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m seemed to have put out of his mind whatever it was he wanted to forget,
젬은 자기가 잊고 싶어 했던 게 뭐였든 간에, 그걸 마음속에서 깨끗이 지워버린 것 같았어.
젬이 재판 때문에 받은 상처나 충격을 스스로 잘 극복해내고 있는 것 같아. 오빠로서 씩씩하게 마음 정리를 끝낸 모습이지.
and our classmates mercifully let us forget our father’s eccentricities.
그리고 우리 반 친구들도 다행히 우리 아빠의 별난 점들을 우리가 잊을 수 있게 내버려 둬 주었지.
애티커스 비난하던 학교 애들도 이제는 좀 잠잠해졌나 봐. 애들 괴롭히는 게 질렸거나, 지들도 까먹었거나. 어쨌든 스카우트랑 젬한테는 천만다행인 일이지.
Cecil Jacobs asked me one time if Atticus was a Radical. When I asked Atticus, Atticus was so amused I was rather annoyed,
세실 제이콥스가 한번은 나한테 애티커스 아저씨가 급진주의자냐고 물어본 적이 있어. 내가 아빠한테 물어봤더니, 아빠가 너무 즐거워해서 난 오히려 좀 짜증이 났지 뭐야.
세실 제이콥스가 아빠를 두고 '급진주의자'냐고 물어본 상황이야. 어린 스카우트 입장에서는 뭔가 엄청난 건가 싶어 진지하게 물어봤는데, 정작 아빠는 배꼽을 잡고 웃으시네? 나만 진지한 것 같아서 스카우트가 살짝 킹받은 포인트지.
but he said he wasn’t laughing at me. He said, “You tell Cecil I’m about as radical as Cotton Tom Heflin.”
하지만 아빠는 나를 비웃는 게 아니라고 하셨어. 그러고는 말씀하셨지. "세실한테 가서 전해주렴. 나는 코튼 톰 헤플린만큼이나 급진적인 사람이라고 말이야."
아빠가 스카우트의 뾰로통한 얼굴을 보고 달래주는 거야. '코튼 톰 헤플린'은 당시에 엄청나게 보수적인 정치가였거든. 자기를 그 사람에 비유했다는 건, 한마디로 '나 진짜 1도 안 급진적이야'라는 반어법 농담이지.
Aunt Alexandra was thriving. Miss Maudie must have silenced the whole missionary society at one blow, for Aunty again ruled that roost.
알렉산드라 고모는 아주 기세등등했어. 모디 아줌마가 선교회 사람들 입을 한 방에 다 막아버린 게 틀림없어. 고모가 다시 그 모임을 좌지우지하게 된 걸 보면 말이야.
알렉산드라 고모가 다시 선교회에서 '대장' 자리를 되찾았어! 지난번에 모디 아줌마가 아주 시원하게 팩트로 사람들을 잠재워준 덕분이지. 고모님 기분이 날아갈 듯해서 집안 분위기도 덩달아 살아나고 있어.
Her refreshments grew even more delicious. I learned more about the poor Mrunas’ social life from listening to Mrs. Merriweather:
고모가 내놓는 다과도 한층 더 맛있어졌지. 난 메리웨더 부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불쌍한 므루나족의 사회생활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됐어.
고모가 다시 권력을 잡으니 기분이 좋아서 간식도 더 맛있게 만드나 봐! 그 와중에 선교회 사람들은 여전히 아프리카의 므루나족 이야기를 하며 자기들끼리 도덕적 우월감에 취해 있어.
they had so little sense of family that the whole tribe was one big family.
그들은 가족이라는 개념이 거의 없어서 부족 전체가 하나의 큰 가족이었대.
메리웨더 부인이 므루나족을 미개하다고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거야. 우리가 아는 엄마, 아빠, 나 같은 좁은 의미의 가족 개념이 없다는 거지. 근데 부족 전체가 가족이라니, 어쩌면 더 따뜻한 거 아닐까?
A child had as many fathers as there were men in the community, as many mothers as there were women.
아이는 마을에 있는 남자들 수만큼 많은 아빠를 가졌고, 여자들 수만큼 많은 엄마를 가졌대.
메리웨더 부인이 아프리카 므루나족의 풍습을 설명하는 장면이야. 우리 기준에선 '이게 뭔 소리야?' 싶겠지만, 부족 전체가 아이 한 명을 같이 키우는 공동체 육아의 끝판왕을 보여주는 거지. 듣는 사람 입장에선 꽤나 충격적인 문화 충격이었을 거야.
J. Grimes Everett was doing his utmost to change this state of affairs, and desperately needed our prayers.
제이 그라임스 에버렛 씨는 이런 상황을 바꾸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었고, 우리의 기도가 간절히 필요했대.
메리웨더 부인이 추앙하는 선교사 에버렛 씨의 이야기야. 미개하다고 생각하는 므루나족을 '교화'시키려고 고군분투 중이라는데, 부인들 입장에선 그가 거의 구세주급으로 보였나 봐. 기도가 절실하다며 분위기를 잡고 있어.
Maycomb was itself again. Precisely the same as last year and the year before that, with only two minor changes.
메이콤은 다시 예전 모습으로 돌아왔어. 딱 작년이랑 재작년이랑 똑같았는데, 딱 두 가지 사소한 변화만 있었지.
폭풍 같았던 재판이 지나가고 메이콤 마을이 다시 그 지루하고 평화로운 일상으로 복귀했다는 설명이야. 변한 게 하나도 없어서 마치 시간이 멈춘 것 같은 마을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어. 딱 두 개만 빼고 말이지!
Firstly, people had removed from their store windows and automobiles the stickers that said NRA—WE DO OUR PART.
첫 번째로, 사람들은 가게 창문이랑 자동차에서 'NRA—우리는 우리의 소임을 다합니다'라고 적힌 스티커를 떼어냈어.
마을의 첫 번째 변화는 바로 정치/경제적인 풍경이야. 당시 대공황 극복을 위한 NRA(국가부흥법) 캠페인이 끝물이라, 사람들이 약속이나 한 듯 스티커를 제거했대. 시대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소소한 증거지.
I asked Atticus why, and he said it was because the National Recovery Act was dead. I asked who killed it: he said nine old men.
내가 아빠한테 왜냐고 물어봤더니, 국가부흥법이 이제 끝났기 때문이라고 하시더라고. 누가 그걸 없앴냐고 여쭤보니까, 아홉 명의 할아버지들이라고 말씀하셨어.
스티커를 왜 떼는지 궁금해하는 스카우트에게 아빠가 당시 미국의 대법원 판사 9명을 '아홉 명의 노인들'이라고 비유하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설명해주는 상황이야. 꼬마 스카우트 눈엔 진짜 무서운 할아버지들이 법을 찢어버린 줄 알았을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