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t Atticus had once told us that in Judge Taylor’s court any lawyer who was a strict constructionist on evidence
하지만 아빠는 테일러 판사님의 법정에서 증거를 글자 그대로만 해석하려는 변호사라면 누구든,
애티커스 아빠가 예전에 말해준 꿀팁이야. 테일러 판사님은 법을 너무 빡빡하게, 글자 하나하나 따지면서 해석하는 변호사를 별로 안 좋아하신대. 융통성 없이 구는 걸 못 참으시는 스타일인가 봐.
usually wound up receiving strict instructions from the bench.
결국 판사석으로부터 엄격한 지시를 받게 된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어.
판사님이 보기에 융통성 없는 변호사가 법 조항만 달달 외워서 따지려 들면, 참다못해 '이보게, 변호사! 정신 좀 차려!' 하고 호통을 치신다는 거지. 결국 판사님한테 참교육 당한다는 소리야.
He distilled this for me to mean that Judge Taylor might look lazy and operate in his sleep,
아빠는 이걸 내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셨는데, 테일러 판사님이 게을러 보이고 자면서 재판하는 것 같아 보일지 몰라도,
테일러 판사님 첫인상이 좀 거시기하잖아? 맨날 꾸벅꾸벅 조는 것 같고 의욕도 없어 보이지. 근데 아빠가 그 속에 숨겨진 찐 실력을 딱 요약해서 알려준 거야.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면 경기도 오산이라는 말씀!
but he was seldom reversed, and that was the proof of the pudding. Atticus said he was a good judge.
판결이 뒤집히는 법은 거의 없었어. 그게 바로 실력의 증거였지. 아빠는 그분이 훌륭한 판사라고 하셨어.
자는 것 같아도 상급 법원에서 '이 판결 잘못됐음!' 하고 빠꾸 먹는 일이 거의 없대. 이게 바로 찐 실력자라는 증거 아니겠어? 아빠가 인정할 정도면 게임 끝난 거지.
Presently Judge Taylor returned and climbed into his swivel chair. He took a cigar from his vest pocket and examined it thoughtfully.
곧 테일러 판사님이 돌아와서 회전의자에 올라앉으셨어. 조끼 주머니에서 시가를 꺼내더니 아주 신중하게 살펴보시더라고.
잠깐 나갔던 판사님이 다시 오셔서 의자에 슥 앉는데, 조끼 주머니에서 시가를 하나 딱 꺼내네. 무슨 보물이라도 보듯이 한참을 쳐다보는데, 이제 또 뭔가를 시작하려는 모양이야.
I punched Dill. Having passed the judge’s inspection, the cigar suffered a vicious bite.
나는 딜을 툭 쳤어. 판사님의 검문을 통과하자, 그 시가는 무참하게 끝부분이 뜯겨나갔지.
판사님이 시가를 한참 쳐다보니까 스카웃이 옆에 있는 딜을 팔꿈치로 툭 치면서 '야, 저거 봐' 하는 거야. 판사님이 합격점을 주셨는지, 시가 끝을 아주 야무지게(?) 물어뜯으시네. 이제 진짜 훈연 타임 시작인가 봐.
“We come down sometimes to watch him,” I explained. “It’s gonna take him the rest of the afternoon, now. You watch.”
“우린 가끔 그분을 보러 내려오곤 해,” 내가 설명했어. “이제 오후 내내 저러고 계실 거야. 잘 봐봐.”
테일러 판사님이 시가랑 사투 벌이는 게 한두 번 본 솜씨가 아닌가 봐. 스카웃이 딜한테 '이거 꿀잼 직관각이다'라며 예고편 때리는 중이지. 판사님의 루틴을 꿰고 있는 스카웃의 여유가 느껴져.
Unaware of public scrutiny from above, Judge Taylor disposed of the severed end by propelling it expertly to his lips and saying, “Fhluck!”
위에서 쏟아지는 사람들의 시선을 전혀 모른 채, 테일러 판사님은 잘려 나간 시가 끝부분을 입술로 능숙하게 밀어내며 “플럭!” 하고 소리를 내셨어.
판사님은 지금 자기만의 시가 타임에 푹 빠지셨어. 위에서 애들이 뚫어지게 쳐다보는 줄도 모르고 시가 꽁초(?)를 입으로 '퉤' 하고 뱉으려나 봐. 판사님의 능숙한 입놀림이 포인트야.
He hit a spittoon so squarely we could hear it slosh. “Bet he was hell with a spitball,” murmured Dill.
판사님이 침통을 너무 정통으로 맞혀서 출렁거리는 소리가 들릴 정도였어. “분명히 스핏볼 던지던 실력이 장난 아니었을 거야,” 딜이 중얼거렸지.
와, 판사님 제구력 실화야? 입으로 뱉은 시가 조각이 정확히 침통에 쏙 들어갔어. 그 소리가 얼마나 찰졌으면 위층까지 들릴 정도지. 딜은 이걸 보고 판사님이 과거에 야구 좀 했던 '어깨'였다고 확신하는 중이야.
As a rule, a recess meant a general exodus, but today people weren’t moving.
보통은 휴정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우르르 빠져나가기 마련인데, 오늘은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어.
원래 쉬는 시간 되면 다들 화장실 가고 기지개 켜러 나가잖아? 근데 이번 재판은 너무 흥미진진해서 아무도 자리를 안 떠. 다들 엉덩이가 의자에 붙어버린 것 같아. 이례적인 상황이라는 걸 보여주지.
Even the Idlers who had failed to shame younger men from their seats had remained standing along the walls.
젊은 애들한테 자리 내놓으라고 눈치 줬는데도 실패한 '한량' 아저씨들조차 벽을 따라 계속 서 있었어.
법정이 얼마나 꽉 찼으면, 평소에 목소리 큰 동네 백수 아저씨들도 자리를 못 잡고 벽에 딱 붙어 있는 거야. 다들 이 재판 결과가 궁금해서 다리 아픈 것도 꾹 참고 버티는 중이지. 완전 매진 사례라고나 할까?
I guess Mr. Heck Tate had reserved the county toilet for court officials. Atticus and Mr. Gilmer returned, and Judge Taylor looked at his watch.
아마 헥 테이트 보안관님이 법원 화장실을 법정 관계자 전용으로 비워두셨나 봐. 애티커스 아빠랑 길머 검사가 돌아왔고, 테일러 판사님은 시계를 보셨어.
휴정 시간에 화장실 줄이 장난 아니었나 봐. 근데 높은 분들은 줄 안 서고 전용 화장실을 썼나 본데? 스카웃이 그걸 보고 '아, 저분들은 전용 칸이 따로 있나 보다' 하고 추측하는 거야. 이제 볼일 다 보고 복귀했으니 다시 시작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