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 you agree with his description of Mayella’s injuries?” “How’s that?” Atticus looked around at Mr. Gilmer and smiled.
“메이옐라의 부상에 대한 그의 설명에 동의합니까?” “뭐라고요?” 애티커스는 길머 검사 쪽을 돌아보며 미소 지었어.
애티커스가 던진 미끼를 이웰이 덥석 문 것도 모자라, 'description' 같은 좀 어려운 말 나오니까 또 뇌 정지가 왔어. 옆에 있는 검사 아저씨 보면서 싱긋 웃는 애티커스의 여유, 이게 바로 고수의 품격이지.
Mr. Ewell seemed determined not to give the defense the time of day.
이웰 씨는 피고인 측 변호인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기로 단단히 마음먹은 것 같았어.
이웰 이 양반, 지금 애티커스 아저씨를 아예 투명인간 취급하기로 작정했나 봐. 자기 거짓말이 들통날까 봐 무서운 건지, 아니면 그냥 성격이 꼬인 건지 아주 뻣뻣하게 굴고 있어. 기싸움 하나는 아주 수준급이라니까?
“Mr. Tate testified that her right eye was blackened, that she was beaten around the—”
“테이트 씨는 그녀의 오른쪽 눈에 멍이 들었고, 그녀가 그 주변을 맞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애티커스 아저씨가 보안관 테이트의 증언을 다시 끄집어내면서 빌드업을 하고 있어. '오른쪽 눈'이 포인트인데, 이웰이 이걸 어떻게 받아치는지 지켜보는 게 관전 포인트야. 이제 슬슬 덫을 놓고 있는 거지.
“Oh yeah,” said the witness. “I hold with everything Tate said.” “You do?” asked Atticus mildly. “I just want to make sure.”
“오 그래요,” 증인이 말했어. “난 테이트가 한 모든 말에 동의해요.” “정말인가요?” 애티커스가 부드럽게 물었지. “그저 확인하고 싶어서요.”
이웰 이 바보 같은 인간, 애티커스가 던진 미끼를 덥석 물었어! 보안관 말이 다 맞다고 자신 있게 외치는데, 이게 나중에 자기 발목을 어떻게 잡을지 꿈에도 모르나 봐. 애티커스의 저 '부드러운 말투'가 사실 제일 무서운 건데 말이야.
He went to the court reporter, said something, and the reporter entertained us for some minutes
그는 법원 서기에게 가서 뭐라고 말을 했고, 서기는 몇 분 동안 우리를 즐겁게(?) 해주었어.
애티커스가 갑자기 서기한테 가서 귓속말을 하더니, 서기가 예전 증언을 읽기 시작해. 법정 안 사람들은 이 지루한 낭독을 들으면서 묘한 재미를 느끼고 있는 거야. 폭풍 전야의 적막이랄까?
by reading Mr. Tate’s testimony as if it were stock-market quotations:
테이트 씨의 증언을 마치 주식 시장의 시세를 읊어주는 것처럼 낭독함으로써 말이야.
서기가 증언을 읽는데, 감정이라곤 1도 없이 기계처럼 읽는 거야. 마치 오늘 삼성전자 주가가 얼마인지 알려주는 뉴스 앵커처럼 말이지. 그 무미건조함이 오히려 긴장감을 더하고 있어.
“…which eye her left oh yes that’d make it her right it was her right eye Mr. Finch I remember now she was bunged.”
“…어느 쪽 눈이었더라, 왼쪽... 아 맞아요, 그러면 오른쪽이 되겠군요, 오른쪽 눈이었어요 핀치 씨, 이제 기억나네요 그녀는 멍투성이였죠.”
서기가 테이트 보안관의 말을 그대로 흉내 내서 읽고 있어. 보안관도 처음엔 헷갈려 하다가 결국 '오른쪽 눈'이라고 확신했었거든. 이 '오른쪽 눈'이 왜 그렇게 중요한지, 애티커스 아저씨의 머릿속에는 이미 큰 그림이 다 그려져 있다고!
He flipped the page. “Up on that side of the face Sheriff please repeat what you said it was her right eye I said—”
그는 페이지를 넘겼어. "얼굴 그쪽 면 위로 보안관님 당신이 말한 거 다시 한번 반복해 주세요 그녀의 오른쪽 눈이었다고 내가 말했었죠—"
서기가 기록을 휙휙 넘기면서 보안관 테이트가 했던 말을 그대로 읊어주는 장면이야. '오른쪽 눈'이라는 사실을 아주 박박 긁어서 다시 확인시켜주는 건데, 이건 나중에 이웰의 뒤통수를 치기 위한 아주 중요한 밑밥이지.
“Thank you, Bert,” said Atticus. “You heard it again, Mr. Ewell. Do you have anything to add to it? Do you agree with the sheriff?”
"고마워요, 버트," 애티커스가 말했어. "다시 한번 들으셨죠, 이웰 씨. 여기에 덧붙일 말씀 있나요? 보안관의 말에 동의합니까?"
애티커스 아저씨가 서기(버트)한테 매너 있게 인사하고는, 바로 이웰한테 쐐기를 박아버려. '너 방금 똑똑히 들었지? 보안관이 오른쪽 눈이랬어!'라고 확인 사살하는 중인데, 이웰은 자기가 지금 덫에 걸린 줄도 모르고 있어.
“I holds with Tate. Her eye was blacked and she was mighty beat up.” The little man seemed to have forgotten his previous humiliation from the bench.
"난 테이트 말에 동의하오. 그녀의 눈은 멍들었고 엄청나게 얻어맞았지." 그 작은 남자는 판사석으로부터 당했던 이전의 굴욕을 잊은 듯 보였어.
이웰 이 양반, 아까 판사님한테 한 소리 듣고 쭈구리 됐던 건 벌써 까먹었나 봐. 보안관 말이 다 맞다면서 기세등등하게 맞장구치는데, 자기가 이기고 있다고 착각하는 저 근자감이 정말 대단해.
It was becoming evident that he thought Atticus an easy match.
그가 애티커스를 만만한 상대라고 생각한다는 게 분명해지고 있었어.
이웰은 지금 애티커스 아저씨를 '말빨 좀 딸리는 동네 아저씨' 정도로 얕잡아보고 있어. 고수가 발톱을 숨기고 살살 꼬드기고 있는데, 그것도 모르고 "어휴, 별거 아니네?" 하고 김칫국부터 마시는 중이지.
He seemed to grow ruddy again; his chest swelled, and once more he was a red little rooster.
그는 다시 얼굴이 불그스레해지는 것 같았어. 가슴을 쫙 펴더니, 또 한 번 빨간 수탉처럼 굴더라고.
이웰 이 아저씨, 아까는 좀 쫄아있는 것 같더니 금세 또 기가 살아가지고 어깨에 힘 잔뜩 들어간 거 봐. 자기가 무슨 싸움닭이라도 된 줄 아나 본데, 구경하는 입장에서는 참 가관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