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unninghams never took anything they can’t pay back—no church baskets and no scrip stamps.
커닝햄네 사람들은 갚을 수 없는 건 절대 안 받거든요. 교회의 구호 물품도, 정부의 배급권도 안 받아요.
커닝햄 집안의 철학이 드러나는 대목이야. 가난하다고 해서 아무나 주는 걸 낼름낼름 받지 않는다는 거지. 자존심 하나로 버티는 이 집안, 정말 독하다 독해!
They never took anything off of anybody, they get along on what they have. They don’t have much, but they get along on it.”
그 사람들은 누구한테서든 뭘 얻어먹지 않아요. 그냥 자기들이 가진 걸로 살아가는 거죠. 가진 건 별로 없어도, 그걸로 어떻게든 꾸려 나가요."
커닝햄 집안의 생활 방식을 최종 정리해주는 문장이야. 남에게 폐 끼치지 않고 내 손으로 벌어 내 입으로 먹겠다는 고집이 느껴지지? 가난하지만 당당한 그들의 삶이 눈앞에 그려지는 것 같아.
My special knowledge of the Cunningham tribe—one branch, that is—was gained from events of last winter.
내 커닝햄 가문에 대한 특별한 지식은 — 그러니까 그중 한 일가에 대한 건데 — 지난겨울의 사건들을 통해서 얻게 된 거야.
스카우트가 왜 그렇게 커닝햄 집안 사정에 빠삭한지 그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기 시작하는 장면이야. 마치 친구랑 수다 떨다가 '나 사실 걔네 집안 비밀 좀 알거든?' 하고 본격적으로 썰 푸는 느낌이지.
Walter’s father was one of Atticus’s clients. After a dreary conversation in our livingroom one night about his entailment,
월터의 아버지는 아티커스 아빠의 의뢰인 중 한 명이었어. 어느 날 밤 우리 거실에서 그의 상속권 제한 문제에 대해 따분한 대화를 나눈 후에 말이야.
월터의 아빠가 법적인 문제 때문에 아티커스를 찾아왔던 일을 회상하고 있어. 'entailment'라는 어려운 용어가 등장하는데, 어린 스카우트 눈에는 그저 세상 지루한 어른들의 대화로 보였을 거야.
before Mr. Cunningham left he said, “Mr. Finch, I don’t know when I’ll ever be able to pay you.”
커닝햄 씨가 떠나기 전에 이렇게 말했어. "핀치 씨, 제가 언제쯤 수임료를 낼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가난하지만 자존심 강한 커닝햄 씨가 미안함과 고마움이 뒤섞인 채로 내뱉은 말이야. 돈이 없어서 수임료를 못 내는 상황인데도 도망가지 않고 솔직하게 말하는 게 포인트지.
“Let that be the least of your worries, Walter,” Atticus said.
"그건 걱정거리 중에서도 가장 사소한 걸로 해 두세요, 월터 씨," 아티커스 아빠가 말했어.
아티커스의 대인배 포스가 뿜뿜 터지는 명대사야! 돈 걱정하는 상대방에게 '그게 제일 안 중요한 거니까 신경 꺼요'라고 쿨하게 안심시켜 주는 장면이지. 진짜 멋진 아빠지?
When I asked Jem what entailment was, and Jem described it as a condition of having your tail in a crack,
내가 젬 오빠한테 상속 제한이 뭐냐고 물어봤을 때, 오빠는 그게 꼬리가 틈새에 꽉 낀 상태 같은 거라고 설명해 줬어.
꼬마 스카우트가 어려운 법률 용어 'entailment'를 오빠한테 물어보는 장면이야. 젬도 사실 잘 모르면서 아는 척하느라 'entailment'에 'tail'이 들어간다고 꼬리 이야기를 지어낸 건데, 오빠의 근거 없는 당당함이 아주 킬포지?
I asked Atticus if Mr. Cunningham would ever pay us.
난 아티커스 아빠한테 커닝햄 씨가 우리한테 돈을 낼 날이 오긴 할지 물어봤어.
애들은 참 솔직해서 탈이지? 아빠가 일은 해주는데 돈은 못 받는 것 같으니까 걱정(이라기보단 궁금함)이 돼서 툭 던진 질문이야. 아빠의 경제적 안위가 걱정되는 효녀 스카우트라고 해두자고.
“Not in money,” Atticus said, “but before the year’s out I’ll have been paid. You watch.”
"현금은 아닐 거다," 아티커스 아빠가 말했어. "하지만 올해가 가기 전엔 다 받게 될 거야. 두고 보렴."
아빠의 예언 타임! 돈 대신 다른 걸로 받을 거라는 아빠의 확신에 찬 모습이야. '지켜봐'라고 하는 걸 보니 뭔가 계획이 있거나 커닝햄 씨의 인성을 백퍼센트 믿는 구석이 있는 모양이지?
We watched. One morning Jem and I found a load of stovewood in the back yard.
우린 지켜봤지.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젬 오빠랑 나는 뒷마당에서 땔감 한 무더기를 발견했어.
드디어 아빠의 말이 실현되는 역사적인 순간! 커닝햄 씨가 현금 대신 정성이 가득 담긴 땔감을 몰래(?) 갖다 놓은 거야. 물물교환의 현장을 목격한 잼과 스카우트의 얼떨떨한 표정이 상상되지?
Later, a sack of hickory nuts appeared on the back steps. With Christmas came a crate of smilax and holly.
나중에는 뒷계단에 히코리 열매 한 자루가 놓여 있더라고. 크리스마스가 되니까 청미래덩굴이랑 호랑가시나무 상자도 배달됐지.
커닝햄 씨의 소리 없는 보답이 계속되는 장면이야. 현금은 없지만 자기가 직접 수확하거나 구한 것들로 정성을 표시하는 건데,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이 아저씨 참 진국이지? 뒷계단에 슬쩍 두고 가는 모습이 꼭 산타클로스 같기도 하고 말이야.
That spring when we found a crokersack full of turnip greens, Atticus said Mr. Cunningham had more than paid him.
그해 봄에 순무 잎이 가득 든 삼베 자루를 발견했을 때, 아티커스 아빠는 커닝햄 씨가 수임료를 낼 만큼 충분히 냈다고 하셨어.
이제는 봄나물(?)까지 등판했네! 아티커스 아빠는 그 정성을 보고 이미 빚은 다 갚은 거나 다름없다고 하셔. 돈의 액수보다 그 마음의 무게를 알아주시는 아빠의 넉넉한 인품이 느껴지는 대목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