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hley made conversation with her former classmates and caught up on their lives, but her mind was on Jim Cleary.
애슐리는 예전 반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며 그들의 근황을 파악했지만, 그녀의 마음은 짐 클리리에게 가 있었어.
동창회에서 겉으로는 하하호호 웃으면서 '잘 지냈니?' 하며 영혼 있는 척 대화하지만, 사실 머릿속엔 온통 짐 클리리 생각뿐인 상황이야. 몸은 파티장에 있는데 마음은 다른 데 가 있는, 전형적인 '동창회 유령' 모드라고나 할까?
There was still no sign of him. He won’t come, she decided. He knows I might be here and he’s afraid to face me.
여전히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어. 그는 오지 않을 거야, 그녀는 결론지었지. 그는 내가 여기 있을지도 모른다는 걸 알고 나를 마주하기를 두려워하는 거야.
목 빠지게 기다려도 안 나타나니까 결국 '그 자식, 나 마주칠까 봐 무서워서 튄 게 분명해!'라며 혼자 정신 승리 섞인 결론을 내리는 장면이야. 기다림이 실망으로, 실망이 다시 확신으로 변하는 심리 묘사가 일품이지.
An attractive-looking woman was approaching. “Ashley! I was hoping I’d see you.” It was Florence Schiffer.
매력적으로 보이는 한 여성이 다가오고 있었어. “애슐리! 너를 볼 수 있기를 바랐어.” 바로 플로렌스 쉬퍼였지.
짐 클리리만 기다리느라 온 우주의 기운을 쓰고 있는데, 웬 예쁜 여자가 다가와서 아는 척을 하네? 파티에서 분위기 전환을 시켜줄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이야. 과연 아군일까 적군일까?
Ashley was genuinely glad to see her. Florence had been one of her closest friends.
애슐리는 그녀를 만나서 진심으로 반가워했어. 플로렌스는 그녀의 가장 친한 친구 중 한 명이었거든.
영혼 없는 대화만 하던 애슐리가 드디어 찐친을 만났어!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기분이겠지? 마음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유일한 숨구멍이 나타난 거야.
The two of them found a table in the corner, where they could talk. “You look great, Florence,” Ashley said.
둘은 구석진 곳에 자리를 잡았어, 거기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지. "플로렌스, 너 정말 멋져 보인다," 애슐리가 말했어.
시끄러운 동창회 파티장에서 찐친끼리 비밀 수다를 떨기 위해 전략적으로 구석탱이 자리를 선점하는 장면이야. 역시 여자들의 수다는 장소 선정이 8할이지!
“So do you. Sorry I’m so late. The baby wasn’t feeling well. Since I last saw you, I’ve gotten married and divorced.
"너도 그래. 늦어서 미안해. 아기가 몸이 좀 안 좋았거든. 우리 마지막으로 본 이후로, 나 결혼도 하고 이혼도 했어."
만나자마자 근황 토크 미사일을 쏘아 올리는 플로렌스! 지각 사유부터 결혼, 이혼까지 한 호흡에 털어놓는 걸 보니 진짜 숨 가쁘게 살았나 봐. 이게 바로 어른들의 리얼 월드지.
I’m going out with Mr. Wonderful now. What about you? After the graduation party, you disappeared.
지금은 '미스터 원더풀'이랑 사귀고 있어. 너는 어때? 졸업 파티 끝나고 너 사라졌잖아.
이혼의 아픔 따위는 저 멀리 던져버리고 새로운 연애 소식을 전하는 쿨한 플로렌스! '미스터 원더풀'이라는 별명에서 꿀이 뚝뚝 떨어지네. 근데 갑자기 애슐리의 잠수 사건을 들먹이며 분위기를 묘하게 만드는데?
I tried to find you, but you’d left town.” “I went to London,” Ashley said.
"찾아보려고 했는데, 네가 마을을 떠났더라고." "런던에 갔었어," 애슐리가 말했어.
친구가 사라지면 걱정되는 게 당연지사! 플로렌스는 나름대로 백방으로 수소문했지만 애슐리는 이미 영국으로 날아간 뒤였어. 드디어 10년 전 행방불명 사건의 실마리가 풀리는 순간이야.
“My father enrolled me in a college over there. We left here the morning after our graduation.”
우리 아빠가 나를 저기 멀리 있는 대학에 등록시켰거든. 우리 졸업식 다음 날 아침에 여기를 떠났어.
졸업하자마자 번개불에 콩 볶아먹듯 영국으로 슝 날아가 버린 애슐리의 과거가 밝혀지는 순간이야. 아빠가 거의 등 떠밀듯 유학 보낸 느낌인데, 10년 만에 밝혀지는 잠수 이별의 전말치고는 꽤나 급박하지?
“I tried every way I could think of to reach you. The detectives thought I might know where you were.
내가 너한테 연락하려고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은 다 써봤어. 형사들은 내가 네가 어디 있는지 알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더라고.
친구가 갑자기 증발하니까 플로렌스도 백방으로 수소문했나 봐. 근데 단순히 친구가 찾는 걸 넘어서 공권력인 '형사'들까지 등판했다니, 이건 단순한 가출이 아니라는 냄새가 폴폴 나지?
They were looking for you because you and Jim Cleary were going together.” Ashley said slowly, “The detectives?”
네가 짐 클리리랑 사귀는 사이였으니까 형사들이 너를 찾고 있었던 거야." 애슐리가 천천히 말했어. "형사들이라고?"
짐이랑 사귀었다는 이유로 공권력이 투입됐다? 이건 짐에게 무슨 일이 생겨도 단단히 생겼다는 뜻이지. 애슐리는 지금 '형사'라는 단어에 뒤통수를 세게 얻어맞은 것처럼 멍한 상태야.
“Yes. The ones investigating the murder.” Ashley felt the blood drain from her face. “What... murder?”.
“응. 살인 사건을 수사하던 사람들 말이야.” 애슐리는 얼굴에서 핏기가 싹 가시는 걸 느꼈어. “뭐... 살인이라고?”
드디어 금기어인 '살인'이 튀어나왔어. 즐거운 동창회 파티장이 순식간에 호러 무비 촬영장으로 변하는 순간이지. 짐이 살해당했다니, 애슐리의 세계가 지금 무너져 내리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