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re was a small building there, with a window at which people bought tickets to Africa.
거기엔 작은 건물이 하나 있었는데, 사람들이 아프리카행 표를 사는 창구가 딸려 있었어.
성문에 도착하자마자 아프리카행 티켓 창구가 딱 보이네? 이건 거의 운명이 산티아고 등 떠미는 수준 아니야? 보물 찾으러 가라는 신호가 아주 강력하게 오고 있어.
And he knew that Egypt was in Africa. “Can I help you?” asked the man behind the window.
그리고 그는 이집트가 아프리카에 있다는 걸 알고 있었지. “도와드릴까요?” 창구 뒤의 남자가 물었어.
산티아고가 양치기라고 무시하면 안 돼, 지리는 꽤 잘 알거든! 이집트 가려면 일단 저 표를 사야 한다는 걸 깨닫는 순간, 직원이 쓱 말을 걸어오네. 영업의 신인가?
“Maybe tomorrow,” said the boy, moving away. If he sold just one of his sheep, he’d have enough to get to the other shore of the strait.
“아마 내일요,” 소년이 자리를 뜨며 말했어. 양 한 마리만 팔아도, 그는 해협 건너편 해안으로 가기에 충분한 돈을 가질 수 있었거든.
지금 당장 결단을 못 내리고 '내일 올게요'라며 도망치듯 자리를 피하는 산티아고! 배 삯이 고작 양 한 마리 값밖에 안 되는데, 그 한 마리가 아까워서 망설이는 게 아니라 인생이 통째로 바뀔까 봐 심장이 쫄깃해진 거지.
The idea frightened him. “Another dreamer,” said the ticket seller to his assistant, watching the boy walk away.
그 생각은 그를 겁먹게 했어. “또 한 명의 몽상가로군,” 매표원이 멀어져가는 소년을 지켜보며 조수에게 말했어.
양을 팔고 떠난다는 상상만 해도 소름이 쫙 돋나 봐. 매표소 아저씨는 이런 애들을 수천 명은 봤는지, 콧방귀를 뀌며 '꿈만 꾸는 녀석'이라고 아주 얄짤없이 낙인찍어버리네.
“He doesn’t have enough money to travel.”
“그는 여행할 만큼 충분한 돈이 없어.”
매표원 아저씨의 선입견 폭발! 산티아고가 양 판 돈으로 가려고 심각하게 고민하는 건데, 겉모습만 보고는 돈 없는 뜨내기 취급하며 아주 차갑게 한마디 던지네. 현실 자각 타임 제대로 오겠는걸?
While standing at the ticket window, the boy had remembered his flock, and decided he should go back to being a shepherd.
매표구 창구 앞에 서 있는 동안, 소년은 자신의 양 떼를 떠올렸고, 다시 양치기로 돌아가야겠다고 결심했어.
티켓 창구 앞까지 갔지만 결국 발길을 돌리는 산티아고. 익숙한 양 떼들이 눈앞에 아른거리니까 '아유,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하면서 다시 안락한 현실로 컴백하려는 거야. 꿈과 현실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모습이 딱 우리네 모습 같지?
In two years he had learned everything about shepherding: he knew how to shear sheep,
2년 만에 그는 양치기에 관한 모든 것을 배웠어. 양털 깎는 법도 알게 됐지.
산티아고가 양치기 경력 2년 차에 접어들더니 아주 베테랑이 다 됐어. 웬만한 건 척하면 척인 경지에 오른 거지. 이제 양들 눈빛만 봐도 '아, 얘 털 깎을 때 됐네' 하고 견적이 딱 나오는 거야.
how to care for pregnant ewes, and how to protect the sheep from wolves.
임신한 암양들을 돌보는 법과 늑대들로부터 양들을 지키는 법도 알았지.
산티아고는 단순히 털만 깎는 게 아니야. 산부인과 조수 역할부터 보디가드 역할까지 1인 다역을 소화하고 있어. 늑대랑 맞짱 뜨는 양치기라니, 이거 완전 야생의 생존 전문가 아니냐고.
He knew all the fields and pastures of Andalusia. And he knew what was the fair price for every one of his animals.
안달루시아의 모든 들판과 목초지를 꿰고 있었어. 게다가 자기 양 한 마리 한 마리의 적정 가격이 얼마인지도 알고 있었지.
이 정도면 안달루시아 내비게이션 수준 아니야? 어디가 명당인지 다 알고, 심지어 양들 몸값까지 정확히 아는 걸 보니 장사 수완도 보통이 아니었네. 완전 걸어 다니는 백과사전이야.
He decided to return to his friend’s stable by the longest route possible.
그는 가능한 한 가장 먼 길을 돌아서 친구의 마구간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했어.
산티아고가 지금 마음이 아주 복잡해. 보물을 찾으러 떠날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양들 곁으로 가긴 가는데 일부러 뺑뺑 돌아가는 길을 택한 거지. 조금이라도 더 자유를 만끽하고 싶은 미련 아닐까?
As he walked past the city’s castle, he interrupted his return, and climbed the stone ramp that led to the top of the wall.
성곽 옆을 지나가다가 그는 돌아가는 길을 멈추고, 성벽 꼭대기로 이어지는 돌 경사로를 올라갔어.
산티아고가 지금 발길을 떼지 못하고 꾸물거리는 중이야. 집으로 곧장 가도 모자랄 판에 갑자기 성벽 위로 올라가는 거 보면, 마음속에서 '진짜 안 갈 거야?'라는 질문이 계속 맴도는 모양이지? 높은 곳에 올라가서 생각을 정리하려는 필사의 몸부림이야.
From there, he could see Africa in the distance. Someone had once told him that it was from there that the Moors had come, to occupy all of Spain.
그곳에서 그는 멀리 있는 아프리카를 볼 수 있었어. 누군가 그에게 예전에 말해주길, 무어인들이 스페인 전역을 점령하기 위해 건너온 곳이 바로 저기라고 했거든.
성벽 위에서 저 멀리 아프리카가 보이니까 마음이 더 싱숭생숭해지나 봐. 예전에 들었던 역사 이야기까지 소환하는 걸 보니, 아프리카가 그냥 옆 나라가 아니라 자기 인생의 큰 전환점처럼 느껴지는 거지. 무어인들도 저기서 왔는데, 나라고 못 갈까 싶은 생각도 들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