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n he picked up the pail. Wilbur stood in the trough, drooling with hunger.
그러고 나서 그는 양동이를 들어 올렸어. 윌버는 배고픔에 침을 흘리며 먹이통 안에 서 있었지.
청소가 끝났으니 이제 밥 줄 시간! 윌버는 지금 쥐구멍이 털리든 말든 관심 없어. 오로지 저 양동이 안에 뭐가 들었는지만 궁금해서 입가에 침이 홍수를 이루고 있네.
Lurvy poured. The slops ran creamily down around the pig's eyes and ears. Wilbur grunted.
러비가 부었어. 그 꿀꿀이죽이 돼지의 눈과 귀 주변으로 크림처럼 부드럽게 흘러내렸지. 윌버는 꿀꿀거렸어.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윌버의 식사 시간이야! 러비가 양동이를 냅다 들이부으니까 윌버 얼굴이 난리가 났어. 근데 윌버는 그게 세수인지 밥인지 상관없이 그저 행복해서 콧노래를 부르는 중이지. 먹는 거 앞에선 체면이고 뭐고 없는 법이잖아?
He gulped and sucked, and sucked and gulped, making swishing and swooshing noises, anxious to get everything at once.
그는 꿀꺽꿀꺽 마시고 쪽쪽 빨아먹었어, 그리고 쪽쪽 빨고 꿀꺽꿀꺽 마셨지, 쉭쉭거리고 쩝쩝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말이야, 모든 걸 한꺼번에 먹어 치우고 싶어서 안달이 난 채로.
윌버의 본격적인 '먹방' 타임! 거의 진공청소기급 흡입력이야. 교양 따위는 템플턴이나 줘버리고 오로지 먹는 거에만 올인하는 윌버의 저돌적인 모습이지. 옆에서 보면 좀 지저분하겠지만, 윌버 입장에선 세상 진지한 순간이야.
It was a delicious meal: skim milk, wheat middlings, leftover pancakes, half a doughnut, the rind of a summer squash,
그건 정말 맛있는 식사였어: 탈지유, 밀 찌꺼기, 먹다 남은 팬케이크, 도넛 반 조각, 여름 호박 껍질까지 말이야.
자, 오늘 윌버의 미슐랭 코스 메뉴판을 공개할게! 우리 눈엔 음식물 쓰레기통 비운 거 같겠지만, 윌버한테는 파인 다이닝급 메뉴야. 도넛 반 조각에 호박 껍질이라니, 완전 단짠단짠에 아삭함까지 갖춘 정석 코스 아니냐?
two pieces of stale toast, a third of a gingersnap, a fish tail, one orange peel, several noodles from a noodle soup,
딱딱해진 토스트 두 조각, 생강 과자 3분의 1쪽, 물고기 꼬리, 오렌지 껍질 하나, 그리고 국수에서 나온 면발 몇 가닥까지 있었지.
메뉴가 아주 다채로워. 토스트부터 생선 꼬리까지, 육해공을 넘나드는 글로벌한 구성이야. 윌버 이 녀석, 편식이라곤 모르는 아주 건강한 돼지구나! 근데 국수 면발은 대체 어디서 온 걸까? 러비네 어제 점심 메뉴가 국수였나 봐.
the scum off a cup of cocoa, an ancient jelly roll, a strip of paper from the lining of the garbage pail,
코코아 한 잔에서 걷어낸 거품, 오래된 젤리 롤, 그리고 쓰레기통 안쪽에 붙어있던 종이 한 조각까지 포함되어 있었어.
코코아 거품까지 챙겨주는 러비의 정성(?)이 눈물겹지 않아? 근데 종이 조각은 좀 선 넘은 거 아니냐고. 윌버는 저걸 '식이섬유'라고 생각하고 먹는 걸까? 윌버의 밥통은 정말 알다가도 모를 블랙홀 같아.
and a spoonful of raspberry jello. Wilbur ate heartily. He planned to leave half a noodle and a few drops of milk for Templeton.
그리고 산딸기 젤리 한 스푼까지. 윌버는 아주 맛있게 먹었어. 그는 템플턴을 위해 면발 반 가닥이랑 우유 몇 방울을 남겨줄 계획이었지.
피날레는 상큼한 젤리! 윌버가 배 터지게 먹으면서도 템플턴 챙길 생각을 하네? 근데 면발 반 가닥은 좀 너무 쪼잔한 거 아니냐? 우유 몇 방울이라니, 기미 상궁도 아니고 말이야. 그래도 윌버 나름대로는 엄청난 양보를 하는 중이라구!
Then he remembered that the rat had been useful in saving Charlotte's life, and that Charlotte was trying to save his life.
그러고 나서 그는 그 쥐가 샬롯의 목숨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되었고, 샬롯은 그의 목숨을 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했어.
윌버가 밥 먹다가 갑자기 양심 회로가 가동됐나 봐. 템플턴이 그 썩은 알 덕분에 본의 아니게 샬롯을 구했던 걸 떠올린 거지. 샬롯은 또 자기를 구하려고 애쓰고 있으니, 윌버 입장에선 템플턴이 '은인의 은인'쯤 되는 셈이야. 돼지도 은혜는 아는 법이지!
So he left a whole noodle, instead of a half. Now that the broken egg was buried, the air cleared and the barn smelled good again.
그래서 그는 반 가닥 대신 국수 한 가닥을 통째로 남겼지. 이제 깨진 알이 묻혔으니, 공기가 맑아졌고 헛간에서는 다시 좋은 냄새가 났어.
와, 윌버 통 큰 거 봐! 원래 국수 반 가닥만 주려다가 은혜 갚는 까치... 아니 돼지 모드로 변신해서 무려 '한 가닥'을 통째로 기부했어. 템플턴이 알면 감동해서 수염을 떨겠는데? 게다가 그 지독한 썩은 알 냄새가 사라지니까 이제야 좀 살 것 같네.
The afternoon passed, and evening came. Shadows lengthened. The cool and kindly breath of evening entered through doors and windows.
오후가 지나고 저녁이 왔어. 그림자가 길어졌지. 시원하고 다정한 저녁의 숨결이 문과 창문을 통해 들어왔어.
헛간에 고요한 평화가 찾아왔어. 낮의 소란스러움은 사라지고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부는 게 딱 기분 좋게 졸릴 타이밍이지. 그림자가 길어지는 걸 보니 퇴근 시간 기다리는 우리 마음 같기도 하고? 아주 서정적인 분위기야.
Astride her web, Charlotte sat moodily eating a horsefly and thinking about the future.
거미줄에 다리를 벌리고 앉아, 샬롯은 침울하게 등애를 먹으며 미래에 대해 생각했어.
샬롯은 지금 그냥 맛집 탐방 중인 게 아니야. 등애 한 마리 뜯으면서 머릿속으로는 윌버를 살릴 고도의 두뇌 게임을 펼치는 중이지. 천재 거미의 고뇌가 느껴지지 않아? 밥 먹을 때 건드리면 안 되는 이유가 바로 이거라니까. 진지한 고민 중이거든.
After a while she bestirred herself. She descended to the center of the web and there she began to cut some of her lines.
잠시 후에 그녀는 몸을 일으켰어. 그녀는 거미줄 한가운데로 내려와서 거기서 거미줄 몇 가닥을 자르기 시작했지.
샬롯이 드디어 엉덩이를 떼고 움직이기 시작했어! 한참 동안 생각에 잠겨 있더니 이제 진짜 실력 발휘 좀 해보려는 모양이야. 정성껏 만든 거미줄을 자른다니, 이거 대공사의 서막인 거 다들 눈치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