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she needs her dollar and a quarter every week she can get it.”
“그리고 걔는 매주 받을 수 있는 그 1달러 25센트가 절실히 필요하니까 말이야.”
소피가 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자기 밑에서 일한다는 걸 알면서도, 그걸 고마워하기는커녕 '돈 한 푼이 아쉬운 주제에 감히 나한테 반항해?'라는 식으로 몰아붙이고 있어. 메리웨더 아주머니의 선민의식과 짠순이 근성이 동시에 폭발하는 구간이지. 1달러 25센트로 생계를 유지하는 소피의 고단함은 안중에도 없어 보여.
“His food doesn’t stick going down, does it?” Miss Maudie said it. Two tight lines had appeared at the corners of her mouth.
“그가 대접하는 음식이 목구멍으로 아주 잘도 넘어가나 보네요, 그쵸?” 모디 아줌마가 그 말을 내뱉었어. 그녀의 입가에는 두 개의 팽팽한 줄이 나타나 있었지.
참다못한 모디 아줌마가 드디어 사이다 한 방을 날렸어! 아티커스가 준 음식을 맛있게 먹으면서 아티커스 뒷담화를 까는 메리웨더 아주머니에게 "남의 집 밥 먹으면서 주인 욕하니까 밥이 잘 넘어가냐?"라고 뼈를 때린 거야. 모디 아줌마의 입가가 팽팽해졌다는 건 화를 꾹 참고 정색하며 한마디 했다는 뜻이지.
She had been sitting silently beside me, her coffee cup balanced on one knee.
그녀는 내 옆에 조용히 앉아 있었고, 커피잔은 한쪽 무릎 위에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잡고 있었어.
모디 아줌마가 폭발하기 직전의 폭풍 전야 같은 상황이야. 겉으로는 우아하게 무릎 위에 커피잔을 올리고 가만히 있는 것 같지만, 사실 메리웨더 아주머니의 헛소리를 들으며 속으로는 부글부글 끓고 있었던 거지. 스카우트가 관찰한 모디 아줌마의 정적인 자세가 오히려 이어질 사이다 발언의 파괴력을 더 높여주는 느낌이야.
I had lost the thread of conversation long ago, when they quit talking about Tom Robinson’s wife,
난 아주 오래전에 대화의 흐름을 놓쳐버렸어, 사람들이 톰 로빈슨의 아내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그만뒀을 때 말이야,
어른들의 지루한 뒷담화와 비꼬기가 이어지니까 어린 스카우트는 이미 정신줄을 놓은 상태야. 톰 로빈슨 이야기까지는 그나마 흥미로웠는데, 이제는 뭔 소린지 하나도 모르겠어서 멍 때리고 있는 거지. 대화의 실타래를 놓치고 안드로메다로 가버린 스카우트의 심정이 느껴지지 않니?
and had contented myself with thinking of Finch’s Landing and the river.
그리고 핀치네 선착장과 강물을 생각하는 것으로 스스로 위안을 삼고 있었지.
지루한 사교 모임에서 탈출하고 싶은 스카우트의 정신 승리 중이야. 눈앞에선 아주머니들이 독설을 내뱉고 있는데, 스카우트는 속으로 '아, 집에 가고 싶다, 강가에서 놀고 싶다'라며 행복 회로를 풀가동하고 있는 거지. 현실 도피의 정석이라고나 할까?
Aunt Alexandra had got it backwards: the business part of the meeting was blood-curdling, the social hour was dreary.
알렉산드라 고모는 상황을 정반대로 파악하고 있었어. 회의의 업무적인 부분은 등골이 오싹할 정도였고, 사교 시간은 따분하기 짝이 없었거든.
고모는 여자들의 사교 모임이 교양 있고 유익한 줄 알지만, 스카우트가 보기엔 완전 딴판이야. 아프리카 선교 이야기(업무)는 잔인하고 무서웠는데, 지금 하는 수다 타임(사교)은 세상에서 제일 재미없다고 느끼는 거지. 고모의 기대와 스카우트의 현실 사이의 괴리가 엄청나지?
“Maudie, I’m sure I don’t know what you mean,” said Mrs. Merriweather.
“모디, 당신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난 정말 모르겠네요,” 메리웨더 아주머니가 말했어.
모디 아줌마가 날카로운 사이다 발언으로 옆구리를 찌르니까 메리웨더 아주머니가 당황해서 시치미를 떼는 장면이야. "난 아무것도 몰라요~" 하는 표정으로 우아한 척 연기를 시작한 거지. 속으로는 엄청 뜨끔했을 텐데 말이야. 역시 기싸움의 고수들이야.
“I’m sure you do,” Miss Maudie said shortly. She said no more. When Miss Maudie was angry her brevity was icy.
“분명히 알고 있을 텐데요,” 모디 아줌마가 짤막하게 말했어. 그녀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 모디 아줌마가 화가 나면 그녀의 간결함은 얼음장처럼 차가워졌거든.
모디 아줌마가 메리웨더 아주머니의 시치미에 강력한 돌직구를 날렸어. '모르긴 뭘 몰라, 다 알면서'라며 정곡을 찔러버린 거지. 평소엔 인자하지만 화나면 말수가 줄어들면서 분위기를 순식간에 영하 20도로 만들어버리는 포스가 정말 장난 아니야.
Something had made her deeply angry, and her gray eyes were as cold as her voice. Mrs. Merriweather reddened, glanced at me, and looked away.
무언가가 그녀를 깊이 화나게 했고, 그녀의 회색 눈동자는 목소리만큼이나 차가웠어. 메리웨더 아주머니는 얼굴이 붉어지더니, 나를 한 번 쓱 보고는 고개를 돌려버렸지.
모디 아줌마의 눈빛 레이저에 메리웨더 아주머니가 드디어 깨갱하는 순간이야. 찔리는 게 있으니 얼굴이 빨개져서 애꿎은 스카우트만 한번 쳐다보고는 얼른 시선을 피하네. 공기가 아주 서늘해져서 에어컨이 필요 없을 정도야.
I could not see Mrs. Farrow. Aunt Alexandra got up from the table and swiftly passed more refreshments,
패로 아주머니는 보이지 않았어. 알렉산드라 고모는 식탁에서 일어나서 재빨리 다과를 더 권했지,
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지니까 고모가 구원투수로 등판했어. 고모의 전매특허인 '호스트 모드' 발동! 먹을 걸 들이밀면서 어색한 침묵을 깨보려는 고모의 눈물겨운 사교 기술이야. '자, 다들 이거 먹고 화 풀어~' 이런 느낌이지.
neatly engaging Mrs. Merriweather and Mrs. Gates in brisk conversation.
메리웨더 아주머니와 게이츠 아주머니를 활기찬 대화 속으로 능숙하게 끌어들이면서 말이야.
고모의 완벽한 심폐소생술! 싸움 날 것 같은 분위기를 순식간에 '하하호호' 수다 타임으로 바꿔버리는 고모의 사교 만렙 능력을 봐봐. 역시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가 보통이 아니야. 아주 교묘하고 세련되게 화제를 돌려버렸어.
When she had them well on the road with Mrs. Perkins, Aunt Alexandra stepped back.
그녀가 퍼킨스 아주머니와 함께 그들을 대화의 궤도에 잘 올려놓았을 때, 알렉산드라 고모는 슬쩍 뒤로 물러났어.
고모가 어색한 분위기를 다과와 수다로 잘 수습하고 이제 한숨 돌리는 타이밍이야. 마치 노련한 MC가 분위기 다 띄워놓고 주인공들이 떠들게 멍석 깔아준 뒤 슬쩍 화면 밖으로 나가는 느낌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