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 all right to talk like that—can’t any Christian judges an’ lawyers make up for heathen juries,” Jem muttered.
“그렇게 말씀하시는 건 좋지만요. 어떤 기독교인 판사와 변호사가 온다 해도 저 불신자 같은 배심원들을 대신할 순 없어요.” 젬이 투덜거렸어.
모디 아줌마의 희망찬 위로에도 불구하고, 젬은 여전히 세상의 부조리에 빡쳐 있는 상태야. 겉으론 선한 척하면서 속으론 편견에 찌든 배심원들을 '불신자(heathen)'라고 비난하며 냉소를 날리고 있지.
“Soon’s I get grown—” “That’s something you’ll have to take up with your father,” Miss Maudie said.
“내가 어른이 되기만 하면—” “그건 네 아빠랑 얘기해 봐야 할 문제겠구나,” 모디 아줌마가 말씀하셨어.
젬이 세상의 부조리에 열받아서 '나중에 어른 되면 다 뒤엎어버릴 거야!'라고 야심 차게 운을 뗐는데, 모디 아줌마가 아주 우아하고 자연스럽게 '그건 네 아빠랑 상의하렴'이라며 컷트해버리는 장면이야. 애들은 몰라도 되는 어른들의 사정이 있다는 걸 넌지시 알려주는 느낌이지.
We went down Miss Maudie’s cool new steps into the sunshine and found Mr. Avery and Miss Stephanie Crawford still at it.
우리는 모디 아줌마네 시원하고 새로운 계단을 내려와 햇살 속으로 나갔고, 에이버리 씨와 스테파니 크로포드 아줌마가 여전히 그러고 있는 걸 발견했어.
집 안에서 심오한 대화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더니, 마을의 가십 전달자 스테파니 아줌마랑 에이버리 씨가 아까 하던 수다를 멈추지 않고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야. 마치 24시간 꺼지지 않는 가십 라디오를 보는 것 같아.
They had moved down the sidewalk and were standing in front of Miss Stephanie’s house. Miss Rachel was walking toward them.
그들은 인도 아래쪽으로 자리를 옮겨 스테파니 아줌마네 집 앞에 서 있었어. 레이첼 아줌마가 그들 쪽으로 걸어오고 있었지.
수다 장소가 스테파니 아줌마네 앞마당까지 진출했네? 게다가 레이첼 아줌마까지 합세하는 걸 보니, 이건 뭐 메이콤 가십 어벤져스 합체 수준이야. 정보가 실시간으로 동네 전체에 퍼지기 직전인 거지.
“I think I’ll be a clown when I get grown,” said Dill. Jem and I stopped in our tracks.
“난 어른이 되면 광대가 될 생각이야,” 딜이 말했어. 젬과 나는 그 자리에 딱 멈춰 섰지.
어른들의 위선에 상처받은 딜이 내린 엉뚱한 결론! 웃기려고 광대가 되는 게 아니라, 세상이 하도 어이가 없어서 그냥 비웃어버리려고 광대가 되겠대. 그 소리에 젬이랑 스카웃은 너무 황당해서 가던 길을 멈추고 벙쪄버린 상황이야.
“Yes sir, a clown,” he said. “There ain’t one thing in this world I can do about folks except laugh,
“그래 맞아, 광대야,” 그가 말했어. “이 세상 사람들한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비웃어주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없거든,”
세상 돌아가는 꼴을 보니 답답해서 미칠 지경인 딜이 내놓은 나름의 생존 전략이야. '내가 세상을 못 바꾸면 그냥 비웃어버리겠어!'라는 해탈의 경지에 도달한 거지. 어른들의 위선에 상처받은 꼬맹이의 발악이랄까?
so I’m gonna join the circus and laugh my head off.”
“그러니 난 서커스단에 들어가서 아주 자지러지게 웃어줄 거야.”
딜의 야심 찬 커리어 플랜! 단순히 웃는 게 아니라 '머리가 떨어져 나갈 정도로' 크게 웃겠다는 건, 세상의 부조리함을 향한 아주 화끈한 비웃음이라고 볼 수 있지. 꼬마의 반항이 꽤나 서글프게 들리네.
“You got it backwards, Dill,” said Jem. “Clowns are sad, it’s folks that laugh at them.”
“네가 반대로 알고 있네, 딜,” 젬이 말했어. “광대들은 슬퍼, 그들을 보고 비웃는 건 사람들이라고.”
현실주의자 젬이 딜의 낭만 섞인 계획에 찬물을 확 끼얹는 장면이야. 광대는 남을 웃기려고 자기는 슬픔을 참는 존재라는 팩트를 날리며 딜의 환상을 박살 내고 있어.
“Well I’m gonna be a new kind of clown. I’m gonna stand in the middle of the ring and laugh at the folks.
“글쎄, 난 새로운 종류의 광대가 될 거야. 난 무대 한복판에 서서 사람들을 비웃어줄 거라고.”
젬의 반박에도 굴하지 않는 딜의 똥고집! 기존의 광대 공식을 깨버리고 자기가 주체가 되어 세상을 비웃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어. 딜만의 '광대 혁명' 선언인 셈이지.
Just looka yonder,” he pointed. “Every one of ‘em oughta be ridin’ broomsticks. Aunt Rachel already does.”
“저기 좀 봐,” 그가 가리켰어. “저 사람들 전부 빗자루 타고 다녀야 해. 레이첼 아주머니는 벌써 그러고 계시잖아.”
딜이 마을 아줌마들을 보면서 날리는 회심의 독설이야! 수다 떨고 가십 퍼뜨리는 아줌마들이 마치 마녀 같다고 비꼬는 거지. 특히 레이첼 아주머니를 콕 집어서 이미 마녀처럼 빗자루 타고 다니는 것 같다고 드립을 날리는 딜의 패기를 봐!
Miss Stephanie and Miss Rachel were waving wildly at us, in a way that did not give the lie to Dill’s observation.
스테파니 아줌마랑 레이첼 아줌마가 우리를 향해 미친 듯이 손을 흔들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딜이 관찰한 게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해 주는 것 같았어.
딜이 아줌마들을 마녀 같다고 하자마자, 아줌마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미친 듯이 손을 흔드는 장면이야. 그 괴상한 모습이 딜의 '마녀설'에 아주 강력한 설득력을 실어주고 있지. 타이밍 한번 기가 막히네!
“Oh gosh,” breathed Jem. “I reckon it’d be ugly not to see ‘em.”
“세상에나,” 젬이 숨을 죽이며 말했어. “그 사람들을 안 보러 가는 건 좀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젬도 아줌마들의 기괴한 반응을 보고 약간 당황했어. 'ugly'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건 외모가 못생겼다는 게 아니라 상황이 매끄럽지 못하거나 예의에 어긋난다는 남부식 표현이야. 안 가면 뒷감당이 안 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