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s Brother Hutson,’ I said, ‘looks like we’re fighting a losing battle, a losing battle.’”
“‘스-스-s 헛슨 형제님,’ 내가 말했지, ‘우리가 가망 없는 싸움을 하고 있는 것 같네요, 가망 없는 싸움을요’라고 말이야.”
아주머니가 헛슨 형제님한테 하소연했던 내용을 그대로 재연하고 있어. 흑인들을 자기들 입맛대로 바꾸는 게 힘들다면서 '가망 없는 싸움'이라는 비장한 표현까지 쓰는 게 참 어이가 없지?
“I said, ‘S-s-s it doesn’t matter to ’em one bit. We can educate ‘em till we’re blue in the face,”
“내가 말했어, ‘스-스-스 그들한테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아요. 얼굴이 시퍼래질 때까지 그들을 교육할 수도 있겠죠,’"
아무리 가르쳐봤자 소용없다며 아주 극단적인 비유를 들고 있어. '얼굴이 파래질 때까지' 노력해봤자 다 소용없다니, 이 아주머니의 편견이 얼마나 뿌리 깊은지 알 수 있는 대목이야.
“we can try till we drop to make Christians out of ’em, but there’s no lady safe in her bed these nights.’”
“우리가 쓰러질 때까지 노력해서 그들을 기독교인으로 만들 수도 있겠지만, 요즘 밤에는 침대에서 안전하게 잘 수 있는 숙녀가 아무도 없어요.’”
자신들이 엄청나게 노력해서 흑인들을 기독교인으로 만들려고 해도 본성은 변하지 않는다는 식으로 공포를 조장하고 있어. 아주머니들의 인종차별적 편견이 극에 달하는 장면이지. 정말 기가 막히는 논리야.
“He said to me, ‘Mrs. Farrow, I don’t know what we’re coming to down here.’ S-s-s I told him that was certainly a fact.”
그가 나한테 말하더라고요, '패로우 부인, 우리 동네가 대체 어떻게 돌아가려는지 모르겠어요.' 스-스-스 그래서 내가 그건 확실한 사실이라고 말해줬죠.
패로우 아주머니가 헛슨 형제라는 사람이랑 나눈 대화를 회상하며 수다를 떨고 있어. 세상이 말세라며 둘이서 아주 쿵짝이 잘 맞는데, 자기네 방식대로 안 돌아가는 세상이 못마땅해서 안달이 난 상황이지. '스-스-스' 하는 저 특유의 시동 거는 소리가 아주 압권이야.
Mrs. Merriweather nodded wisely. Her voice soared over the clink of coffee cups and the soft bovine sounds of the ladies munching their dainties.
메리웨더 아주머니는 현명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어. 그녀의 목소리는 커피잔이 부딪히는 소리와 숙녀들이 맛있는 간식을 씹어 먹는 부드럽고 소 같은 소리 위로 드높이 울려 퍼졌지.
메리웨더 아주머니가 '내가 좀 알지'라는 포스로 고개를 까닥이며 토크의 주인공임을 과시하고 있어. 분위기는 아주 우아한 티타임인데, 먹는 소리를 '소 같은 소리'라고 표현한 건 스카우트의 뼈 때리는 관찰력이 돋보이는 부분이야.
“Gertrude,” she said, “I tell you there are some good but misguided people in this town. Good, but misguided.”
“거트루드,” 그녀가 말했어, “정말이지 이 마을에는 착하긴 하지만 잘못된 길로 인도된 사람들이 좀 있어. 착하지만, 오도된 사람들이지.”
메리웨더 아주머니가 자기 친구 거트루드한테 비밀 이야기하듯 속삭이며 누군가를 저격하고 있어. '착한 건 알겠는데 멍청해서 잘못된 일을 하고 있다'는 식의 아주 고단수 비꼬기 기술을 시전 중이야. 아티커스를 대놓고 욕하기엔 좀 그러니까 저렇게 돌려서 말하는 거지.
“Folks in this town who think they’re doing right, I mean.”
“그러니까 내 말은, 자기들이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 마을 사람들이 말이야.”
앞에서 말한 'misguided people'이 누구인지 더 확실하게 정의하고 있어. 남들이 보기엔 틀렸는데 자기 혼자만 정의로운 척하는 사람들(특히 아티커스)을 대놓고 저격하는 마무리 멘트야. 아주머니의 편견 섞인 고집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대목이지.
“Now far be it from me to say who, but some of ‘em in this town thought they were doing the right thing a while back,”
“내가 누구라고 콕 집어서 말하려는 건 절대 아니지만, 이 마을의 어떤 사람들은 얼마 전에 자기들이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었지,”
메리웨더 아주머니가 '누구라고는 말 안 하겠지만~'이라며 전형적인 뒷담화 시동을 걸고 있어. 사실 마을 사람들 다 아는 아티커스 변호사 얘기를 하는 건데, 자기는 교양 있는 척하면서 돌려 까는 기술이 아주 예술이지? 아주 전형적인 '답정너' 스타일의 비꼬기야.
“but all they did was stir ’em up. That’s all they did.”
“하지만 그들이 한 일이라곤 그들을 자극해서 휘저어 놓은 것뿐이었어. 그게 그들이 한 전부라고.”
아티커스가 흑인 인권을 위해 변호한 게 오히려 마을 흑인들을 들쑤셔 놓았다고 불평하는 중이야. 가만히 순종하며 살던 사람들을 왜 건드려서 피곤하게 만드냐는 식인데, 자기들이 차별하던 건 생각 안 하고 남 탓만 오지게 하는 중이지.
“Might’ve looked like the right thing to do at the time, I’m sure I don’t know, I’m not read in that field,”
“그 당시에는 그게 옳은 일처럼 보였을지도 모르지, 난 잘 모르겠지만 말이야, 내가 그 분야에 식견이 있는 건 아니니까,”
자기는 법에 대해서 잘 모른다면서 겸손한 척 밑밥을 깔고 있어. 하지만 속마음은 '난 법은 몰라도 내 판단이 무조건 맞아'라는 꼰대 정신이 충만하지. 자칭 '신앙심 깊은 숙녀'의 화법이란 참 오묘하고 킹받는 구석이 있어.
“but sulky… dissatisfied… I tell you if my Sophy’d kept it up another day I’d have let her go.”
“그런데 부루퉁하고... 불만이 가득해서는... 정말이지 우리 집 소피가 하루만 더 그런 식이었으면 난 걔를 내보냈을 거야.”
이제 화살이 자기 집 일꾼인 소피한테로 향했어. 톰 로빈슨 재판 결과 때문에 소피가 슬퍼하고 기운이 없는 건데, 아주머니는 그걸 단순히 '주인한테 부루퉁하다'고만 생각하고 있어. 하루만 더 기분 나쁜 티 내면 자르겠다고 협박까지 하는 인성... 정말 대단하지 않니?
“It’s never entered that wool of hers that the only reason I keep her is because this depression’s on”
“내가 걔를 계속 고용하는 유일한 이유가 이 불경기 때문이라는 사실이 그 애의 그 곱슬거리는 머리통 속에는 전혀 들어가지 않나 봐.”
메리웨더 아주머니가 자기 집 일꾼 소피를 대놓고 무시하며 독설을 내뱉는 중이야. '내가 은혜를 베풀어서 써주는 거다'라는 식의 전형적인 갑질 마인드인데, 소피의 머리카락을 'wool(양털)'이라고 비하하는 표현에서 인종차별적 편견이 아주 진하게 묻어나오지. 듣는 사람 기분 팍 상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