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ootie’s host showed not the faintest interest in the furor he had wrought.
그 머릿니의 숙주는 자기가 일으킨 대소동에 티끌만큼의 관심도 보이지 않았어.
지금 교실은 벌레 한 마리 때문에 거의 지구 멸망 급 난리가 났는데, 정작 그 벌레를 머리에 이고 있던 주인공은 세상 평온해. 이 정도면 거의 해탈한 수준 아니냐고? 혼자만 다른 차원에 살고 있는 것 같아.
He searched the scalp above his forehead, located his guest and pinched it between his thumb and forefinger.
그는 이마 위쪽 두피를 뒤적거리더니, 자기 손님을 찾아내서 엄지와 검지 사이에 끼워 눌러 죽였어.
와, 이 친구 포스 봐. 머릿속을 슥슥 뒤지더니 벌레를 '손님' 찾듯 딱 찾아내네? 그러고선 손가락으로 아주 무심하게 꾹 눌러버리는데, 이건 거의 숙련된 킬러의 손길이야. 선생님은 기절 직전인데 본인은 너무 쿨해서 당황스러울 정도지.
Miss Caroline watched the process in horrid fascination. Little Chuck brought water in a paper cup, and she drank it gratefully.
캐롤라인 선생님은 끔찍해하면서도 홀린 듯 그 과정을 지켜봤어. 리틀 척이 종이컵에 물을 가져오자, 그녀는 고맙게 받아 마셨지.
선생님은 지금 징그러워서 미치겠는데 또 눈은 못 떼고 있어. 이게 바로 그 유명한 '혐오스러운데 계속 보게 되는' 그 심리인가 봐. 그 아수라장 속에 리틀 척이 물 한 컵 떠다 주는 건 진짜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스윗함이지.
Finally she found her voice. “What is your name, son?” she asked softly. The boy blinked. “Who, me?”
마침내 그녀는 목소리가 나왔어. “얘야, 네 이름이 뭐니?” 그녀가 다정하게 물었지. 그 소년은 눈을 깜빡였어. “누구, 저요?”
선생님이 충격 때문에 목소리도 안 나오다가 이제야 겨우 정신줄 잡고 말을 건넸어. 그런데 이 머릿니 주인님 좀 봐. 자기가 무슨 사고를 쳤는지 관심도 없고, 선생님이 물어보니까 '어? 나 말이야?' 하고 멍 때리고 있네. 이 온도 차이 어쩔 거야?
Miss Caroline nodded. “Burris Ewell.” Miss Caroline inspected her roll-book.
캐롤라인 선생님은 고개를 끄덕였어. “버리스 이웰요.” 캐롤라인 선생님은 출석부를 살펴봤지.
드디어 머릿니 소년의 이름이 밝혀졌어. 바로 '버리스 이웰'! 이름만 들었을 뿐인데 벌써부터 심상치 않은 빌런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아? 선생님은 확인차 출석부를 뒤적이고 있어.
“I have a Ewell here, but I don’t have a first name… would you spell your first name for me?”
“여기 이웰이라는 성은 있는데, 이름이 없네… 네 이름 철자가 어떻게 되는지 말해줄래?”
출석부에 성만 덜렁 적혀 있고 이름 칸이 비어있나 봐. 선생님은 아주 친절하게 이름을 물어보고 있지. 과연 우리 버리스가 자기 이름 철자를 알까? 왠지 모를 불안함이 엄습하는걸!
“Don’t know how. They call me Burris’t home.”
“몰라요. 집에서는 그냥 버리스라고 불러요.”
예상 적중! 철자 따위 쿨하게 모른다고 대답하는 버리스. 집에서 그냥 부르면 그만이지 철자가 무슨 상관이냐는 식이야. 이 근거 없는 당당함, 진짜 어쩌면 좋니?
“Well, Burris, I think we’d better excuse you for the rest of the afternoon. I want you to go home and wash your hair.”
“음, 버리스, 오늘 오후 남은 시간은 그냥 집에 가도 좋을 것 같구나. 집에 가서 머리 좀 감고 오렴.”
캐롤라인 선생님이 드디어 결단을 내렸어! 머릿니 군단을 거느린 버리스를 도저히 교실에 둘 수 없었던 거지. '조퇴'라는 고급스러운 표현을 썼지만, 사실상 "너 냄새나니까 가서 머리 좀 감아!"라고 돌려 말하는 거야.
From her desk she produced a thick volume, leafed through its pages and read for a moment.
선생님은 책상에서 두툼한 책 한 권을 꺼내더니, 책장을 빠르게 넘기며 잠시 동안 읽었어.
멘붕 온 선생님이 갑자기 책상 밑에서 백과사전급 두께의 책을 꺼냈어. 마치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나' 비법이라도 찾는 도사님 같은 느낌이지? 지금 교실 분위기는 거의 심해 탐험급으로 가라앉아 있어.
“A good home remedy for—Burris, I want you to go home and wash your hair with lye soap.”
“~을 위한 좋은 민간요법이... 버리스, 네가 집에 가서 양잿물 비누로 머리를 감았으면 좋겠구나.”
드디어 처방전이 나왔어! 근데 처방이 '양잿물 비누'라니... 선생님도 어지간히 당황했나 봐. 버리스의 머릿니 군단을 박멸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느껴지는 대목이지.
“When you’ve done that, treat your scalp with kerosene.” “What fer, missus?”
“그걸 다 하고 나면, 등유로 두피를 처치하렴.” “뭐 때문에요, 선생님?”
비누로도 모자라 등유(석유) 등장! 머리에 불붙이려는 건 아니겠지? 버리스는 등유를 머리에 바르라는 소리에 '엥?' 하는 표정으로 되묻고 있어. 이쯤 되면 거의 특수 요원 훈련 수준이야.
“To get rid of the—er, cooties. You see, Burris, the other children might catch them, and you wouldn’t want that, would you?”
“그... 머릿니를 없애기 위해서란다. 알겠니, 버리스, 다른 아이들에게 옮을 수도 있거든, 너도 그런 건 원치 않지, 그치?”
선생님이 '이(lice)'라는 말을 직접 꺼내기 거북해서 'cooties'라는 귀여운(?) 단어를 골라 썼어. 다른 애들한테 민폐 끼치면 안 된다며 아주 조심스럽게 가스라이팅(?) 아니, 설득을 하고 계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