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ipped into their livingroom (nobody but the Radleys locked up at night),
거실로 슬쩍 들어갔지 (그 당시엔 래들리 집 말고는 밤에 문을 잠그는 사람이 없었거든),
아이들이 할머니네 거실로 침입했어! 그런데 문이 열려 있었다네? 옛날 메이콤은 인심이 좋아서(혹은 너무 평화로워서) 문을 안 잠그고 살았대. 오직 그 수상한 래들리 집안 사람들만 문을 꽁꽁 잠갔다는데, 이건 마을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아주 중요한 단서야.
stealthily made away with every stick of furniture therein, and hid it in the cellar. I deny having taken part in such a thing.
거기 있던 가구란 가구는 죄다 몰래 들고 나와서는 지하실에 숨겨버렸어. 난 그런 짓에 참여한 적 없다고 딱 잡아떼겠지만 말이야.
장난의 스케일이 장난 아냐! 거실 가구를 통째로 지하실에 옮겨놨다니... 근데 스카우트(화자)의 마지막 멘트가 압권이지? '난 안 했음!'이라고 하는데, 말투를 보니 왠지 공범이거나 최소한 구경은 한 것 같은 냄새가 폴폴 나지 않아?
“I heard ‘em!” was the cry that awoke the Misses Barber’s neighbors at dawn next morning.
“내가 그놈들 소리 들었어!” 다음 날 새벽, 바버 자매의 이웃들을 깨운 건 바로 이 외침이었지.
가구가 싹 사라진 걸 발견한 할머니들의 대환장 파티가 시작됐어. 새벽부터 온 동네 떠나가라 소리를 지르시니, 단잠 자던 이웃들은 강제로 눈을 뜰 수밖에 없었겠지? 메이콤의 고요한 새벽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 거야.
“Heard ’em drive a truck up to the door! Stomped around like horses. They’re in New Orleans by now!”
“문 앞까지 트럭을 몰고 오는 소리를 들었다니까! 말처럼 쿵쾅거리며 돌아다녔어. 지금쯤이면 뉴올리언스까지 갔을 거야!”
할머니들의 상상력이 폭발하고 있어! 사실은 동네 꼬마들이 조용히 지하실로 옮긴 건데, 할머니 귀에는 트럭 소리에 말 발굽 소리까지 들렸나 봐. 게다가 벌써 옆 동네도 아니고 멀리 뉴올리언스까지 갔을 거라니, 할머니 혹시 추리 소설 작가 아니셔?
Miss Tutti was sure those traveling fur sellers who came through town two days ago had purloined their furniture.
투티 할머니는 이틀 전에 마을을 지나간 그 유랑 모피 상인들이 가구를 훔쳐간 게 분명하다고 확신했어.
일단 범인을 외부인으로 몰아가는 투티 할머니! 억울한 모피 상인들은 졸지에 가구 도둑이 됐네. 근거는 1도 없지만 일단 의심부터 하고 보는 할머니의 근거 없는 자신감, 정말 대단하지?
“Da-rk they were,” she said. “Syrians.” Mr. Heck Tate was summoned. He surveyed the area and said he thought it was a local job.
“피부색이 거무스름했어,” 그녀가 말했지. “시리아 사람들이었어.” 헥 테이트 보안관이 호출되었어. 그는 주변을 조사하더니 이건 이 동네 사람 소행인 것 같다고 말했지.
할머니는 인종차별적인 편견을 섞어서 범인을 단정 지으려 해. 하지만 베테랑 보안관 헥 테이트 형님은 속지 않지. 주변을 쓱 훑어보더니 "이거 딱 보니 동네 애들 짓인데?"라며 전문적인 견해를 날려주셔.
Miss Frutti said she’d know a Maycomb voice anywhere, and there were no Maycomb voices in that parlor last night—
프루티 할머니는 자기가 메이콤 사람 목소리라면 어디서든 알아챌 수 있다고 장담했어. 그리고 어젯밤 그 거실에는 메이콤 사람 목소리는 코빼기도 안 보였다고 했지—
귀가 잘 안 들리는 프루티 할머니가 갑자기 절대 청력의 소유자인 척 근거 없는 자신감을 뿜어내고 있어. 본인 귀에는 외부인 목소리만 들렸다는 건데, 사실 이 할머니 보청기 없으면 옆에서 천둥 쳐도 모르시거든. 아주 창의적인 증언이지?
rolling their r’s all over her premises, they were. Nothing less than the bloodhounds must be used to locate their furniture, Miss Tutti insisted,
그 도둑놈들이 할머니네 집안 곳곳에서 r 발음을 아주 굴려대고 있었다는 거야. 가구를 찾으려면 적어도 블러드하운드 정도는 투입해야 한다고 투티 할머니가 빡빡 우겼지,
귀가 안 들리는 할머니가 도둑들의 발음까지 묘사하는 디테일 좀 봐! 심지어 가구 찾겠다고 경찰견까지 불러달라니, 상황이 점점 대공사가 되어가고 있어.
so Mr. Tate was obliged to go ten miles out the road, round up the county hounds, and put them on the trail.
그래서 테이트 보안관은 어쩔 수 없이 10마일이나 길을 달려가서, 카운티 사냥개들을 모아다가 추적을 시작해야 했지.
할머니들의 등쌀에 못 이겨 테이트 보안관이 결국 움직였어. 동네 꼬마들 장난인 거 다 아는데, 멀리까지 가서 개들을 빌려와야 하는 보안관의 고달픈 일상이 느껴지지?
Mr. Tate started them off at the Misses Barber’s front steps, but all they did was run around to the back of the house and howl at the cellar door.
테이트 보안관은 바버 자매네 집 앞 계단에서 개들을 출발시켰는데, 개들이 한 일이라곤 집 뒤쪽으로 달려가서 지하실 문을 보고 컹컹 짖어대는 것뿐이었어.
개들이 투입되자마자 범인의 경로를 완벽하게 찾아냈어! 근데 그 경로가 멀리 뉴올리언스가 아니라 바로 집 뒤 지하실이었네? 할머니들의 허풍이 단박에 들통나는 순간이야.
When Mr. Tate set them in motion three times, he finally guessed the truth.
테이트 보안관이 그 개들을 세 번이나 출발시켰을 때, 그는 마침내 진실을 눈치챘어.
댕댕이들이 자꾸 집 뒤 지하실 문 앞에서만 짖어대니까, 눈치 빠른 테이트 보안관님 머릿속에 전구가 '반짝' 들어온 거지. '아, 이거 외부인 소행이 아니라 이 집 지하실에 답이 있구나!' 하고 말이야. 할머니들의 화려한 구라가 들통나기 직전의 모먼트라고 할 수 있지.
By noontime that day, there was not a barefooted child to be seen in Maycomb and nobody took off his shoes until the hounds were returned.
그날 정오쯤 되자 메이콤에는 맨발로 다니는 아이를 눈을 씻고 찾아볼 수 없었고, 사냥개들이 돌아갈 때까지 아무도 신발을 벗지 않았어.
마을에 사냥개가 쫙 깔렸으니 애들이 얼마나 쫄았겠어? 개들이 냄새 맡고 자기네 집 지하실까지 찾아올까 봐, 발자국이나 냄새 안 남기려고 다들 신발 챙겨 신고 얌전한 척 연기하는 중이야. 메이콤 꼬맹이들의 귀여운 은폐 엄폐 작전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