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t Jem was a poor example: no tutorial system devised by man could have stopped him from getting at books.
하지만 젬 오빠는 (교육 효과를 증명하기엔) 적절치 않은 예시였어. 인간이 만들어낸 그 어떤 개별 지도 시스템도 오빠가 책을 손에 넣는 걸 막을 순 없었을 테니까.
젬 오빠가 똑똑한 건 학교의 이상한 교육 방식 덕분이 아니라, 그냥 오빠가 원래 책을 환장하게 좋아하는 '책벌레'라서 그렇다는 거야. 그러니까 학교 시스템이 잘 돌아간다고 우기기엔 젬은 너무 특수한 케이스지!
As for me, I knew nothing except what I gathered from Time magazine and reading everything I could lay hands on at home,
나로 말할 것 같으면, 타임지에서 얻은 정보나 집에서 손에 잡히는 대로 읽은 것들을 빼면 아는 게 하나도 없었어.
스카웃은 학교에서 배우는 것보다 집에서 뒹굴거리며 잡지 보고 책 읽는 게 훨씬 더 유익했다고 말하는 거야. 학교 교육에 대한 스카웃의 불신이 여기까지 느껴지지?
but as I inched sluggishly along the treadmill of the Maycomb County school system,
하지만 메이콤 카운티 학교 시스템이라는 쳇바퀴를 아주 느릿느릿, 꾸역꾸역 따라가면서,
학교 생활이 얼마나 지루하고 발전이 없는지 '트레드밀(쳇바퀴)'에 비유하고 있어. 제자리걸음만 반복하는 그 기분, 다들 알지? 스카웃은 지금 학교에서 영혼 없이 걷고 있는 거야.
I could not help receiving the impression that I was being cheated out of something.
나는 무언가 부당하게 빼앗기고 있다는 인상을 받지 않을 수 없었어.
학교에 앉아 있는데 얻는 건 없고 내 시간과 지적 호기심만 도둑맞는 기분, 뭔지 알지? 스카웃은 지금 학교라는 시스템한테 사기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고 있는 거야.
Out of what I knew not, yet I did not believe that twelve years of unrelieved boredom was exactly what the state had in mind for me.
그게 뭔지는 몰랐지만, 12년 동안 주구장창 지루하기만 한 게 주 정부가 날 위해 계획한 건 아닐 거라고 믿었어.
학교 교육이 내 소중한 뭔가를 뺏어가는 느낌인데, 그게 뭔지는 정확히 모르겠는 상황이야. 하지만 확실한 건, 정부가 나보고 12년 내내 하품만 하라고 세금을 쓰는 건 아닐 거라는 합리적인 의심을 하고 있는 거지!
As the year passed, released from school thirty minutes before Jem, who had to stay until three o’clock,
학년이 지나가면서, 3시까지 남아있어야 했던 젬 오빠보다 30분 일찍 학교에서 풀려나서,
스카웃은 아직 저학년이라 일찍 끝나나 봐. 젬 오빠는 3시까지 '존버' 해야 하는데, 스카웃은 먼저 자유를 얻었어. 부러우면 지는 건데 젬 오빠는 속 좀 쓰리겠지?
I ran by the Radley Place as fast as I could, not stopping until I reached the safety of our front porch.
나는 우리 집 앞 현관이라는 안전지대에 도착할 때까지 멈추지 않고, 래들리네 집 앞을 할 수 있는 한 가장 빨리 달려 지나갔어.
래들리네 집은 동네에서 무서운 곳으로 소문이 자자하거든. 스카웃한테는 거기가 거의 귀신의 집 수준이야. 30분 일찍 끝났다고 좋아할 새도 없이, 그 집 앞을 지날 땐 거의 우사인 볼트 빙의해서 뛰는 거지.
One afternoon as I raced by, something caught my eye and caught it in such a way
어느 날 오후, 내가 쌩하니 달려가는데 뭔가가 내 눈에 띄었어, 그것도 아주 묘한 방식으로 말이야.
평소처럼 전력 질주로 무서운 집 앞을 지나가는데, 갑자기 뭔가가 반짝! 눈에 들어온 거야.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 강렬한 느낌이었던 거지. 공포 영화에서 주인공이 굳이 뒤돌아보게 되는 딱 그 상황이야!
that I took a deep breath, a long look around, and went back.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주변을 한참 살핀 다음에 다시 돌아가게 만들 정도였지.
무서워서 도망치던 스카웃이 결국 호기심을 못 참고 멈춰 섰어. 무서운 집 근처라 심호흡 크게 한 번 하고, 누가 보나 안 보나 감시 카메라도 없는데 주변을 슥 훑어본 다음 용기 내서 다시 뒤로 간 거야. 이게 바로 모험의 시작이지!
Two live oaks stood at the edge of the Radley lot; their roots reached out into the side-road and made it bumpy.
래들리네 집터 가장자리에는 떡갈나무 두 그루가 서 있었어. 그 뿌리들이 길가까지 뻗어 나와서 도로를 울퉁불퉁하게 만들었지.
그 무시무시한 래들리네 집 입구에 버티고 서 있는 나무 두 그루가 마치 무서운 문지기처럼 보여. 나무 뿌리가 길까지 툭 튀어나와서 지나가는 사람들 발을 걸려고 작정한 것 같지 않아? 거의 뭐 천연 과속 방지턱 수준이야.
Something about one of the trees attracted my attention.
그 나무들 중 하나에서 뭔가가 내 시선을 끌었어.
평소 같으면 무서워서 쌩하니 지나쳤을 텐데, 오늘따라 나무 한 그루가 유독 '나 좀 봐!' 하고 눈길을 사로잡는 기분이었던 거지. 마치 나무가 말을 거는 것 같은 묘한 느낌이야.
Some tinfoil was sticking in a knot-hole just above my eye level, winking at me in the afternoon sun.
은박지 조각이 내 눈높이 바로 위 나무 구멍에 꽂혀 있었는데, 오후 햇살을 받아 나한테 윙크를 하더라고.
그 무시무시한 나무 구멍 안에 웬 은박지가? 햇빛에 반짝거리는 걸 '윙크한다'고 표현한 게 너무 귀엽지 않아? 마치 나무가 스카웃한테만 알려주는 비밀 신호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