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it’s certainly bad, but when a man spends his relief checks on green whiskey”
“그리고 분명히 나쁜 일이긴 하지만, 어떤 사람이 구호금 수표를 독한 밀주를 사는 데 다 써버린다면 말이다”
아티커스 아빠가 왜 법을 어기는 이웰 씨를 그냥 내버려 두는지 그 짠내 나는 이유를 설명하기 시작해. 아빠의 깊은 통찰력이 엿보이는 대목이지.
“his children have a way of crying from hunger pains. I don’t know of any landowner around here
“그 집 애들은 배가 고파서 자지러지게 울어대곤 한단다. 내가 알기로 이 근방 땅주인들 중에서 말이다,”
아티커스 아빠가 이웰 씨의 밀렵을 왜 마을 사람들이 눈감아주는지 그 짠내 나는 이유를 설명해주고 있어. 아빠라는 작자가 술 마시는 데 돈을 다 써버리니, 애들은 배가 고파서 우는 게 일상이 되어버린 안타까운 상황이야.
who begrudges those children any game their father can hit.”
“자기 아버지가 잡아오는 그 어떤 사냥감이라도 그 애들이 먹는 걸 아까워할 사람은 없단다.”
마을 사람들이 법보다 인정을 우선시하는 대목이야. 이웰 씨가 밀렵을 해서 사냥감(game)을 잡아오더라도, 그 고기마저 없으면 굶어 죽을 애들을 생각해서 다들 모르는 척해준다는 거지. 법은 멀고 굶주림은 가까운 법이니까.
“Mr. Ewell shouldn’t do that—” “Of course he shouldn’t, but he’ll never change his ways.
“이웰 씨가 그러면 안 되는 거잖아요—” “당연히 그러면 안 되지, 하지만 그는 절대로 자기 방식을 바꾸지 않을 게다.”
스카웃은 법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론을 펼치지만, 아빠는 현실적인 한계를 인정하고 있어.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라는 진리를 아빠는 이미 통달하신 모양이야. 이웰 씨 같은 인물은 법보다 술이 우선인 구제불능이라는 거지.
Are you going to take out your disapproval on his children?”
“그렇다고 해서 네가 느끼는 그 불만을 그 집 애들한테 화풀이할 생각이니?”
아빠가 스카웃에게 던지는 촌철살인 같은 질문이야. 아빠가 잘못한 걸 가지고 왜 아무 죄 없는 애들까지 미워하고 피해를 줘야 하느냐는 거지. 정의감이 자칫하면 애먼 사람 잡는 화풀이가 될 수 있다는 걸 꼬집고 있어.
“No sir,” I murmured, and made a final stand: “But if I keep on goin‘ to school, we can’t ever read any more…”
“아니에요 아빠,” 내가 중얼거리며 마지막으로 버텼어. “하지만 내가 계속 학교에 다니면, 우린 더 이상 책을 같이 읽을 수 없잖아요…”
이웰 씨네 애들한테 화풀이할 거냐는 아빠의 정곡을 찌르는 질문에 깨갱했지만, 스카웃의 본심은 사실 이거였어. 학교 가기 싫은 게 아니라 아빠랑 책 읽는 시간을 뺏기기 싫다는 거! 아주 귀여운 핑계로 아빠 마음을 흔들어보려는 눈물겨운 사투지.
“That’s really bothering you, isn’t it?” “Yes sir.”
“그게 정말 마음에 걸리는구나, 그렇지?” “네, 아빠.”
아빠는 역시 딸내미 마음을 꿰뚫어 보는 도사야. 스카웃이 왜 그렇게 툴툴거렸는지 핵심을 딱 짚어주시네. 아빠랑 책 읽는 게 세상에서 제일 좋은 딸과 그걸 다 아는 아빠의 훈훈한 대화지.
When Atticus looked down at me I saw the expression on his face that always made me expect something.
아티커스 아빠가 나를 내려다보셨을 때, 나는 아빠의 얼굴에서 항상 뭔가 기대하게 만드는 표정을 읽었어.
아빠가 그 특유의 표정을 지으면 뭔가 해결책이 나오거나 대단한 교훈이 나온다는 걸 스카웃은 본능적으로 알고 있어. 아빠의 '만렙 포스'가 느껴지는 순간이지!
“Do you know what a compromise is?” he asked. “Bending the law?”
“너 '타협'이 뭔지 아니?” 아빠가 물으셨어. “법을 굽히는(어기는) 거요?”
아빠가 '타협'이라는 어려운 단어를 꺼냈어. 근데 우리 스카웃, 아까 이웰 씨 이야기를 들어서 그런지 '타협 = 법 어기기'라고 생각하나 봐. 애들다운 엉뚱하고도 날카로운 대답이지?
“No, an agreement reached by mutual concessions. It works this way,” he said.
“아니, 서로 조금씩 양보해서 도달한 합의를 말해. 이런 식으로 돌아가는 거지,” 아빠가 말씀하셨어.
아빠가 '타협'이라는 단어를 아주 친절하게 재정의해주고 있어. 스카웃은 아까 이웰 씨 이야기를 듣고 '타협=법 어기기'라고 오해했거든. 아빠는 그게 아니라 서로 한 발짝씩 물러나는 예쁜 그림이라고 설명해 주는 중이야.
“If you’ll concede the necessity of going to school, we’ll go on reading every night just as we always have.”
“만약 네가 학교에 가야 할 필요성을 인정한다면, 우린 늘 그랬던 것처럼 매일 밤 계속 같이 책을 읽을 거야.”
아빠가 드디어 '빅 딜'을 제안하셨어! 학교는 가되, 집에서 몰래 책 읽는 즐거움은 지켜주겠다는 거지. 스카웃에게는 이보다 더 달콤한 거래가 없을 거야.
“Is it a bargain?” “Yes sir!” “We’ll consider it sealed without the usual formality,” Atticus said, when he saw me preparing to spit.
“이거 거래 성립인 거니?” “네, 아빠!” “일반적인 절차는 생략하고 계약이 체결된 거로 치자꾸나,” 내가 침을 뱉으려는 걸 보시고 아티커스 아빠가 말씀하셨어.
당시 시골 애들 사이에서는 거래를 확실히 할 때 손바닥에 침을 뱉어서 악수하는 '침 악수' 관습이 있었대. 스카웃이 기특하게도(?) 그걸 하려고 준비하니까, 아빠가 깔끔하게 '말만으로도 충분하다'며 세련되게 막으시는 장면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