshall’s face.
갑자기 내 눈에 보이는 거라곤 로비 마샬의 얼굴뿐이었어.
세상 모든 게 다 로비 마샬로 보이는 환각 증세가 시작됐어. 칠판을 봐도 로비, 책상을 봐도 로비... 이 정도면 거의 안구에 로비 사진을 박아넣은 수준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