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oy told him that he had already promised to give one-tenth of his treasure to the Gypsy.
소년은 이미 집시 여인에게 보물의 10분의 1을 주기로 약속했다고 노인에게 말했어.
산티아고가 솔직하게 고백하네. 이미 보물의 10%는 집시 할머니한테 예약되어 있다고 말이야. 할아버지한테 주려면 이제 남은 건 80%밖에 없겠네? 소년의 순진함이 묻어나는 대목이야.
“Gypsies are experts at getting people to do that,” sighed the old man.
“집시들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도록 만드는 데 아주 도사들이지,” 노인은 한숨을 쉬며 말했어.
할아버지가 집시들의 영업 비밀을 너무 잘 아는 눈치야. 이미 산티아고가 그들의 수법에 넘어간 걸 보고 안타까워하며 한숨을 푹 내쉬는 거지. '너도 당했구나' 하는 그런 마음이랄까?
“In any case, it’s good that you’ve learned that everything in life has its price. This is what the Warriors of the Light try to teach.”
“어쨌든, 인생의 모든 것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걸 네가 배웠다니 다행이구나. 이것이 바로 빛의 전사들이 가르치려고 노력하는 것이지.”
할아버지가 갑자기 '빛의 전사'라는 간지 폭발하는 용어를 꺼내셨어. 산티아고가 집시한테 털린(?) 경험을 통해서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걸 깨달았으니 다행이라는 거지. 인생 수업료 톡톡히 냈다고 위로 아닌 위로를 하시는 중이야.
The old man returned the book to the boy. “Tomorrow, at this same time, bring me a tenth of your flock.
노인은 소년에게 책을 돌려주었어. “내일, 이맘때에 네 양 떼의 10분의 1을 내게 데려오너라.”
할아버지가 남의 책을 한참 보시더니 드디어 돌려주시네. 근데 그냥 돌려주는 게 아니야. 내일 이 시간에 '복채'로 양 10% 챙겨오라고 아주 명확하게 비즈니스 제안을 하시네.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걸 몸소 실천 중이셔.
And I will tell you how to find the hidden treasure. Good afternoon.” And he vanished around the corner of the plaza.
“그러면 내가 네게 숨겨진 보물을 찾는 방법을 알려주마. 그럼 이만.” 그리고 그는 광장 모퉁이를 돌아 사라졌어.
보물 위치 알려주겠다는 핵폭탄급 미끼를 던지고는 쿨하게 퇴장하시는 할아버지! 마치 무협지 속 고수처럼 '내일 봐' 한마디 남기고 사라지셨는데, 남겨진 산티아고는 지금 머릿속이 꽃밭일까 아니면 멘붕일까?
The boy began again to read his book, but he was no longer able to concentrate.
소년은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지만, 그는 더 이상 집중할 수 없었어.
아까까지만 해도 책에 푹 빠져 있었는데, 할아버지가 보물 얘기를 투척하고 가버리니까 글자가 눈에 들어오겠어? 머릿속엔 온통 양 10마리랑 금은보화 생각뿐일걸. 산티아고의 독서 모드는 이제 강제 종료된 셈이지.
He was tense and upset, because he knew that the old man was right.
그는 속이 타들어가고 기분이 아주 꿀꿀했어, 왜냐하면 그 노인의 말이 맞다는 걸 알고 있었거든.
할아버지가 뼈 때리는 조언을 날리고 가버리니까 산티아고 멘탈이 아주 탈탈 털린 상태야. 맞는 말이라 반박은 못 하겠고, 그렇다고 바로 따르자니 머리가 복잡해져서 심란함이 극에 달한 상황이지.
He went over to the bakery and bought a loaf of bread, thinking about whether or not he should tell the baker what the old man had said about him.
그는 빵집으로 가서 빵 한 덩이를 샀어, 노인이 그에 대해 했던 말을 제빵사에게 말해줘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면서 말이야.
산티아고가 빵을 사면서 오지랖을 부릴까 말까 엄청 고민 중이야. 할아버지가 빵집 아저씨의 꿈을 대신 스포일러 해버렸거든. 이걸 말해주는 게 아저씨를 돕는 걸까, 아니면 평화를 깨는 걸까?
Sometimes it’s better to leave things as they are, he thought to himself, and decided to say nothing.
가끔은 상황을 있는 그대로 두는 게 더 나을 때도 있어, 그는 속으로 생각했고, 아무 말도 하지 않기로 결심했어.
산티아고가 결국 침묵을 선택했어. 괜히 남의 인생에 감 놓아라 배 놓아라 했다가 빵집 아저씨 평화만 깨질 것 같았거든. '모르는 게 약이다'라는 결론에 도달한 거지.
If he were to say anything, the baker would spend three days thinking about giving it all up, even though he had gotten used to the way things were.
만약 그가 무슨 말이라도 한다면, 제빵사는 지금의 생활 방식에 익숙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걸 때려치울지 고민하며 사흘 밤낮을 보낼 거야.
산티아고가 제빵사의 멘탈 상태를 아주 정확히 꿰뚫어 보고 있어. 할아버지의 말이 맞다면 제빵사는 평생 꿈을 억누르고 살아온 건데, 그 진실을 듣는 순간 아저씨의 평온했던 일상은 끝장날 거라는 걸 아는 거지.
The boy could certainly resist causing that kind of anxiety for the baker.
소년은 제빵사에게 그런 종류의 불안감을 주는 걸 확실히 참아낼 수 있었어.
산티아고가 아주 속이 깊어. 빵집 아저씨한테 '당신 사실은 여행 가고 싶어 하잖아요'라고 말해서 평온한 일상을 헤집어 놓느니, 차라리 입을 꾹 닫기로 한 거지. 남의 인생에 괜한 파란을 일으키지 않으려는 배려심이 돋보이는 대목이야.
So he began to wander through the city, and found himself at the gates.
그래서 그는 도시를 이리저리 거닐기 시작했고, 정신을 차려보니 성문 앞에 와 있었어.
생각이 많을 땐 역시 걷는 게 최고지. 산티아고가 멍하니 도시를 걷다 보니 발길이 닿은 곳이 바로 성문 앞이야. 이제 정말 떠날 준비가 되어가는 복선 같은 느낌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