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ext day Dill said, “You’re too scared even to put your big toe in the front yard.”
다음 날 딜이 말했어. “너는 그 집 앞마당에 엄지발가락 하나 담그는 것도 너무 무서워서 못 하잖아.”
딜이 작정하고 젬의 자존심을 긁기 시작했어. 단순히 무섭냐고 물어보는 걸 넘어서서, '발가락 하나'라는 구체적인 묘사를 써가며 젬을 쫄보로 몰아가고 있지. 이 정도면 거의 선전포고나 다름없어!
Jem said he reckoned he wasn’t, he’d passed the Radley Place every school day of his life.
젬은 자기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평생 학교에 갈 때마다 매일 래들리네 집을 지나다녔다고 말했지.
젬의 필사적인 방어 기제가 작동했어! 자기는 매일 그 집 앞을 지나는 '등굣길의 베테랑'이라며 허세를 부리는 중이야. 사실 무서워서 전력 질주했을 텐데 말이지.
“Always runnin’,” I said. But Dill got him the third day, when he told Jem that folks in Meridian
“맨날 뛰어갔으면서,” 내가 말했어. 하지만 셋째 날에 딜이 메리디언 사람들은 이렇지 않다며 젬을 낚아버렸지.
동생 스카우트의 차가운 팩트 체크 좀 봐! 오빠가 뛰어갔다는 사실을 폭로하며 찬물을 끼얹었어. 하지만 딜은 포기하지 않고 젬의 고향 자존심을 건드리는 고단수 전략을 펼쳐.
certainly weren’t as afraid as the folks in Maycomb, that he’d never seen such scary folks as the ones in Maycomb.
메리디언 사람들은 분명 메이콤 사람들만큼 겁쟁이는 아니라고, 메이콤 사람들처럼 겁 많은 이들은 본 적이 없다고 말이야.
딜이 드디어 결정타를 날렸어. '너네 동네 사람들은 왜 이렇게 쫄보야?'라며 지역 부심을 건드린 거지. 이쯤 되면 젬은 자기 명예뿐만 아니라 메이콤 전체의 자존심을 위해서라도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야.
This was enough to make Jem march to the corner, where he stopped and leaned against the light-pole,
이 정도면 젬이 모퉁이까지 당당하게 걸어가기에 충분했어. 거기서 젬은 멈춰 서서 가로등 기둥에 몸을 기댔지.
딜의 도발이 드디어 먹혔어! 자존심 빼면 시체인 젬이 드디어 행동을 개시한 거지. 근데 당당하게 가긴 갔는데, 바로 집 앞까지는 못 가고 가로등에 기대서 폼만 잡고 있는 게 어쩐지 좀 웃프지 않아?
watching the gate hanging crazily on its homemade hinge.
수제 경첩에 매달려 위태롭게 덜렁거리는 대문을 지켜보면서 말이야.
젬이 노려보고 있는 그 대문 말이야, 상태가 아주 메롱이야.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처럼 덜렁거리는 대문을 보고 있으니 젬의 마음도 아마 대문처럼 덜덜 떨리고 있지 않을까?
“I hope you’ve got it through your head that he’ll kill us each and every one, Dill Harris,” said Jem, when we joined him.
“그가 우리를 한 명도 빠짐없이 다 죽일 거라는 걸 네 머릿속에 똑똑히 박아뒀길 바란다, 딜 해리스,” 우리가 다가가자 젬이 말했어.
젬이 갑자기 분위기를 호러로 만들고 있어. 딜한테 '너 때문에 우리 다 죽게 생겼어!'라고 경고하는 건데, 사실 이건 너무 무서운 자기 자신을 달래려고 허세를 부리는 거야. 죽을 수도 있다는 걸 강조하면서 딜을 같이 끌어들이는 거지.
“Don’t blame me when he gouges your eyes out. You started it, remember.”
“그 사람이 네 눈알을 파내도 내 탓 하지 마. 네가 시작한 거니까, 기억해.”
와, 표현이 좀 살벌하지? '눈알을 파낸다'니! 젬은 지금 머릿속으로 공포 영화 한 편 찍고 있어. 딜한테 책임을 몽땅 떠넘기면서 마지막으로 으름장을 놓는 거야. 무서우면 그냥 안 하면 될 텐데, 그놈의 자존심이 뭔지!
“You’re still scared,” murmured Dill patiently. Jem wanted Dill to know once and for all that he wasn’t scared of anything:
“너 아직 겁먹었구나,” 딜이 참을성 있게 중얼거렸어. 젬은 자기가 그 무엇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걸 딜에게 이번 기회에 확실히 보여주고 싶었지.
딜이 아주 여유롭게 젬의 정곡을 찔러버렸어. 젬은 지금 자존심이 바닥까지 긁혔거든. '나 안 무서워!'라고 소리치고 싶지만, 일단은 체면을 차리려고 애쓰는 중이야.
“It’s just that I can’t think of a way to make him come out without him gettin’ us.”
“그냥 단지 그 사람이 우리를 잡지 못하게 하면서 밖으로 나오게 할 방법을 떠올리지 못하고 있을 뿐이야.”
젬의 눈물겨운 변명 타임! 안 무서운 게 아니라 그냥 '전략적'으로 고민 중이라는 거야.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지만, 사실 젬은 그냥 무서운 거지.
Besides, Jem had his little sister to think of. When he said that, I knew he was afraid.
게다가, 젬은 생각해야 할 여동생도 있었어. 오빠가 그렇게 말했을 때, 나는 오빠가 겁먹었다는 걸 알았지.
갑자기 분위기 '동생 바보'? 젬이 갑자기 스카우트 핑계를 대기 시작했어. 자기가 무서운 걸 숨기려고 동생을 방패막이로 삼는 오빠의 흔한 수법이지.
Jem had his little sister to think of the time I dared him to jump off the top of the house:
내가 오빠한테 지붕 꼭대기에서 뛰어내려 보라고 부추겼을 때도 젬은 생각해야 할 여동생이 있었거든.
스카우트의 예리한 과거 회상! 젬은 예전에도 무서운 일을 피할 때마다 '너희는 어떡하냐'는 둥 동생 걱정하는 척하며 위기를 모면했었나 봐. 아주 상습범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