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I was told that, if I dug at the roots of the sycamore, I would find a hidden treasure.
그리고 그 무화과나무 뿌리를 파헤치면 숨겨진 보물을 찾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지.
보물이 있는 정확한 좌표까지 다 말해주네! 자기는 꿈 안 믿는다면서 정작 산티아고한테 보물 지도를 통째로 넘겨주고 있는 꼴이야. 산티아고는 지금 온몸에 전율이 흐르고 있을걸?
But I’m not so stupid as to cross an entire desert just because of a recurrent dream.” And they disappeared.
“하지만 난 고작 반복되는 꿈 하나 때문에 사막 전체를 가로지를 만큼 그렇게 멍청하진 않거든.” 그리고 그들은 사라졌어.
강도 두목이 산티아고한테 마지막으로 '난 너처럼 호구가 아니야'라며 비웃음을 날리고 쿨하게 떠나는 장면이야. 자기는 현실적인 사람이라 꿈 따위 안 믿는다고 자부하는데, 사실 산티아고한테 보물 지도를 통째로 넘겨준 역대급 '능지' 인증을 해버린 셈이지.
The boy stood up shakily, and looked once more at the Pyramids.
소년은 비틀거리며 일어났고, 다시 한번 피라미드를 바라보았어.
밤새 맞아서 몸은 만신창이에다 다리는 후들거리지만, 산티아고의 눈빛은 아마 초롱초롱했을 거야. 강도 두목의 비웃음 섞인 한마디가 산티아고에겐 '보물 지도'였거든. 드디어 정답을 알게 된 자의 비틀거림이지.
They seemed to laugh at him, and he laughed back, his heart bursting with joy.
피라미드들이 그를 비웃는 것 같았지만, 그도 마주 보고 웃었어. 그의 심장은 기쁨으로 터질 것만 같았지.
객관적으로 보면 가진 거 다 뺏기고 죽다 살아난 불쌍한 상황인데, 산티아고는 지금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야. 피라미드가 '야, 너 여기까지 헛고생하러 왔냐?'라고 비웃는 환청이 들려도, 산티아고는 '너네 덕분에 보물 찾았다!'라고 맞받아치는 거지.
Because now he knew where his treasure was.
왜냐하면 이제 그는 자신의 보물이 어디에 있는지 알게 되었으니까.
드디어 이 소설의 가장 큰 복선이 풀리는 순간이야! 그 고생을 하며 사막을 건너왔는데, 정작 보물은 자기가 떠나온 그곳에 있었다니. 인생의 진리는 멀리 있는 게 아니라 바로 발밑에 있다는 걸 산티아고는 이제야 깨달은 거지.
EPILOGUE
에필로그
드디어 이 대장정의 마지막 장이야. 산티아고가 사막 건너고 고생이란 고생은 다 하더니, 결국 다시 시작점으로 돌아온 거지. 원래 진짜 중요한 건 항상 마지막에 나오는 법이잖아?
The boy reached the small, abandoned church just as night was falling.
소년은 밤이 저물 무렵에 그 작고 버려진 교회에 도착했어.
산티아고가 처음 여행을 떠나기 전에 양들과 하룻밤 묵었던 그 폐허가 된 교회로 돌아왔어. 수만 리 길을 돌아 다시 제자리로 온 셈인데, 기분이 참 묘하겠지?
The sycamore was still there in the sacristy, and the stars could still be seen through the half-destroyed roof.
성구 보관실에는 무화과나무가 여전히 거기 있었고, 반쯤 부서진 지붕 사이로 별들이 보였어.
그때 그 풍경 그대로네. 강도 두목이 비웃으며 말했던 그 무화과나무가 산티아고 앞에 나타난 거야. 여기서 대박 반전이 일어날 거라는 건 안 봐도 비디오지?
He remembered the time he had been there with his sheep; it had been a peaceful night…except for the dream.
그는 양들과 함께 이곳에 있었던 때를 기억했어. 그 꿈만 아니었다면 평화로운 밤이었을 텐데 말이지.
산티아고가 사막 가기 전, 처음으로 보물 꿈을 꿨던 그 밤을 회상하고 있어. 그때는 그 꿈 때문에 인생이 이렇게 꼬일 줄(?) 몰랐겠지?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이야.
Now he was here not with his flock, but with a shovel. He sat looking at the sky for a long time.
이제 그는 양 떼가 아니라 삽 한 자루를 들고 여기 서 있었어. 그는 한참 동안 하늘을 바라보며 앉아 있었지.
산티아고가 드디어 보물이 묻혀 있다는 그 폐허로 돌아왔어! 예전엔 양들 밥 챙기러 왔는데, 이제는 일확천금을 노리는 '삽질러'가 되어 돌아온 거지. 감회가 참 남다를 거야.
Then he took from his knapsack a bottle of wine, and drank some.
그러고 나서 그는 배낭에서 와인 한 병을 꺼내 조금 마셨어.
중요한 일을 시작하기 전엔 목부터 축여야지? 산티아고는 지금 이 아련한 분위기에서 혼술 한 잔 때리며 마음을 다잡고 있어. 역시 고수는 장비보다 '분위기'지!
He remembered the night in the desert when he had sat with the alchemist,
그는 연금술사와 함께 앉아 있었던 사막에서의 그 밤을 기억했어.
와인 한 잔 들어가니까 갑자기 '라떼' 감성이 돋나 봐. 사막에서 스승님(연금술사)이랑 별 보며 철학적인 이야기 하던 그 낭만적인 밤을 떠올리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