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ent to bring him some papers he had forgotten. When was this?”
"그가 깜빡한 서류를 가져다주러 갔었어요. 그게 언제였죠?"
남자 혼자 사는 집에 간 이유로 '서류 배달'이라는 아주 클래식한 변명을 꺼내 들었어. 그런데 경찰 아저씨가 곧바로 '언제?'라고 타이밍 좋게 훅 치고 들어오면서 숨 돌릴 틈을 안 주네. 취조실 압박감이 장난 아니야!
She felt trapped. “It was... it was about a week ago. And that’s the only time you’ve been to his place?”
그녀는 덫에 걸린 기분이었어. "그게... 한 일주일 전쯤이었어요. 그리고 그가 사는 곳에 간 건 그때가 유일한가요?"
핑계 하나 던졌더니 질문 두 개가 날아오는 기적! 덫을 피하려다 오히려 거미줄에 칭칭 감기는 기분에 애슐리는 완전 숨이 막혀. 집에 간 건 그때뿐이냐는 경찰의 확인 사살 질문에 멘탈이 너덜너덜해지고 있지.
“That’s right.” Now if they had her fingerprints, she would be in the clear.
"맞아요." 이제 만약 그들이 그녀의 지문을 확보했더라도, 그녀는 혐의를 벗을 수 있을 터였다.
경찰의 날카로운 추궁을 아슬아슬하게 넘기고 속으로 '나이스!'를 외치는 애슐리! 혹시라도 경찰이 지문을 찾아내더라도 '서류 갖다 주러 갔었잖아~' 하고 댈 수 있는 완벽한 핑곗거리를 만들었다고 혼자 뿌듯해하는 찰나야.
Deputy Blake sat there, studying her, and she felt guilty. She wanted to tell him the truth.
블레이크 보안관은 거기에 앉아 그녀를 유심히 쳐다보았고, 그녀는 죄책감을 느꼈어. 그녀는 그에게 진실을 말하고 싶었지.
눈빛 하나로 사람 속을 꿰뚫어 보는 듯한 블레이크 보안관 앞에서 애슐리의 양심이 격하게 요동치고 있어. 머릿속에선 이미 '다 제가 그랬어요 엉엉' 하고 진실의 방으로 자진 출두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입은 꾹 다물고 있는 환장할 상황이지!
Maybe some burglar had broken in and killed him—the same burglar who had killed Jim Cleary
어쩌면 어떤 강도가 침입해서 그를 죽였을지도 모르지. 짐 클리어리를 죽였던 바로 그 똑같은 강도가 말이야.
속으로는 진실을 말하고 싶다면서, 머릿속으로는 아주 판타지 소설 한 편을 뚝딱 쓰고 있는 애슐리! 갑자기 나타난 정체불명의 강도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씌우려는 이 기적의 논리 전개, 정말 오스카 각본상 감이지 않아?
ten years earlier and three thousand miles away. If you believed in coincidences.
10년 전, 그리고 3천 마일이나 떨어진 곳에서 말이야. 만약 네가 우연의 일치를 믿는다면.
10년 전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의 범인이 굳이 여기까지 날아와서 또 범행을 저질렀다는, 말도 안 되는 억지 설정을 들이미는 중이야. 막장 드라마도 이 정도 우연이면 욕먹을 텐데, 애슐리의 자기합리화가 하늘을 찌르고 있지!
If you believed in Santa Claus. If you believed in the tooth fairy.
만약 네가 산타클로스를 믿는다면. 만약 네가 이빨 요정을 믿는다면.
아까 말한 그 기가 막힌 우연이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소리인지 제대로 비꼬는 중이야. 산타 할아버지나 이빨 요정의 존재를 믿을 만큼 순진무구한 바보 천치라면 모를까, 현실에선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는 걸 셀프 디스하고 있는 거지.
Damn you, Father. Deputy Blake said, “This is a terrible crime.”
망할 아빠. 블레이크 보안관이 말했어, “이건 정말 끔찍한 범죄입니다.”
산타클로스 찾다가 갑자기 아빠를 저주하는 애슐리의 급발진! 속으로 아빠 원망을 오지게 하던 찰나에, 눈치 없는 블레이크 보안관이 뜬금없이 '끔찍한 범죄'라며 산통을 깨는 아주 기막힌 타이밍이야.
There doesn't seem to be any motive. But you know, in all the years I've been on the force, I've never seen a crime without a motive.
아무런 동기도 없는 것 같군요. 하지만 알다시피, 내가 경찰에 몸담아 온 그 모든 세월 동안, 동기 없는 범죄는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겉보기엔 이유 없는 살인 같지만, 베테랑 형사의 촉은 속일 수 없지! '동기 없는 범죄는 없다'며 애슐리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폼이, 이미 애슐리 속을 다 꿰뚫어 보고 있는 것 같아 아주 간담이 서늘해지는 대목이야.
There was no response. “Do you know if Dennis Tibble was into drugs?”
아무런 대답도 없었어. “데니스 티블이 마약에 빠져 있었는지 아시나요?”
베테랑 형사의 뼈 때리는 말에 꿀 먹은 벙어리가 된 애슐리! 대답 못 하고 뇌 정지 온 사이에, 보안관 아저씨는 쉴 틈도 안 주고 '혹시 죽은 애가 약쟁이였냐'며 또 다른 날카로운 훅을 날리고 있어. 아주 혼을 쏙 빼놓네.
“I'm sure he wasn't.” “So what do we have? It wasn't drugs. He wasn't robbed.”
“확실히 아니었어요.” “그럼 우리에게 남은 게 뭐죠? 마약도 아니었고. 강도를 당한 것도 아니었어요.”
마약설을 단호박처럼 쳐내는 애슐리! 그러자 경찰은 '그럼 대체 뭐지?' 하며 하나씩 경우의 수를 지워나가고 있어. 돈도 약도 아니라면, 남은 건 하나뿐이라는 무언의 압박이 점점 숨통을 조여오는 순간이지.
“He didn't owe anybody money. That kind of leaves a romantic situation, doesn't it?”
“그는 누구에게도 빚을 지지 않았어요. 그렇다면 치정 얽힌 상황 정도가 남는 셈인데, 그렇지 않나요?”
돈 문제도 아니고 원한도 아니라면 남는 건 뭐다? 바로 핑크빛 스캔들! 보안관이 슬쩍 떡밥을 던지면서 애슐리의 반응을 살피는 아주 쫄깃한 타이밍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