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had been in the same place for thirty years: a shop at the top of a hilly street where few customers passed.
그는 30년 동안이나 같은 자리에 있었어. 손님이 거의 지나다니지 않는 언덕길 꼭대기에 있는 가게 말이야.
30년이라니... 강산이 세 번 변할 동안 한자리만 지킨 고인물 사장님이야. 근데 위치가 '언덕 위'라니, 요즘으로 치면 배달도 안 오는 산동네 카페 같은 느낌이지? 사장님의 깊은 한숨이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아.
Now it was too late to change anything—the only thing he had ever learned to do was to buy and sell crystal glassware.
이제는 무언가를 바꾸기엔 너무 늦어버렸지. 그가 평생 배운 유일한 일이라곤 크리스털 유리 제품을 사고파는 것뿐이었거든.
이제 와서 다른 일을 시작하려니 막막한 거야. 평생 크리스털만 닦고 살았는데, 갑자기 코딩을 배울 수도 없고... '이거 아니면 안 돼'라는 외길 인생의 씁쓸함이 느껴지네.
There had been a time when many people knew of his shop: Arab merchants, French and English geologists, German soldiers who were always well-heeled.
그의 가게를 많은 사람이 알았던 시절도 있었어. 아랍 상인들, 프랑스와 영국의 지질학자들, 그리고 늘 돈이 많았던 독일 군인들까지 말이야.
사장님한테도 소위 '리즈 시절'이 있었다는 말씀! 예전에는 글로벌하게 힙한 핫플레이스였나 봐. 지질학자에 군인들까지 줄 서서 샀다니, 그때 돈 좀 만지셨겠는걸?
In those days it had been wonderful to be selling crystal, and he had thought how he would become rich,
그 시절엔 크리스털을 파는 게 정말 즐거웠고, 그는 자신이 어떻게 부자가 될지 생각하곤 했어.
장사가 잘될 땐 크리스털 닦는 소리만 들어도 콧노래가 나왔겠지. "나 이제 곧 재벌 되는 거 아냐?" 하면서 행복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던 꿈 많던 시절의 추억이야.
and have beautiful women at his side as he grew older. But, as time passed, Tangier had changed.
나이가 들면 곁에 아름다운 여인들도 있을 거라 생각했지.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탕헤르는 변해버렸어.
돈 벌어서 멋지게 늙고 싶다는 야심 찬 계획이었는데... 인생은 계획대로 안 풀리는 법이지. 화려한 미래를 꿈꿨지만, 도시 분위기가 바뀌면서 사장님의 꿈도 조금씩 빛이 바래가는 중이야.
The nearby city of Ceuta had grown faster than Tangier, and business had fallen off.
인근 도시인 세우타가 탕헤르보다 더 빨리 성장하면서, 장사가 예전만 못하게 되었어.
옆 동네 세우타가 갑자기 '떡상'하는 바람에 탕헤르 상권이 폭망한 상황이야. 대형 쇼핑몰 들어와서 원래 가던 단골집들이 문 닫는 느낌이랄까? 사장님 매출 전표 보면서 눈물 좀 훔치셨겠는걸.
Neighbors moved away, and there remained only a few small shops on the hill.
이웃들은 떠나갔고, 언덕 위에는 이제 작은 상점들 몇 군데만 남게 되었지.
사람들이 하나둘 짐 싸서 떠나니까 동네가 휑해진 거야. 북적북적하던 시장통이 이제는 을씨년스러운 폐허 느낌이 나네. 사장님만 남아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게 참 짠하다.
And no one was going to climb the hill just to browse through a few small shops. But the crystal merchant had no choice.
그리고 고작 작은 가게 몇 군데 구경하려고 그 언덕을 오르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 하지만 크리스털 상인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었지.
요즘 애들이 말하는 '접근성 꽝'인 매장이야. 굳이 그 높은 언덕을 낑낑대며 올라갈 이유가 없잖아? '인생샷' 명소라도 아니면 누가 가겠어. 근데 사장님은 갈 데가 없어서 울며 겨자 먹기로 버티는 중이야.
He had lived thirty years of his life buying and selling crystal pieces, and now it was too late to do anything else.
그는 인생의 30년을 크리스털 제품을 사고팔며 살아왔고, 이제는 다른 일을 하기엔 너무 늦어버린 상태였어.
30년 동안 한 우물만 팠는데, 그 우물이 말라버린 거야. 은퇴 자금은커녕 재취업도 힘든 나이라니, 사장님의 뒷모습이 오늘따라 유난히 작아 보이네. '이거 아니면 안 돼'라는 외길 인생의 씁쓸함이 폭발하는 지점이야.
He spent the entire morning observing the infrequent comings and goings in the street.
그는 아침 내내 거리에 드문드문 오가는 사람들을 관찰하며 시간을 보냈어.
사장님 오늘 업무 시작! 근데 업무가 뭐냐고? 그냥 창밖 구경이야. 손님이 워낙 안 오니까 지나가는 개미 새끼 한 마리까지 다 셀 기세지. 이게 바로 손님 없는 가게 사장님의 찐 바이브랄까?
He had done this for years, and knew the schedule of everyone who passed.
그는 수년 동안 이 짓을 해왔고, 지나가는 모든 사람의 스케줄을 꿰뚫고 있었지.
이 정도면 거의 동네 CCTV 수준 아니야? 누가 몇 시에 출근하고, 누가 언제 빵 사러 가는지 다 알아. 30년 짬바가 어디 안 간다니까. 근데 그게 다 장사가 안 돼서 생긴 능력이라는 게 슬픈 포인트야.
But, just before lunchtime, a boy stopped in front of the shop.
그런데 점심시간 직전에, 한 소년이 가게 앞에 멈춰 섰어.
오! 드디어 정지 화면에 변화가 생겼어! 점심 먹으러 가려는데 웬 꼬맹이 하나가 딱 멈춘 거지. 사장님 심장 박동수 살짝 올라가는 소리 들리니? '오오, 설마 손님인가?' 하는 기대감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