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pectators were quiet, but the defendant said something. Atticus whispered to him, and Tom Robinson was silent.
방청객들은 조용해졌지만, 피고인이 뭐라고 중얼거렸어. 애티커스 아저씨가 그에게 속삭이자 톰 로빈슨은 다시 입을 다물었지.
방금 전 이웰의 충격적인 증언 때문에 법정이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진 거야. 억울한 톰 로빈슨이 참지 못하고 뭔가를 말하려다, 애티커스가 '쉿, 가만히 있어'라고 다독여서 다시 조용해진 상황이지.
“You say you were at the window?” asked Mr. Gilmer. “Yes sir.” “How far is it from the ground?” “‘bout three foot.”
“창가에 있었다고 했나요?” 길머 검사가 물었어. “네, 그렇습니다.” “지면에서 얼마나 높죠?” “한 3피트 정도요.”
검사님이 이웰의 목격 상황을 아주 디테일하게 체크하고 있어. 창문 높이까지 묻는 거 보니 '진짜로 본 거 맞아?'라고 슬쩍 떠보는 느낌이지. 3피트면 대략 90cm 정도인데, 밥상 높이 정도에서 훔쳐봤다는 소리야.
“Did you have a clear view of the room?” “Yes sir.” “How did the room look?” “Well, it was all slung about, like there was a fight.”
“방 안이 잘 보였나요?” “네, 선생님.” “방 안이 어떠했나요?” “글쎄요, 싸움이라도 난 것처럼 온통 난장판이었어요.”
방 안의 비주얼이 어땠는지 묘사하게 해서 당시의 혼란스러웠던 상황을 증언하게 유도하고 있어. '난장판'이라는 단어가 이웰의 상스러운 느낌을 살짝 보여주기도 해.
“What did you do when you saw the defendant?” “Well, I run around the house to get in, but he run out the front door just ahead of me.”
“피고인을 봤을 때 무엇을 했나요?” “음, 집 안으로 들어가려고 집 주위를 뛰어갔는데, 그놈이 나보다 바로 앞서서 앞문으로 튀어 나갔어요.”
범인을 발견한 직후의 행동을 묻는 거야. 이웰은 자기가 톰 로빈슨을 잡으려고 필사적으로 움직였다는 걸 강조하고 싶어 해. 마치 톰과 제리 추격전이라도 찍은 것처럼 말이지.
“I sawed who he was, all right. I was too distracted about Mayella to run after’im. I run in the house and she was lyin’ on the floor squallin’—”
“그게 누구였는지 똑똑히 봤당께요. 메이옐라 걱정 때문에 그놈을 뒤쫓을 정신이 없었지. 집 안으로 뛰어 들어갔더니 애가 바닥에 누워서 자지러지게 울고 있더라고요—”
이웰이 범인을 확실히 봤다고 주장하면서 딸에 대한 걱정 때문에 범인을 놓친 척 연기를 가미하고 있어. 'sawed'나 'run' 같은 표현에서 그의 무식함과 사투리가 팍팍 느껴지지? 거의 메소드 연기급이야.
“Then what did you do?” “Why, I run for Tate quick as I could. I knowed who it was, all right,
“그러고 나서 어떻게 했나요?” “거 뭐냐, 헐레벌떡 테이트 보안관한테 달려갔지. 그게 누군지 아주 잘 알고 있었당께,”
이웰이 자기가 딸을 위해 얼마나 재빨리 행동했는지 어필하려고 오바하는 장면이야. 근데 말투에서 벌써 배운 거 없는 티가 팍팍 나지? '내가 범인 잡으려고 이렇게까지 했다'라고 동네방네 소문내는 느낌이야.
lived down yonder in that nigger-nest, passed the house every day.”
저 밑에 흑인 소굴에 살면서, 매일 우리 집 앞을 지나다니던 놈이었지.”
이웰의 인종차별적인 인성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목이야. 톰 로빈슨을 사람으로 안 보고 짐승이나 벌레 취급하는 저급한 단어를 써서 배척하고 있어. 법정 분위기가 참 싸해졌을 거야.
“Jedge, I’ve asked this county for fifteen years to clean out that nest down yonder, they’re dangerous to live around ‘sides devaluin’ my property—”
“판사님, 내가 15년 동안이나 이 군에다가 저기 저 소굴 좀 치워달라고 했쇼. 주변에 살기 위험한 데다가 내 집값까지 떨어뜨린당께—”
이웰이 이제는 판사한테 징징거리기 시작해. 흑인들이 주변에 살아서 자기 집값이 떨어진다나 뭐라나... 자기 잘못은 생각 안 하고 남 탓만 하는 꼰대 마인드의 정점이지.
“Thank you, Mr. Ewell,” said Mr. Gilmer hurriedly.
“고맙습니다, 이웰 씨,” 길머 검사가 서둘러 말을 끊었어.
이웰이 인종차별 발언을 쏟아내니까 길머 검사가 당황해서 얼른 말을 가로막는 거야. 더 놔뒀다가는 배심원들 눈 밖에 날까 봐 '야, 이제 그만해!' 하는 마음으로 컷 하는 거지.
The witness made a hasty descent from the stand and ran smack into Atticus, who had risen to question him.
증인은 증언대에서 급하게 내려오다가, 그에게 질문하려고 일어선 애티커스 아저씨랑 정면으로 딱 부딪혔어.
이웰이 자기 할 말 다 했다고 신나서 도망치듯 내려오다가 애티커스 아저씨랑 쾅! 하고 부딪히는 장면이야. 마치 퇴근하려다 부장님이랑 마주친 신입사원 같은 웃픈 상황이지.
Judge Taylor permitted the court to laugh. “Just a minute, sir,” said Atticus genially. “Could I ask you a question or two?”
테일러 판사님은 법정 사람들이 웃는 걸 허용했지. “잠시만요, 선생,” 애티커스 아저씨가 다정하게 말했어. “한두 가지만 물어봐도 될까요?”
이웰이 애티커스랑 부딪히는 몸개그를 보여주니까 엄숙한 법정이 웃음바다가 됐어. 애티커스는 이 틈을 타서 아주 젠틀하게 이웰의 발목을 딱 잡는 거지. '어딜 가려고? 아직 안 끝났어~'
Mr. Ewell backed up into the witness chair, settled himself, and regarded Atticus with haughty suspicion,
이웰 씨는 다시 증인석 의자로 뒷걸음질 쳐 돌아가 자리를 잡고 앉더니, 거만한 의심의 눈초리로 애티커스 아저씨를 쳐다보았어.
도망가려다 실패하고 억지로 다시 앉은 이웰의 모습이야. 속으로는 쫄았으면서 겉으로는 '네가 감히 나한테?' 같은 표정을 지으며 되도 않는 기싸움을 시도하고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