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stood on tiptoe, hastily looked around once more, reached into the hole,
나는 까치발을 하고 서서, 서둘러 주변을 다시 한번 살피고는 구멍 속으로 손을 뻗었지.
누가 볼까 봐 조마조마한데 궁금한 건 못 참겠는 그 심정! 키가 안 닿아서 까치발까지 들고 주변을 살피는 스카웃의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지지? 완전 비밀 요원 납셨어.
and withdrew two pieces of chewing gum minus their outer wrappers.
그리고 겉포장지가 없는 껌 두 개를 꺼냈어.
드디어 보물을 건졌는데, 그게 무려 껌이야! 근데 포장지가 없어. 누가 씹던 건 아니겠지? 스카웃은 지금 횡재했다고 좋아하고 있을 거야. 역시 나무 구멍은 보물 창고였어.
My first impulse was to get it into my mouth as quickly as possible, but I remembered where I was.
내 첫 번째 충동은 그걸 가능한 한 빨리 입안에 넣는 거였지만, 내가 어디에 있는지 기억해냈지.
래들리네 집 앞이잖아! 귀신 나올 것 같은 그 집 마당 나무 구멍에서 껌을 주웠으니, 일단 본능적으로 입에 넣고 싶어도 정신이 번쩍 든 거야. '아 맞다, 나 지금 금지된 구역에 있지!' 하고 말이야.
I ran home, and on our front porch I examined my loot. The gum looked fresh. I sniffed it and it smelled all right.
나는 집으로 달려갔고, 우리 집 앞 현관에서 내 전리품을 살펴봤어. 껌은 싱싱해 보였지. 냄새를 맡아봤는데 괜찮더라고.
일단 안전지대인 집 현관까지 우사인 볼트처럼 튀어왔어. 그러고는 자기가 주운 껌을 '전리품(loot)'이라고 부르며 분석하기 시작해. 거의 국과수 감식반 수준으로 킁킁거리는 스카웃의 비장함이 느껴지지?
I licked it and waited for a while. When I did not die I crammed it into my mouth: Wrigley’s Double-Mint.
혀로 살짝 핥아보고 잠시 기다렸지. 죽지 않길래 입안으로 쑤셔 넣었어. 바로 리글리 더블민트였지.
무서운 집 근처에서 주운 거라 독이라도 들었을까 봐 기미상궁 빙의해서 테스트하는 중이야. 안 죽는 거 확인하자마자 바로 입으로 직행! 껌 브랜드까지 확인하는 저 철저한 디테일 좀 봐.
When Jem came home he asked me where I got such a wad. I told him I found it. “Don’t eat things you find, Scout.”
젬 오빠가 집에 왔을 때, 그런 껌 뭉치를 어디서 났냐고 물었어. 주웠다고 말했지. "주운 거 먹지 마, 스카웃."
오빠 젬이 등장해서 동생 입에 가득 든 껌을 보고 출처를 물어봐. 주워 먹었다니까 바로 '어른스러운 척'하며 잔소리 폭격 시작! 길바닥(사실은 나무 구멍)에서 주운 거 먹으면 배탈 난다고 걱정하는 오빠미가 뿜뿜하지?
“This wasn’t on the ground, it was in a tree.” Jem growled. “Well it was,” I said.
“이건 땅바닥에 있었던 게 아니라, 나무 안에 있었던 거야.” 젬이 으르렁거렸어. “정말 그랬단 말이야,” 내가 말했지.
오빠 젬이 길바닥에 떨어진 거 주워 먹지 말라고 잔소리하니까, 스카웃이 억울해서 항변하는 중이야. 땅바닥 유기농(?)이 아니라 무려 나무가 준 선물이라고 강조하고 있지. 동생 입장에선 나름의 논리적인 방어랄까?
“It was sticking in that tree yonder, the one comin‘ from school.” “Spit it out right now!”
“저기 멀리 있는 그 나무, 학교에서 오다 보면 있는 그 나무에 박혀 있었어.” “당장 뱉어!”
스카웃이 구체적으로 그 무서운 래들리네 집 나무라고 설명하니까 젬이 거의 경기 수준의 반응을 보여. 독이라도 들었을까 봐 겁에 질린 오빠의 카리스마 넘치는(?) 명령이지.
I spat it out. The tang was fading, anyway. “I’ve been chewin‘ it all afternoon and I ain’t dead yet, not even sick.”
나는 그걸 뱉어냈어. 어차피 단물도 빠지고 있었거든. “오후 내내 씹고 있는데 아직 안 죽었어, 아프지도 않다고.”
오빠가 하도 난리를 치니까 뱉긴 뱉는데, 그냥 뱉으면 지는 것 같으니까 '어차피 맛없어졌어'라고 쿨한 척하는 스카웃 좀 봐. 자기가 멀쩡하다는 걸 증명하려고 오후 내내 임상시험(?)을 했다고 자랑까지 하네.
Jem stamped his foot. “Don’t you know you’re not supposed to even touch the trees over there? You’ll get killed if you do!”
젬은 발을 쾅 굴렀어. “너 저기 있는 나무들은 건드리면 안 된다는 거 몰라? 그러다간 죽을 줄 알아!”
젬이 진짜 화났어! 그 집 근처 나무는 만지기만 해도 저주받는다는 괴담을 철석같이 믿고 있거든. 동생이 죽을까 봐 걱정되는 마음이 발 구르는 동작과 반말 섞인 경고로 폭발한 거야.
“You touched the house once!” “That was different! You go gargle—right now, you hear me?”
“오빠도 예전에 그 집 만졌잖아!” “그건 달랐지! 당장 가서 입 헹궈—지금 당장, 내 말 들려?”
스카웃이 젬의 과거 '내로남불'을 지적하니까 젬이 당황해서 논점 이탈하는 중이야. 동생 걱정하는 척하면서 가글하라고 소리치는 오빠의 전형적인 모습이지. 자기가 한 건 '용기'고 동생이 한 건 '위험'이라는 젬의 기적의 논리 좀 봐.
“Ain’t neither, it’ll take the taste outa my mouth.” “You don’t ‘n’ I’ll tell Calpurnia on you!”
“절대 싫어, 그러면 입안에 단물 다 빠진단 말이야.” “안 하기만 해 봐, 칼퍼니아 아줌마한테 다 이를 거야!”
껌 단물 포기 못 하는 스카웃과 최종 병기 '칼퍼니아 아줌마' 카드를 꺼내 드는 젬의 유치한 말싸움이야. 일름보 스킬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최고의 협박 수단인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