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sniffed to see if anything had been overlooked at lunch.
그리고 점심때 뭘 깜빡하고 남겨둔 게 있는지 보려고 킁킁거렸어.
혹시나 점심 메뉴 중에 구석에 처박힌 감자 껍데기 하나라도 있을까 봐 보물찾기 하는 거야. 킁킁거리는 윌버의 코가 아주 바쁘게 움직였겠지?
He found a small strip of potato skin and ate it. His back itched, so he leaned against the fence and rubbed against the boards.
그는 작은 감자 껍질 조각을 발견하고 그걸 먹었어. 등도 가려워서 울타리에 기대어 판자에 몸을 비볐지.
윌버는 지금 인생 최대의 위기인 '심심함'에 빠져 있어. 먹을 거라곤 구석에 박힌 감자 껍데기 한 조각뿐이고, 등은 가려운데 긁어줄 사람도 없어서 혼자 벽에 비비는 중이지. 거의 돼지계의 고독한 미식가... 아니, 고독한 긁긁이 느낌이랄까?
When he tired of this, he walked indoors, climbed to the top of the manure pile, and sat down.
이게 지겨워지자, 그는 실내로 걸어 들어가서 거름 더미 꼭대기까지 기어 올라가 앉았어.
벽에 몸 비비는 것도 한두 번이지, 금방 질려버린 거야. 그래서 찾은 핫플레이스가 무려 '거름 더미' 꼭대기라니! 돼지들한테는 여기가 나름 전망 좋은 스카이라운지 같은 곳인가 봐.
He didn’t feel like going to sleep, he didn’t feel like digging, he was tired of standing still, tired of lying down.
그는 잠을 자고 싶지도 않았고, 땅을 파고 싶지도 않았어. 가만히 서 있는 것도 지겹고, 누워 있는 것도 지겨웠지.
와, 이거 완전 우리 주말 오후 모습 아니야? 침대에 누워있으면 허리 아프고, 일어나면 귀찮고... 윌버는 지금 '무기력증 만렙'을 찍은 상태야. 뭘 해도 노잼이라서 영혼이 가출한 것 같아.
“I’m less than two months old and I’m tired of living,” he said. He walked out to the yard again.
“난 태어난 지 두 달도 안 됐는데 벌써 사는 게 지겨워,” 그가 말했어. 그러고는 다시 마당으로 걸어 나갔지.
아니, 윌버야! 인생 2개월 차에 벌써 삶의 무게를 논하다니! 중2병보다 무섭다는 '돼2병'에 걸린 걸까? 너무 심심해서 인생의 허무함을 느껴버린 아기 돼지의 절규가 참 웃프지 않니?
“When I’m out here,” he said, “there’s no place to go but in. When I’m indoors, there’s no place to go but out in the yard.”
"내가 여기 밖에 있을 땐 말이야," 그가 말했어. "안으로 들어가는 거 말고는 갈 데가 없어. 안에 있을 땐 마당으로 나가는 거 말고는 갈 데가 없고."
우리 아기 돼지 윌버가 지금 '안 아니면 밖'이라는 무한 굴레에 갇혀서 철학적인 고민(?)을 하고 있어. 마치 침대 위 아니면 바닥인 우리네 주말 같지 않니? 갈 곳 없는 윌버의 좁은 세계관이 너무 귀엽고도 안쓰러워.
“That’s where you’re wrong, my friend, my friend,” said a voice.
“그게 네가 틀린 점이야, 친구, 내 친구야,” 어떤 목소리가 말했어.
윌버의 한탄을 듣고 누군가 갑자기 등판했어! 인생의 진리를 깨우쳐줄 것 같은 신비로운(?) 목소리가 들리는데, 과연 윌버의 좁은 세계를 부숴줄 구세주일까?
Wilbur looked through the fence and saw the goose standing there.
윌버는 울타리 사이로 내다보았고 거기 서 있는 거위를 보았어.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거위였어! 울타리 너머에서 윌버를 계속 관찰하고 있었나 봐. 윌버 눈에는 거위가 자기와는 다른 '자유로운 영혼'처럼 보였을지도 몰라.
“You don’t have to stay in that dirty-little dirty-little dirty-little yard,” said the goose, who talked rather fast.
“너는 그 지저분하고 좁은, 지저분하고 좁은, 지저분하고 좁은 마당에 머물 필요가 없어,” 거위가 말했어. 거위는 꽤 말을 빨리 했지.
거위가 윌버한테 탈탈 털린 멘탈을 잡으라고 탈출을 부추기고 있어! 근데 이 거위, 말을 세 번씩 반복하면서 엄청 빠르게 말하는 게 특징이야. 마치 속사포 래퍼 같지 않니? 거위의 정신없는 말투가 여기까지 느껴져.
“One of the boards is loose. Push on it, push-push-push on it, and come on out!”
“판자 하나가 헐거워. 그걸 밀어봐, 밀고-밀고-밀어봐, 그러고 밖으로 나와!”
거위가 지금 윌버한테 탈출 비법을 전수하고 있어. 울타리에 구멍 난 곳을 알려주면서 바람을 넣는 중이지. 윌버 인생의 첫 일탈이 시작되려는 찰나야!
“What?” said Wilbur. “Say it slower!” “At-at-at, at the risk of repeating myself,” said the goose,
“뭐라고?” 윌버가 말했어. “좀 더 천천히 말해줘!” “내-내-내, 내 입으로 같은 말을 또 하게 될 위험을 무릅쓰고 말하자면,” 거위가 말했어.
거위가 말이 너무 빨라서 우리 순진한 윌버는 멘붕이 왔어. 거위 특유의 말 더듬는 버릇이 나오면서도 자기 할 말은 다 하는 게 아주 웃음 포인트야.
“I suggest that you come on out. It’s wonderful out here.” “Did you say a board was loose?”
“너한테 밖으로 나오라고 제안하는 거야. 여기 밖은 정말 멋지거든.” “판자 하나가 헐거워졌다고 했어?”
거위는 계속해서 바깥세상의 달콤함을 유혹하고 있어. 윌버는 긴가민가하면서도 아까 들은 '헐거운 판자' 이야기에 귀가 솔깃해진 상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