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y become a part of everything…they become the Soul of the World.
그들은 모든 것의 일부가 되고... 만물의 정령이 되는 거야.
파티마가 사막에서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에 대해 말하는 중이야. 죽음이 끝이 아니라 세상의 모든 요소에 녹아든다는 심오한 철학이지. 슬픈 이야기지만 파티마의 목소리에는 사막 여인 특유의 초탈함이 묻어있어.
“Some do come back. And then the other women are happy because they believe that their men may one day return, as well.
“어떤 이들은 진짜로 돌아오기도 해. 그러면 다른 여자들도 행복해하지. 자신들의 남편도 언젠가 돌아올 수 있다고 믿게 되니까 말이야.
누군가 살아 돌아오면 본인뿐만 아니라 기다리는 다른 여자들한테도 희망의 빛이 된다는 이야기야. 사막에서 '생존자'의 등장은 마을 전체의 축제가 되는 법이지.
I used to look at those women and envy them their happiness. Now, I too will be one of the women who wait.
전에는 그 여자들을 보며 그들의 행복을 부러워하곤 했어. 이제 나 또한 기다리는 여자들 중 한 명이 되겠지.
남들 기다리는 거 보면서 '에휴 안타깝다' 하던 파티마가, 이제 자기도 산티아고를 기다리는 처지가 됐다는 고백이야. 사랑을 하면 누구나 예외 없이 '기다림'의 영역으로 들어서게 된다는 걸 깨달은 거지.
“I’m a desert woman, and I’m proud of that. I want my husband to wander as free as the wind that shapes the dunes.
“난 사막의 여자고, 그게 자랑스러워. 난 내 남편이 모래 언덕을 만드는 바람처럼 자유롭게 떠돌기를 원해.
파티마의 걸크러쉬 폭발! 남자를 구속하고 옆에 두려는 게 아니라, 그 남자의 본질인 '자유로운 영혼' 자체를 사랑하고 인정해주겠다는 아주 멋진 선언이지. 사막의 여인만이 가질 수 있는 거대한 포용력이야.
And, if I have to, I will accept the fact that he has become a part of the clouds, and the animals, and the water of the desert.”
그리고 만약 그래야만 한다면, 그가 구름과 동물들, 그리고 사막의 물의 일부가 되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거야.
파티마의 사랑은 거의 해탈 수준이야. 산티아고가 돌아오지 못하더라도 원망하는 게 아니라, 그가 자연의 일부가 되어 자기 곁에 영원히 머문다고 믿겠다는 거지. 슬프지만 너무나 숭고한 사막 여인의 로맨스야.
The boy went to look for the Englishman. He wanted to tell him about Fatima.
소년은 영국인을 찾으러 갔어. 그는 그에게 파티마에 대해 말해주고 싶었거든.
산티아고도 결국 사랑에 빠진 남자였어. 파티마랑 꿈 같은 대화를 나누고 나니까 입이 근질근질한 거지. 그래서 제일 만만한 영국인 아저씨한테 가서 사랑 자랑하려고 달려가는 중이야.
He was surprised when he saw that the Englishman had built himself a furnace outside his tent.
그는 영국인이 자기 텐트 밖에 화로를 만든 걸 보고 깜짝 놀랐어.
맨날 책만 파고 이론만 따지던 영국인 아저씨가 웬일로 팔을 걷어붙였어! 직접 화로까지 만들어서 실습에 들어간 걸 보니 산티아고 입장에서는 '해 뜨는 게 서쪽인가?' 싶을 정도로 놀라운 광경이었을 거야.
It was a strange furnace, fueled by firewood, with a transparent flask heating on top.
그건 장작을 연료로 쓰는 이상한 화로였는데, 꼭대기에는 투명한 플라스크가 가열되고 있었지.
화로 비주얼이 예사롭지 않아. 평범한 캠핑용 화로가 아니라, 위에 투명한 유리병이 부글부글 끓고 있는 게 딱 봐도 수상한 '연금술 실험실' 포스야. 영국인이 드디어 이론 공부를 끝내고 실전에 돌입했다는 증거지.
As the Englishman stared out at the desert, his eyes seemed brighter than they had when he was reading his books.
영국인이 사막을 뚫어지게 내다볼 때, 그의 눈은 책을 읽고 있을 때보다 훨씬 더 반짝이는 것 같았어.
맨날 책장만 넘기던 '글미새' 영국인 아저씨가 드디어 고개를 들고 사막을 보기 시작했어! 이론만 파다가 실전에 돌입하니까 눈에서 레이저가 나올 기세인걸?
“This is the first phase of the job,” he said. “I have to separate out the sulfur.
“이게 이 작업의 첫 번째 단계야,” 그가 말했어. “황을 분리해내야 하거든.”
영국인 아저씨가 드디어 실험 도구를 꺼냈어! 연금술의 첫 단추를 꿰는 중인데, 말투에서 장인의 고집이 느껴지지 않아?
To do that successfully, I must have no fear of failure. It was my fear of failure that first kept me from attempting the Master Work.
그걸 성공적으로 해내려면,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야 해. 내가 '위대한 업'을 시도하지 못하게 처음으로 가로막았던 게 바로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었거든.
아저씨가 갑자기 진지 모드로 고백을 하네. 연금술사가 못 된 게 머리가 나빠서가 아니라 '쫄보'라서 그랬대. 우리도 사실 실패할까 봐 시작도 안 하는 일들이 많잖아?
Now, I’m beginning what I could have started ten years ago. But I’m happy at least that I didn’t wait twenty years.”
이제야 나는 10년 전에 시작할 수도 있었던 일을 시작하고 있네. 하지만 적어도 20년을 기다리지 않았다는 사실이 행복해.”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진짜 늦은 거라지만, 이 아저씨는 초긍정 모드야! 10년 늦었으면 어때, 20년 안 넘긴 게 어디야? 지금이라도 시작한 자신을 기특해하는 중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