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onder how much of the day I spend just callin’ after you. Well,” she said, getting up from the kitchen chair,
“내가 하루 중 너희를 불러대는 데 얼마나 많은 시간을 쓰는지 궁금할 정도야. 아무튼,” 주방 의자에서 일어나며 그녀가 말했어.
칼퍼니아 아줌마가 지난 세월을 회상하며 헛웃음을 지어. 맨날 사고 치는 녀석들 잡으러 다니느라 "스카웃! 젬!" 하고 목청 높이던 게 일상이었는데, 오늘 그 소동이 없으니 오히려 허전했다는 뜻이지. 이제 감상적인 대화는 끝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쿨한 모습이야.
“it’s enough time to make a pan of cracklin‘ bread, I reckon. You run along now and let me get supper on the table.”
“크래클링 브레드 한 판 구워내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던 것 같네. 이제 저리 가서 놀아라, 저녁상 좀 차리게.”
칼퍼니아의 츤데레 매력이 정점을 찍는 순간이야! 아련하게 애들 그리워했다고 할 때는 언제고, 갑자기 "빵 다 구웠으니까 이제 비켜!"라며 본업인 요리사 모드로 복귀하셨어. 사실은 스카웃 기 살려주려고 정성껏 빵을 구웠다는 걸 이렇게 툭 던지듯 말하는 게 진짜 멋지지 않아?
Calpurnia bent down and kissed me. I ran along, wondering what had come over her.
칼퍼니아 아줌마가 몸을 굽혀 나한테 뽀뽀를 해줬어. 난 아줌마한테 무슨 바람이 불었나 궁금해하며 밖으로 달려 나갔지.
평소엔 무서운 호랑이 선생님 같던 칼퍼니아 아줌마가 갑자기 뽀뽀 서비스를? 스카웃은 기분 좋으면서도 '아줌마 오늘 왜 저래?' 싶은 거야. 사람이 안 하던 짓 하면 죽을 때 됐다는데, 칼퍼니아는 그냥 스카웃이 가여워서 그런 거니까 안심해도 돼!
She had wanted to make up with me, that was it. She had always been too hard on me,
아줌마는 나랑 화해하고 싶었던 거야, 바로 그거였지. 아줌마는 항상 나한테 너무 엄격하셨거든.
스카웃 나름의 뇌피셜 가동 중! '아, 아줌마가 그동안 나한테 너무 모질게 굴었던 게 미안해서 사과 대신 빵이랑 뽀뽀를 준 거구나?'라고 결론 내리는 귀여운 상황이야. 꼬맹이들 특유의 자의식 과잉이 돋보이지?
she had at last seen the error of her fractious ways, she was sorry and too stubborn to say so.
아줌마도 마침내 자신의 까칠한 태도가 잘못됐다는 걸 깨달은 거지. 미안하긴 한데 입 밖으로 내뱉기엔 자존심이 너무 셌던 거야.
아줌마를 '까칠한 사람'으로 몰아가는 스카웃의 당돌함 좀 봐. 사과하고 싶은데 입이 안 떨어지는 그 츤데레 감성, 우리 한국 사람들은 다 알잖아? 아줌마의 뽀뽀는 '미안해'라는 말의 묵직한 번역본이었던 셈이지.
I was weary from the day’s crimes. After supper, Atticus sat down with the paper and called, “Scout, ready to read?”
난 오늘 저지른 죄들 때문에 아주 지쳐 있었어. 저녁을 먹고 나서, 아빠는 신문을 들고 자리에 앉아 외치셨지. “스카웃, 책 읽을 준비 됐니?”
학교에서 사고 치고 아빠한테 혼나고... 스카웃에겐 정말 다사다난한 하루였지. '오늘의 범죄'라고 표현하는 거 보면 스카웃도 자기가 사고 친 건 아나 봐. 하지만 평화로운 저녁, 아빠와의 독서 시간은 변함없이 찾아왔어. 이게 바로 찐행복이지!
The Lord sent me more than I could bear, and I went to the front porch. Atticus followed me.
주님은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시련을 주셨고, 난 앞쪽 현관으로 나갔어. 아빠가 내 뒤를 따라오셨지.
학교 첫날부터 선생님한테 탈탈 털리고 친구랑 주먹다짐까지 했으니, 꼬맹이 멘탈이 남아나겠어? 거의 인생 최대의 고난을 겪는 비련의 여주인공 빙의해서 하느님까지 찾으며 현관으로 도망가는 장면이야. 아빠 애티커스는 그런 딸내미가 걱정돼서 슬금슬금 따라오시는 중이고.
“Something wrong, Scout?” I told Atticus I didn’t feel very well
“무슨 일 있니, 스카웃?” 난 아빠한테 몸이 좀 안 좋은 것 같다고 말씀드렸어.
아빠가 예리하게 훅 치고 들어오니까, 스카웃이 바로 '꾀병' 카드를 꺼내 들었어. 학교 가기 싫을 때 국룰은 역시 '아빠 나 배 아픈 것 같아' 아니겠어? 꼬맹이의 귀여운 밑작업이지.
and didn’t think I’d go to school any more if it was all right with him.
그리고 아빠만 괜찮으시다면 이제 학교에 더는 가지 않겠다고 생각한다고 했지.
드디어 본심 등판! 몸이 아프다는 건 빌드업이었고, 진짜 목적은 '학교 자퇴' 선언이야. 초등학교 1학년이 아빠한테 "허락해주시면 저 이제 학교 안 갈래요"라고 딜을 거는 패기 좀 봐. 나름대로 예의는 차리고 있어서 더 웃겨.
Atticus sat down in the swing and crossed his legs.
아빠는 그네 의자에 앉아 다리를 꼬셨어.
아빠는 스카웃의 뻔한 꾀병이랑 속마음을 이미 다 꿰뚫어 보고 계셔. 화를 내는 대신 일단 그네에 딱 앉으시는데, 이건 이제부터 '인생 상담' 제대로 들어간다는 신호야. 다리까지 꼬셨다는 건 아주 여유롭게 딸내미를 요리해주겠다는 뜻이지.
His fingers wandered to his watchpocket; he said that was the only way he could think.
아빠 손가락이 시계 주머니 쪽으로 스르르 가더라고. 아빠는 그렇게 해야만 생각이 난다고 하셨지.
아빠 애티커스만의 독특한 습관이야. 뭔가 깊이 고민하거나 딸이랑 진지한 대화를 할 때 손이 시계 주머니로 향하는 거지. 마치 우리가 시험 볼 때 샤프를 돌려야 정답이 생각나는 그런 루틴 같은 거야!
He waited in amiable silence, and I sought to reinforce my position:
아빠는 인자한 침묵 속에서 기다려 주셨고, 난 내 입장을 더 단단히 굳히려고 애썼어.
아빠는 스카웃이 무슨 말을 해도 일단 다 들어주는 성격이야. 그 '상냥한 침묵'이 오히려 스카웃을 더 안달 나게 만든 거지. 그래서 스카웃은 자기 주장이 맞다고 더 바득바득 우기기 시작하는 장면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