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re supposed to mark ’em absent the rest of the year…” “But what about their parents?” asked Miss Caroline, in genuine concern.
“남은 일 년 동안은 그냥 결석으로 표시하면 돼요...” “하지만 부모님들은 어쩌시고요?” 캐롤라인 선생님이 진심으로 걱정하며 물었어.
마을 애들이 선생님한테 꿀팁(?)을 전수해주고 있어. 유웰 집안 애들은 첫날만 오고 안 올 거니까 출석부에 '결석'만 쫙 긋고 잊어버리라는 거지. 근데 도시에서 온 우리 순진한 캐롤라인 선생님은 '부모님이 애들을 학교 안 보내고 뭐 하시나' 싶어서 눈동자가 흔들리고 있어. 이 마을의 'K-전통' 아니, '메이콤 전통'을 아직 이해 못 하신 거지.
“Ain’t got no mother,” was the answer, “and their paw’s right contentious.”
“엄마는 없어요,”라는 대답이 돌아왔어. “그리고 걔네 아빠는 아주 막무가내거든요.”
마을 고인물 학생이 유웰 집안의 가슴 아픈(?) 가정사를 쿨하게 털어놓네. 엄마는 없고 아빠는 아주 고약한 양반이라는 거야. 'contentious'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이건 한마디로 '건드리면 바로 싸우는 프로 싸움닭'이라는 소리야. 선생님이 끼어들 자리가 전혀 없는 집안 구석이라는 걸 돌려서 말해주는 거지.
Burris Ewell was flattered by the recital. “Been comin’ to the first day o’ the first grade fer three year now,” he said expansively.
버리스 유웰은 자기 이야기들이 늘어지자 우쭐해졌어. “벌써 3년째 1학년 첫날에만 오고 있지,” 그가 너스레를 떨며 말했어.
버리스 이 녀석 보게? 자기 집안 욕을 하는데 오히려 '나 좀 유명한가 봐?' 하면서 어깨에 뽕이 잔뜩 들어갔어. 심지어 1학년만 3년째 다니는 유급의 제왕인데, 그걸 무슨 훈장 자랑하듯이 말하고 있네. 이쯤 되면 거의 메이콤 학교의 터줏대감급 뻔뻔함이야.
“Reckon if I’m smart this year they’ll promote me to the second…” Miss Caroline said, “Sit back down, please, Burris,”
“올해 내가 좀 똑똑하게 굴면 2학년으로 올려줄지도 모르지...” 캐롤라인 선생님이 말했어. “버리스, 제 자리에 앉으렴.”
버리스가 아주 거창한 미래 계획(?)을 발표하고 있어. 올해는 좀 똑똑한 척해서 2학년으로 '진급'이나 해볼까 하는 망상을 떨고 있지. 선생님은 이제 더 들어줄 가치도 없다는 듯이 단호하게 '자리에 앉아'라고 컷 해버려. 지금 선생님 인내심 게이지가 거의 바닥났거든.
and the moment she said it I knew she had made a serious mistake. The boy’s condescension flashed to anger.
그리고 그녀가 그 말을 내뱉는 순간 나는 그녀가 심각한 실수를 했다는 걸 알았어. 그 소년의 깔보는 듯한 태도는 순식간에 분노로 바뀌었지.
캐롤라인 선생님이 버리스한테 앉으라고 명령조로 말하니까 분위기가 갑자기 싸해졌어. 스카우트는 본능적으로 감지했지. '아, 쌤 망했다...'라고. 버리스는 가뜩이나 화가 나 있는데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거든. 이제 곧 폭발할 것 같은 폭풍전야의 느낌이야.
“You try and make me, missus.” Little Chuck Little got to his feet. “Let him go, ma’am,” he said.
“어디 한번 시켜보시죠, 아줌마.” 리틀 척 리틀이 자리에서 일어났어. “그냥 보내주세요, 선생님,” 그가 말했지.
버리스 이 녀석 보게? 선생님한테 '아줌마(missus)'라고 부르면서 대놓고 도발하고 있어. 완전 무법천지 교실이지. 이때 우리들의 듬직한 리틀 척 리틀이 등판해서 상황을 정리하려고 해. 덩치는 작아도 마음만은 이미 보안관급이야.
“He’s a mean one, a hard-down mean one. He’s liable to start somethin’, and there’s some little folks here.”
“쟤는 못된 애예요, 정말 밑바닥까지 못된 애라고요. 사고를 칠지도 몰라요, 그리고 여기엔 어린 애들도 있잖아요.”
리틀 척 리틀이 선생님한테 간곡하게 경고하는 거야. 버리스는 건드리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놈이니까, 괜히 자극해서 교실에 있는 다른 작은 애들 다칠까 봐 일단 보내주는 게 상책이라는 거지. 애가 참 속이 깊고 상황 파악이 빨라.
He was among the most diminutive of men, but when Burris Ewell turned toward him, Little Chuck’s right hand went to his pocket.
그는 사람들 중에서도 아주 작은 편이었지만, 버리스 유웰이 그를 향해 몸을 돌렸을 때, 리틀 척의 오른손은 주머니로 향했어.
리틀 척 리틀은 덩치는 코딱지만 한데 기세는 거의 호랑이야. 버리스가 덩치 믿고 한 대 칠 것처럼 돌아보니까 주머니에 손을 쓱 넣네? 저 주머니에 뭐가 들었을까? 주머니에 손 하나 넣었을 뿐인데 빌런을 쫄게 만드는 진정한 상남자의 포스가 느껴져.
“Watch your step, Burris,” he said. “I’d soon’s kill you as look at you. Now go home.”
“말조심해, 버리스,” 그가 말했어. “너를 쳐다보느니 차라리 죽여버리겠어. 이제 그만 집에 가.”
덩치는 코딱지만 한 리틀 척 리틀이 덩치 큰 빌런 버리스한테 날리는 회심의 일격이야. 주머니에 손 딱 넣고 저런 대사를 치다니, 거의 서부 영화 주인공 포스지? 분위기가 아주 서늘해졌어.
Burris seemed to be afraid of a child half his height, and Miss Caroline took advantage of his indecision:
버리스는 자기 키의 절반밖에 안 되는 아이를 무서워하는 것 같았고, 캐롤라인 선생님은 그의 망설임을 이용했어.
덩치만 컸지 겁쟁이인 버리스가 리틀 척의 포스에 눌려 뇌 정지가 온 순간이야. 우리 캐롤라인 선생님, 드디어 이 틈을 타서 주도권을 잡아보려고 머리를 쓰시네!
“Burris, go home. If you don’t I’ll call the principal,” she said. “I’ll have to report this, anyway.”
“버리스, 집에 가렴. 안 가면 교장 선생님 부를 거야,” 그녀가 말했어. “어쨌든 이건 보고해야겠어.”
선생님이 드디어 '교장 선생님 소환술'이라는 비장의 카드를 꺼냈어. 학교판 '너희 엄마한테 이른다' 전략이지. 버리스 같은 말썽꾸러기한테는 이게 먹힐까?
The boy snorted and slouched leisurely to the door.
그 소년은 콧방귀를 뀌더니 문 쪽으로 유유히 몸을 구부정하게 하고 걸어갔어.
버리스 이 녀석, 끝까지 가오(체면)를 버리지 않네. 무서워서 나가는 거면서 마치 자기가 그냥 지루해서 나가는 것처럼 '흥!' 하고 콧방귀 뀌며 건들건들 나가는 모습이야. 참 얄밉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