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IX
제9장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는 신호탄이야. 로마 숫자 IX는 9를 의미해. 자, 새로운 챕터로 들어갈 준비 됐지?
Wilbur’s Boast
윌버의 자랑
이번 챕터의 제목이야. 윌버가 뭔가 자신감이 뿜뿜해서 남들 앞에서 자기 자랑(혹은 허세)을 늘어놓을 모양이야. 귀여운 돼지의 근거 없는 자신감을 기대해 봐.
A spider’s web is stronger than it looks. Although it is made of thin, delicate strands, the web is not easily broken.
거미줄은 보기보다 강해. 비록 가늘고 섬세한 가닥들로 만들어졌지만, 그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않지.
거미줄에 대한 신비로운 사실을 설명해주고 있어. 겉보기엔 금방이라도 끊어질 것 같지만, 자연의 공학이 집약된 아주 튼튼한 구조물이라는 걸 강조하며 샬롯의 능력을 암시하는 느낌이야.
However, a web gets torn every day by the insects that kick around in it, and a spider must rebuild it when it gets full of holes.
하지만 거미줄은 그 안에서 발버둥 치는 곤충들 때문에 매일 찢어지고, 구멍이 숭숭 뚫리면 거미는 그걸 다시 만들어야만 해.
거미줄이 아무리 튼튼해도 거기 걸린 곤충들이 살겠다고 난리를 치면 결국 너덜너덜해지기 마련이지. 샬롯은 매일매일 성실하게 집수리를 해야 하는 운명이야. 우리 집 방구석 거미들도 아마 이러고 살걸?
Charlotte liked to do her weaving during the late afternoon, and Fern liked to sit nearby and watch.
샬롯은 늦은 오후에 거미줄 짜는 걸 좋아했고, 펀은 근처에 앉아서 구경하는 걸 좋아했어.
해가 뉘엿뉘엿 저무는 황금 시간대에 샬롯은 한 땀 한 땀 장인 정신으로 거미줄을 짜고, 펀은 그걸 가만히 지켜보네. 둘만의 평화로운 힐링 타임이지. 넷플릭스 보는 것보다 더 재밌었나 봐.
One afternoon she heard a most interesting conversation and witnessed a strange event.
어느 날 오후, 펀은 아주 흥미로운 대화를 들었고 이상한 사건을 목격했어.
평화롭던 오후에 드디어 사건이 터졌어! 펀이 귀를 쫑긋 세우고 동물들의 수다를 엿듣게 되는데, 이게 그냥 수다가 아니라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질 징조야. 팝콘 준비해야겠는데?
“You have awfully hairy legs, Charlotte,” said Wilbur, as the spider busily worked at her task.
“샬롯, 너 다리에 털이 진짜 많구나,” 거미가 자기 일에 바쁘게 몰두하고 있을 때 윌버가 말했어.
눈치 없는 윌버가 열심히 일하는 샬롯한테 다리털 지적질을 하고 있어. 남의 신체 특징을 이렇게 대놓고 말하다니, 윌버는 역시 순진한 건지 무례한 건지 모르겠다니까. 샬롯이 핀잔이라도 줄 것 같지 않아?
“My legs are hairy for a good reason,” replied Charlotte. “Furthermore, each leg of mine has seven sections—
“내 다리에 털이 많은 건 다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야,” 샬롯이 대답했어. “게다가, 내 다리는 각각 일곱 마디로 되어있다고—”
윌버가 다리털 많다고 눈치 없이 굴자 샬롯이 바로 반격 들어갔어. 그냥 털이 많은 게 아니라 다 과학적인 설계라는 거지. 전문가 포스 뿜뿜하며 자기 다리 부심 부리는 샬롯 좀 봐. 아주 당당함이 매력 터지지?
the coxa, the trochanter, the femur, the patella, the tibia, the metatarsus, and the tarsus.”
밑마디, 돌기마디, 넓적다리마디, 무릎마디, 종아리마디, 발목마디, 그리고 발끝마디야.”
샬롯이 갑자기 전문 용어를 쏟아내기 시작했어. 다리 하나에 이름이 이렇게 많다니, 거의 해부학 교수님 수준인데? 윌버는 아마 듣자마자 머릿속이 하얘졌을걸. 거미 다리 하나에도 이런 우주가 담겨 있다니 놀랍지?
Wilbur sat bolt upright. “You’re kidding,” he said. “No, I’m not, either.”
윌버가 용수철처럼 벌떡 일어났어. “농담이지,” 그가 말했어. “아니, 농담 아닌데.”
다리 마디가 일곱 개나 된다는 소리에 윌버가 깜짝 놀라서 스프링처럼 튀어 올랐어. 자기는 그냥 뚱뚱한 소시지 같은 다리뿐인데 샬롯의 현란한 지식 폭격에 정신을 못 차리는 중이야. 둘의 리액션 차이가 너무 귀엽지 않니?
“Say those names again, I didn’t catch them the first time.” “Coxa, trochanter, femur, patella, tibia, metatarsus, and tarsus.”
“그 이름들 다시 한번만 말해줘, 아까는 제대로 못 알아들었거든.” “밑마디, 돌기마디, 넓적다리마디, 무릎마디, 종아리마디, 발목마디, 그리고 발끝마디.”
윌버가 그 어려운 이름들이 너무 신기했나 봐. 다시 들려달라고 조르는 게 마치 맛있는 간식 이름이라도 되는 줄 아나 봐. 샬롯은 귀찮아하지도 않고 랩 하듯이 다시 읊어주네. 윌버, 저걸 다 외워서 어디다 쓰려고?
“Goodness!” said Wilbur, looking down at his own chubby legs. “I don’t think my legs have seven sections.”
“세상에나!” 윌버가 자기의 통통한 다리를 내려다보며 말했어. “내 다리는 일곱 마디나 되진 않는 것 같아.”
샬롯이 자기 다리는 일곱 마디로 되어 있다고 자랑하니까, 윌버가 충격받아서 자기 다리를 슥 훑어보는 장면이야. 소시지 같은 자기 다리랑 비교해보니 현타가 제대로 온 모양인데, 윌버의 순진함이 뚝뚝 묻어나는 대목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