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rence was staring at her. “My God! You don’t know?” “Know what?” Ashley demanded fiercely. “What are you talking about?”
플로렌스는 그녀를 빤히 쳐다봤어. “세상에! 너 몰라?” “뭘 알아?” 애슐리가 매섭게 다그쳤지. “너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플로렌스는 애슐리가 당연히 알고 있을 줄 알았는데, 애슐리의 쌩뚱맞은 반응에 동공 지진이 일어난 상황이야. 애슐리는 지금 심장이 덜컥 내려앉아서 거의 멘탈이 바사삭 부서지기 직전이지.
“The day after the graduation party, Jim’s parents came back and found his body. He had been stabbed to death and... castrated.”
“졸업 파티 다음 날, 짐의 부모님이 돌아오셔서 그의 시신을 발견했어. 그는 칼에 찔려 죽었고... 거세당했었지.”
드디어 10년 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끔찍한 진실이 봉인 해제됐어. 그냥 죽은 것도 아니고 잔인하게 살해당했다는 소식에 파티장 분위기는 이미 요단강 건너갔다고 봐야지.
The room started to spin. Ashley held on to the edge of the table. Florence grabbed her arm.
방 안이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어. 애슐리는 테이블 가장자리를 꽉 붙잡았지. 플로렌스가 그녀의 팔을 붙들었어.
충격적인 소식에 애슐리의 멘탈이 우주 밖으로 안드로메다행 급행열차를 탔어. 세상이 도는 것 같은 극심한 어지러움 속에 본능적으로 테이블을 붙잡는 긴박한 묘사야.
“I’m-I’m sorry, Ashley. I thought you would have read about it, but of course... you had left for London.”
“미-미안해, 애슐리. 난 네가 당연히 소식을 접했을 줄 알았어, 하지만 생각해보니... 넌 런던으로 떠난 상태였지.”
친구가 이렇게까지 멘붕 올 줄 몰랐던 플로렌스가 당황해서 말을 더듬으며 사과하고 있어. 10년 전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인데 애슐리만 평화롭게(?) 몰랐다는 걸 이제야 깨달은 거지.
Ashley squeezed her eyes tightly shut. She saw herself sneaking out of the house that night, heading toward Jim Cleary’s house.
애슐리는 두 눈을 질끈 감았어. 그날 밤 몰래 집을 빠져나와 짐 클리리의 집으로 향하던 자신의 모습이 눈앞에 선했지.
10년 전 그날 밤의 기억이 마치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떠오르는 순간이야.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러 가려던 그 설렘이 이제는 피비린내 나는 비극의 시작이었다는 걸 알게 된 애슐리의 마음이 얼마나 찢어질까?
But she had turned and gone back home to wait for him in the morning. If only I had gone to him, Ashley thought miserably,
하지만 그녀는 발길을 돌려 아침에 그를 기다리려고 집으로 돌아갔었어. '차라리 내가 그에게 갔더라면' 하고 애슐리는 비참하게 생각했지.
아, 인생은 정말 타이밍이야. 그때 그냥 짐을 만나러 갔다면 그가 죽지 않았을까? 자책의 늪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는 애슐리의 심정이 너무 안쓰러워서 눈물이 다 나네.
he would still be alive. And all these years I’ve hated him. Oh, my God. Who could have killed him? Who-?
그는 여전히 살아있었을 텐데. 그리고 이 모든 세월 동안 난 그를 미워해 왔어. 세상에, 대체 누가 그를 죽였을까? 누가-?
죽은 줄도 모르고 10년 동안 증오만 했다니, 애슐리는 지금 멘탈이 바사삭 부서지는 중이야. 미안함과 의구심이 뒤섞여서 머릿속이 아주 복잡해졌어.
She could hear her father’s voice, “You keep your goddamned hands off my daughter, do you understand?
그녀는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했어. “내 딸한테서 그 빌어먹을 손 당장 치워, 알아들었어?
갑자기 아빠의 목소리가 환청처럼 들린다는 건, 애슐리의 무의식이 아빠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있다는 신호 아닐까? 아빠의 분노 조절 장애가 이 비극의 원인이었을지도 몰라.
If I ever see you around here again, I’ll break every bone in your body.” She got to her feet.
내가 여기서 널 한 번만 더 보면, 네 몸에 있는 뼈마디를 다 부러뜨려 놓겠다."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났어.
애슐리의 아버지가 과거에 짐에게 퍼부었던 살벌한 협박이 귓가에 자동 재생되는 중이야. '뼈를 다 부러뜨리겠다'니, 거의 액션 영화 빌런급 대사지? 이 끔찍한 기억이 되살아나자 애슐리는 더 이상 그 자리에 앉아 있을 수가 없어서 벌떡 일어난 거야.
“You’ll have to excuse me, Florence. I-I’m not feeling very well.” And Ashley fled.
“실례 좀 할게, 플로렌스. 나... 몸이 좀 안 좋네.” 그리고 애슐리는 도망치듯 자리를 떴어.
멘탈이 바사삭 부서진 애슐리가 최소한의 사회적 가면을 쓰고 그 자리를 탈출하려는 필사의 몸부림이야. '몸이 안 좋다'는 건 전 세계 공통의 가장 안전한 탈출용 핑계지.
The detectives. They must have gotten in touch with her father. Why didn’t he tell me?
형사들. 그들이 분명 우리 아빠랑 연락을 했을 텐데. 왜 아빠는 나한테 말해주지 않았던 걸까?
애슐리의 머릿속에서 추리 소설이 쓰여지는 중이야. 형사들이 아빠를 만났을 게 뻔한데, 아빠가 입을 꾹 닫고 있었다는 사실에 소름 끼치는 의문이 들기 시작한 거지. 가족 간의 신뢰가 금 가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네.
She took the first plane back to California. It was early in the morning before she could fall asleep.
그녀는 캘리포니아로 돌아가는 첫 비행기를 탔어. 이른 아침이 되어서야 겨우 잠이 들 수 있었지.
충격적인 소식을 뒤로하고 도망치듯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머릿속이 복잡해서 잠이 올 리가 없지. 밤새 괴로운 생각들에 시달리다가 해가 뜰 때쯤에야 지쳐서 잠드는 고독하고 처절한 밤의 묘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