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 was not listening. I looked toward the bed. Something had happened to her.
할머니는 듣고 있지 않았어. 난 침대 쪽을 바라봤지. 할머니한테 무슨 일이 생긴 거였어.
젬이 읽기를 멈췄는데도 할머니가 아무 소리도 안 하고 가만히 있으니까 스카우트가 침대를 슬쩍 본 거야. 아까까지 독설을 내뱉던 그 무서운 할머니가 지금은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아. 분위기 완전 오싹하지?
She lay on her back, with the quilts up to her chin. Only her head and shoulders were visible.
할머니는 턱까지 이불을 덮고 똑바로 누워 있었어. 머리와 어깨만 보였지.
할머니가 누워 있는 모습이 묘사되는데, 이불을 턱 끝까지 바짝 끌어올린 게 왠지 모르게 더 기괴해. 마치 미이라처럼 꼼짝도 안 하고 누워 있는 모습이 눈앞에 그려지지 않니?
Her head moved slowly from side to side. From time to time she would open her mouth wide, and I could see her tongue undulate faintly.
할머니 고개는 양옆으로 천천히 움직였어. 가끔 입을 크게 벌리기도 했는데, 혀가 가늘게 떨리는 게 다 보이더라고.
할머니 상태가 진짜 이상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입을 쩍 벌리는데 혀가 꿈틀거리는 것까지 묘사하다니... 스카우트 눈에는 할머니가 거의 좀비나 괴물처럼 보였을 것 같아. 보고 싶지 않아도 보게 되는 그 기괴한 디테일 알지?
Cords of saliva would collect on her lips; she would draw them in, then open her mouth again.
할머니의 입술에는 침 줄기가 고이곤 했어. 할머니는 그걸 안으로 들이마셨다가 다시 입을 벌리곤 했지.
할머니 상태가 지금 거의 무아지경이야. 본인 의지랑 상관없이 입가에 침이 고이는데, 그걸 제어하지 못하고 본능적으로 들이마시는 모습이 아주 생생하다 못해 축축하게 느껴질 정도지? 거의 공포 영화의 한 장면 같아.
Her mouth seemed to have a private existence of its own. It worked separate and apart from the rest of her, out and in, like a clam hole at low tide.
할머니의 입은 마치 자기만의 사생활이라도 있는 것 같았어. 몸의 나머지 부분과는 완전히 따로 놀면서, 썰물 때의 조개 구멍처럼 들락날락 움직였거든.
입만 살아있다는 말이 딱 이럴 때 쓰는 걸까? 할머니 몸은 가만히 있는데 입만 혼자 바쁘게 움직이는 게, 마치 입이 독립해서 따로 사는 생명체처럼 보일 정도로 기괴했다는 뜻이야.
Occasionally it would say, “Pt,” like some viscous substance coming to a boil.
가끔은 '퉤' 하고 소리를 냈는데, 그건 마치 끈적끈적한 액체가 끓어오를 때 나는 소리 같았어.
조용한 방안에 할머니 입에서 나는 '퉤' 소리... 그냥 소리가 아니라 뭔가 찐득한 죽이나 늪지대 진흙이 끓을 때 나는 그 눅눅하고 기분 나쁜 소리였다는 거야. 묘사가 너무 디테일해서 비위 상할 정도지?
I pulled Jem’s sleeve. He looked at me, then at the bed.
난 젬 오빠의 소매를 잡아당겼어. 오빠는 나를 보더니, 그러고는 침대를 쳐다봤지.
어린 스카우트가 보기에도 할머니 상태가 너무 이상하니까 무서워서 오빠 소매를 슬쩍 당긴 거야. 젬도 동생의 신호를 읽고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며 침대를 확인하는 순간이지. 고요함 속에서 오는 압박감이 대단해.
Her head made its regular sweep toward us, and Jem said, “Mrs. Dubose, are you all right?”
할머니 고개가 우리 쪽으로 규칙적으로 휙 돌려졌고, 젬 오빠가 말했어. "듀보스 할머니, 괜찮으세요?"
할머니가 거의 기계적으로 고개를 흔들고 있는 기괴한 상황이야. 젬이 용기 내서 말을 건넸는데, 대답은 없고 분위기만 더 싸해지는 중이지. 마치 고장 난 인형을 보는 기분이었을걸?
She did not hear him. The alarm clock went off and scared us stiff.
할머니는 오빠 말을 듣지 못했어. 알람 시계가 울렸고 우린 너무 놀라 뻣뻣하게 굳어버렸지.
젬이 물어봤는데 대답도 없고 갑자기 따르릉! 시계가 울리니까 애들 심장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 뻔한 거야. 정적을 깨는 알람 소리가 마치 비명처럼 들렸을 거야.
A minute later, nerves still tingling, Jem and I were on the sidewalk headed for home.
1분 뒤에, 여전히 신경이 찌릿찌릿한 채로, 젬 오빠랑 난 집을 향해 인도로 나섰어.
방금 그 기괴한 상황에서 탈출해서 밖으로 나왔는데도 아직도 온몸이 소름 돋아 있는 상태야. 얼마나 무서웠으면 1분 만에 저 멀리 도망쳐 나왔겠어?
We did not run away, Jessie sent us: before the clock wound down she was in the room pushing Jem and me out of it.
우리가 도망친 게 아니라 제씨 아주머니가 우릴 보낸 거야. 시계 태엽이 다 풀리기도 전에 아주머니가 방에 들어와서 젬 오빠랑 나를 밖으로 밀어냈거든.
"우리가 쫄아서 도망간 거 아니다?"라고 소심하게 변명하는 느낌이야. 알람 소리가 나자마자 제씨 아주머니가 칼같이 나타나서 애들을 거의 등 떠밀어 내보낸 거지.
“Shoo,” she said, “you all go home.” Jem hesitated at the door.
"쉬, 저리 가." 아주머니가 말했어. "너희 다 집에 가라." 젬 오빠는 문앞에서 머뭇거렸지.
제씨 아주머니가 애들을 거의 쫓아내다시피 하는 장면이야. 할머니 상태가 심상치 않으니까 애들이 더 보면 안 된다고 생각한 거지. 젬은 할머니가 걱정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해서 발길이 안 떨어지는 모양이야. 분위기가 싸한데 아주머니는 단호박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