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hley! What is it?” She was trembling. “On the... the screen—” Shane turned on the computer.
“애슐리! 무슨 일이야?” 그녀는 부들부들 떨고 있었어. “화... 화면에—” 셰인이 컴퓨터를 켰어.
애슐리는 너무 무서워서 말도 제대로 못 하고 벌벌 떨고 있어. 셰인은 대체 무슨 귀신을 봤길래 저러나 싶어서 조심스럽게 컴퓨터를 다시 켜보는 중이야. 긴장감 대폭발!
A picture of a kitten chasing a ball of yarn across a green lawn appeared. Shane turned to look at Ashley, bewildered.
푸른 잔디밭을 가로질러 실뭉치를 쫓아가는 아기 고양이 사진이 나타났어. 셰인은 어리둥절한 채 애슐리를 돌아보았지.
분명 방금까지는 호러물이었는데, 컴퓨터를 켜니까 갑자기 힐링물로 바뀌었네? 귀여운 고양이 사진이라니! 셰인 눈에는 애슐리가 갑자기 헛것을 본 사람처럼 보였을 거야. 민망함은 애슐리의 몫인가?
“What—?” “It's-it's gone,” she whispered. “What's gone?” She shook her head.
“뭐—?” “사, 사라졌어,” 그녀가 속삭였어. “뭐가 사라졌다는 거야?” 그녀는 고개를 저었지.
방금 본 호러 영상이 감쪽같이 사라져서 멘탈 나간 애슐리랑, '얘가 갑자기 왜 이래?' 싶은 셰인의 동상이몽 상황이야. 환각을 본 건지 해킹인 건지 아주 미칠 노릇이지.
“Nothing. I-I've been under a lot of stress lately, Shane. I'm sorry.”
“아무것도 아니야. 셰인, 나 요즘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그래. 미안해.”
솔직히 말해봤자 미친 사람 취급받을 게 뻔하니까 그냥 스트레스 핑계 대고 넘어가려는 거야. 사회생활 만렙 애슐리의 눈물겨운 얼버무리기라고나 할까?
“Why don’t you go have a talk with Dr. Speakman?” Ashley had seen Dr. Speakman before.
“스피크먼 박사님이랑 상담 한번 해보는 게 어때?” 애슐리는 전에 스피크먼 박사를 본 적이 있었어.
셰인이 걱정스러운 마음에 전문가 상담을 권하고 있어. 애슐리도 예전에 본 적 있는 사람이라니까 아주 낯선 제안은 아니었나 봐. 과연 박사님은 도움이 될까?
He was the company psychologist hired to counsel stressed-out computer whizzes.
그는 스트레스에 찌든 컴퓨터 천재들을 상담하기 위해 고용된 회사 심리학자였어.
스피크먼 박사님의 주 고객층이 바로 애슐리 같은 IT 능력자들이었네. 매일 코드랑 씨름하다 보면 멘탈 털리는 건 시간문제지. 박사님, 제 멘탈도 좀 잡아주세요!
He was not a medical doctor, but he is intelligent and understanding, and it was helpful to be able to talk to someone.
그는 진짜 의사는 아니었지만 지적이고 이해심이 깊었어. 그리고 누군가와 대화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큰 도움이 됐지.
스피크먼 박사님이 메디컬 닥터는 아니지만, 멘탈 케어 하나는 끝내주나 봐. 원래 마음 답답할 땐 공부 많이 한 사람한테 썰 푸는 게 최고거든. 애슐리도 이제 좀 살 것 같나 보네.
“I’ll go,” Ashley said. Dr. Ben Speakman was in his fifties, a patriarch at the fountain of youth.
“갈게요,” 애슐리가 말했어. 벤 스피크먼 박사는 50대였는데, 마치 젊음의 샘을 지키는 족장 같은 모습이었어.
상담받으러 가기로 맘먹은 애슐리! 박사님 묘사가 아주 예술이야. 50대인데 '젊음의 샘' 운운하는 거 보니 관리를 어마어마하게 해서 방부제 미모를 자랑하시나 봐.
His office was a quiet oasis at the far end of the building, relaxed and comfortable.
그의 사무실은 건물 맨 끝자락에 있는 조용한 오아시스 같았어. 분위기는 아주 편안하고 안락했지.
회사 건물 구석진 곳에 이런 꿀 같은 장소가 숨어 있었다니! 삭막한 오피스 월드에서 박사님 방만 혼자 힐링 캠프 분위기 뿜뿜하고 있네. 여기선 비밀 얘기도 술술 나오겠어.
“I had a terrible dream last night,” Ashley said. She closed her eyes, reliving it.
“어젯밤에 정말 끔찍한 꿈을 꿨어요,” 애슐리가 말했어. 그녀는 그 꿈을 다시 떠올리며 눈을 감았지.
드디어 상담 시작! 애슐리가 어젯밤에 겪었던 그 소름 끼치는 살해 협박(?) 환상을 꿈이라고 말하며 썰을 풀기 시작해. 눈까지 감고 다시 떠올리는 걸 보니 트라우마가 꽤 깊은 모양이야.
“I was running. I was in a huge garden filled with flowers… They had weird, ugly faces...
“난 달리고 있었어. 꽃들로 가득 찬 거대한 정원에 있었는데… 그 꽃들이 이상하고 못생긴 얼굴을 하고 있었지..."
애슐리가 꿈속에서 겪은 소름 끼치는 광경을 털어놓기 시작했어. 보통 꽃밭이라고 하면 힐링 그 자체인데, 애슐리 꿈에는 꽃들이 무슨 호러 영화 빌런처럼 나타났나 봐. 분위기가 아주 기괴해.
They were screaming at me... I couldn’t hear what they were saying. I just kept running toward something… I don’t know what....”
“그것들은 나에게 소리를 지르고 있었어... 무슨 말을 하는지는 들리지 않았지. 난 그냥 무언가를 향해 계속 달렸어… 그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입은 뻐끗거리는데 소리는 안 들리는 전형적인 악몽의 하이라이트네. 목적지도 모르고 무작정 뛰어야만 하는 애슐리의 막막함이 느껴져서 안쓰러울 지경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