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hley remembered the screaming arguments between her mother and father when she was a little girl.
애슐리는 자기가 어린 소녀였을 때 엄마와 아빠 사이에 있었던 비명 섞인 다툼들을 기억해 냈어.
아빠의 폭발하는 성격을 보니까 어릴 적 트라우마가 다시 스멀스멀 올라오나 봐. 부모님이 맨날 소리 지르며 싸우던 그 끔찍한 기억들... 애슐리의 불안한 정서가 어디서 왔는지 보여주는 대목이야.
They had terrified her. Her parents had always fought about the same thing, but try as she might, Ashley could not remember what it was.
그 싸움들은 그녀를 겁에 질리게 했어. 그녀의 부모님은 항상 같은 일로 싸우곤 했지만, 아무리 애를 써봐도 애슐리는 그게 무엇이었는지 기억해 낼 수 없었지.
어릴 적 부모님의 싸움이 얼마나 공포였을지 상상해 봐. 근데 신기한 건 그렇게 싸워댔는데 정작 무슨 주제로 싸웠는지는 머릿속에서 하얗게 지워진 거야. 너무 무서워서 뇌가 자체적으로 삭제 버튼을 누른 걸까? 아빠의 폭발적인 성격을 보니까 그 싸움의 수위가 어느 정도였을지 짐작이 가네.
She had blocked it from her mind. Her father went on, as though there had been no interruption.
그녀는 그것을 마음속에서 차단해 버렸던 거야. 그녀의 아빠는 마치 아무런 방해도 없었다는 듯이 말을 이어갔어.
너무 괴로운 기억은 무의식중에 '봉인'해버리는 법이지. 한편, 식당에서 웨이터한테 호통치고 분위기 다 깨놓은 아빠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평온하게 다시 잔소리를 시작해. 이 온도 차, 어쩔 거야? 아빠의 평정심이 거의 신급인데?
“Where were we? Oh, yes. Going out with Shane Miller is a mistake. A big mistake.”
“우리가 어디까지 얘기했더라? 아, 그래. 셰인 밀러와 데이트하는 건 실수다. 아주 큰 실수야.”
웨이터 쫓아내고 나서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는 아빠의 집요함 좀 봐. 셰인이랑 만나는 게 '빅 미스테이크'라고 못 박는 거 보니, 오늘 데이트 분위기는 이미 물 건너간 것 같네. 아빠는 지금 딸의 연애 사업을 국가 부도 위기급으로 보고 있어.
And his words brought back another terrible memory. She could hear her father's voice saying,
그리고 그의 말은 또 다른 끔찍한 기억을 불러일으켰어. 그녀는 아빠의 목소리가 이렇게 말하는 걸 들을 수 있었지,
아빠의 그 '실수'라는 단어가 애슐리의 머릿속에서 과거의 판도라 상자를 열어버렸어. 지금 이 상황이 예전에도 똑같이 있었던 것 같은 기시감이 느껴지는 순간이야. 과연 그 '끔찍한 기억'은 무엇일까? 과거의 아빠도 지금처럼 무서웠던 걸까?
“Going out with Jim Cleary is a mistake. A big mistake...” Ashley had just turned eighteen and was living in Bedford, Pennsylvania,
“짐 클리어리와 사귀는 건 실수다. 아주 큰 실수야...” 애슐리는 막 18살이 되었고 펜실베이니아주의 베드포드에 살고 있었어,
와, 소름! 지금 아빠가 하는 잔소리가 예전에도 똑같이 반복됐던 거야. 대상만 '셰인'에서 '짐'으로 바뀌었을 뿐이지. 애슐리가 꽃다운 18살이었을 때도 아빠의 철벽 수비는 여전했나 봐. 아빠의 레퍼토리는 세월이 흘러도 변하질 않네.
where she was born. Jim Cleary was the most popular boy in Bedford Area High School.
그녀가 태어난 곳 말이야. 짐 클리어리는 베드포드 지역 고등학교에서 가장 인기 있는 남학생이었어.
애슐리의 고향 베드포드 시절 이야기야. 거기서 '짐'이라는 애가 학교를 평정하고 있었나 봐. 킹카랑 사귀겠다는데 아빠는 왜 그렇게 결사반대를 외쳤던 걸까? 짐 클리어리, 이름부터 뭔가 인기 많게 생기긴 했다, 그치?
He was on the football team, was handsome and amusing and had a killer smile.
그는 미식축구팀 소속이었고, 잘생긴 데다 재미있었고 사람 죽이는 미소를 가졌었지.
애슐리가 18살 때 좋아했던 짐 클리어리의 스펙 나열 중이야. 미식축구팀에 잘생긴 외모, 유머 감각까지 갖췄다니 이건 뭐 하이틴 로맨스 주인공 그 자체잖아? 아빠가 왜 그렇게 경계했는지 알 것 같기도 해. 이런 애들은 가만히 있어도 옆에 줄을 서니까 말이야.
It seemed to Ashley that every girl in school wanted to sleep with him. And most of them probably have, she had thought, wryly.
학교의 모든 여학생이 그와 자고 싶어 하는 것처럼 애슐리에게는 보였어. 그리고 아마 대부분은 이미 그랬을 거라고 그녀는 씁쓸하게 생각했지.
짐의 인기가 어느 정도였는지 보여주는 대목이야. 전교생의 워너비였다니... 애슐리도 그가 보통 선수가 아니라는 걸 짐작하고 있었나 봐. '이미 다들 잤겠지'라고 생각하는 애슐리의 시니컬한 반응에서 약간의 질투와 현실 자각이 느껴지지 않니?
When Jim Cleary started asking Ashley out, she was determined not to go to bed with him.
짐 클리어리가 애슐리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기 시작했을 때, 그녀는 그와 절대 자지 않겠다고 굳게 결심했어.
드디어 킹카 짐이 애슐리에게 대시를 시작했네! 하지만 애슐리는 호락호락하지 않아. 남들 다 넘어간다고 나까지 쉽게 넘어갈 순 없다는 결연한 의지! 아빠의 불같은 성격을 생각하면 애슐리도 자기 방어 기제가 엄청나게 작동하고 있는 걸 거야.
She was sure he was interested in her only for sex, but as time went on, she changed her mind.
그녀는 그가 오직 섹스 때문에 자기한테 관심이 있는 거라고 확신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마음이 바뀌었어.
처음엔 '저 녀석, 뻔하지 뭐. 내 몸이 목적인 게 분명해!'라고 철벽을 쳤지만,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하지? 짐이 진심으로 다가오니까 애슐리의 얼음장 같은 마음도 스멀스멀 녹기 시작한 거야. 역시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야.
She liked being with him, and he seemed to genuinely enjoy her company.
그녀는 그와 함께 있는 걸 좋아했고, 그도 진심으로 그녀와 함께 있는 걸 즐기는 것 같았어.
처음엔 몸만 밝히는 늑대인 줄 알았는데, 같이 있다 보니 대화도 잘 통하고 영혼의 단짝 느낌이 온 거야. 애슐리도 마음의 빗장을 스르륵 열고 있는 중이지. 둘이 꽁냥거리는 냄새가 여기까지 진동한다, 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