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rtainly not,” said Charlotte. “ ‘Versatile’ means I can turn with ease from one thing to another.
"당연히 아니지," 샬롯이 말했어. "'다재다능함'이란 내가 한 가지 일에서 다른 일로 아주 쉽게 전환할 수 있다는 뜻이야."
샬롯이 윌버의 엉뚱한 추측에 어이없어하며 족집게 과외를 시작했어. '난 이것저것 다 잘해'라고 설명해 주는 샬롯의 목소리에서 여유가 느껴지지 않니? 윌버는 지금 영어 단어 뜻 하나 제대로 배우는 중이야.
It means I don't have to limit my activities to spinning and trapping and stunts like that.”
"그건 내가 거미줄을 치고, 먹이를 잡고, 그런 묘기를 부리는 일에만 활동을 제한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지."
샬롯 언니가 자기는 단순한 '거미' 그 이상이라는 걸 강조하고 있어. 맨날 거미줄이나 치고 사냥이나 하는 단순 노동자가 아니라, 알 낳기 같은 고차원적인 일도 할 줄 아는 '멀티 플레이어'라는 말씀!
“Why don't you come with me to the Fair Grounds and lay your eggs there?” pleaded Wilbur. “It would be wonderful fun.”
“박람회장으로 나랑 같이 가서 거기서 알을 낳는 건 어때?” 윌버가 간청했어. “정말 재미있을 거야.”
윌버는 지금 어떻게든 샬롯을 박람회에 데려가려고 말도 안 되는 제안을 던지고 있어. 아니, 산부인과 대신 축제장 가서 애 낳자는 게 제정신이냐고! 윌버의 그 순진하다 못해 댕청미 넘치는 모습에 샬롯도 아마 속으로 뒷목 좀 잡았을걸?
Charlotte gave her web a twitch and moodily watched it sway. “I'm afraid not,” she said.
샬롯은 거미줄을 한 번 슥 튕기더니 침울하게 흔들리는 걸 지켜봤어. “유감이지만 안 되겠어,” 그녀가 말했지.
우리 샬롯 언니 지금 고민이 깊어. 윌버는 신나서 떠드는데, 샬롯은 거미줄을 툭 건드리며 생각에 잠겼거든. 거미줄이 흔들리는 걸 보면서 거절의 말을 내뱉는 저 분위기... 완전 영화 한 장면 아니냐고.
“You don't know the first thing about egg laying, Wilbur. I can't arrange my family duties to suit the management of the County Fair.
“넌 알 낳기에 대해서는 쥐뿔도 몰라, 윌버. 박람회 운영진에 맞춰서 내 가족적인 의무를 조정할 수는 없거든.”
샬롯 언니의 일침! 알 낳는 게 무슨 공장에서 물건 찍어내는 건 줄 아나 봐, 윌버는. 샬롯은 지금 엄마가 되는 중대한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데, 박람회 일정에 맞추라니... 윌버야, 넌 아직 멀었다!
When I get ready to lay eggs, I have to lay eggs, Fair or no Fair.
“내가 알을 낳을 준비가 되면, 박람회가 열리든 말든 난 알을 낳아야만 해.”
이것은 자연의 섭리! 박람회 일정이 샬롯의 출산 예정일을 결정할 수는 없지. 샬롯은 지금 윌버에게 '내 인생의 우선순위는 내 몸과 내 가족이야'라고 아주 명확하게 선을 긋고 있어. 멋지지 않니?
However, I don't want you to worry about it—you might lose weight. We'll leave it this way: I'll come to the Fair if I possibly can.”
하지만, 네가 그것 때문에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살 빠질지도 모르니까. 이렇게 정하자: 만약 내가 할 수만 있다면 박람회에 갈게.
샬롯 언니 츤데레 매력 폭발이다! 걱정하면 살 빠진다고 윌버 건강 챙겨주는 척하면서 은근슬쩍 여지를 남겨주네. 윌버가 너무 징징대니까 일단 '노력해볼게'라고 안심시켜 주는 고수의 밀당 기술이야. 윌버는 이제 좀 안심하겠지?
“Oh, good!” said Wilbur. “I knew you wouldn't forsake me just when I need you most.”
“오, 잘됐다!” 윌버가 말했어. “내가 널 가장 필요로 할 때 네가 날 저버리지 않을 줄 알았어.”
우리 윌버는 역시 단순해. 샬롯이 '확실히 간다'고 한 것도 아니고 '노력해본다'고만 했는데 벌써 감동의 눈물을 흘릴 기세야. 샬롯을 믿는 마음이 거의 종교 수준인데? 의리 하나는 끝내주는 윌버야.
All that day Wilbur stayed inside, taking life easy in the straw. Charlotte rested and ate a grasshopper.
그날 온종일 윌버는 안에서 지내며 짚 위에서 편안하게 쉬었어. 샬롯은 휴식을 취하며 메뚜기 한 마리를 먹었지.
이제야 좀 평화가 찾아왔네. 윌버는 샬롯의 확답(?)을 듣고 마음이 놓였는지 짚더미에서 뒹굴뒹굴하고 있고, 샬롯은 보양식으로 메뚜기를 챙겨 먹으며 기력을 보충하고 있어. 태풍 전야처럼 고요한 농장의 오후야.
She knew that she couldn't help Wilbur much longer. In a few days she would have to drop everything
그녀는 자신이 더 이상 윌버를 오래 도와줄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어. 며칠 내로 그녀는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했지.
샬롯 언니의 마음이 무거워 보여. 윌버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거미로서의 숙명인 알 낳기가 코앞으로 다가왔거든. 윌버 앞에서는 센 척했지만 속으로는 이별을 준비하는 듯한 저 비장함... 가슴이 찡하다.
and build the beautiful little sac that would hold her eggs.
그리고 자신의 알들을 담을 아름답고 작은 주머니를 만들어야 했어.
드디어 샬롯의 인생 프로젝트가 시작되려나 봐. 하던 일 다 팽개치고 만든다는 게 바로 이 알 주머니야. 윌버를 지키는 일도 중요하지만, 다음 세대를 이어가는 엄마로서의 일도 포기할 수 없으니까. 샬롯의 모성애가 느껴지는 대목이지.
Chapter XVI
제16장
자, 드디어 16장이야! 이제 윌버와 친구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박람회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지점이지. 어떤 스펙터클한 일들이 벌어질지 벌써부터 두근거리지 않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