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possible that I mixed my lingerie up myself. That's probably what happened. Or is it wishful thinking?
내가 직접 속옷을 뒤섞어 놓았을 수도 있어. 아마 그렇게 된 걸 거야. 아니면 이건 그냥 희망 사항일 뿐일까?
너무 무서우니까 이제는 자기 기억까지 의심하면서 현실 부정에 들어갔어. '에이, 내가 술 취해서 그랬겠지~'라고 믿고 싶지만, 마음 한구석에선 그게 아니라는 걸 알아서 더 괴로운 상태지.
There was an envelope in her mailbox in the downstairs entrance hall.
1층 현관 로비에 있는 그녀의 우편함에 봉투 하나가 들어 있었어.
스토커 때문에 심장이 쫄깃한 상태인데 우편함에 웬 봉투가 똬악! '설마 그놈인가?' 하고 동공 지진 일어났겠지만, 다행히 범죄 예고장은 아니었나 봐.
The return address read “Bedford Area High School, Bedford, Pennsylvania.” Ashley read the invitation twice.
보낸 사람 주소에는 "펜실베이니아주 베드포드, 베드포드 지역 고등학교"라고 적혀 있었어. 애슐리는 그 초대장을 두 번이나 읽었지.
보낸 사람 주소를 보고 '어? 고등학교?' 하면서 눈이 번쩍 뜨인 상황이야. 너무 의외라 이게 실화인가 싶어서 두 번이나 정독하고 있는 거지.
Ten-Year Class Reunion! Rich man, poor man, beggar man, thief.
10주년 동창회! 부자, 가난한 자, 거지, 도둑.
졸업한 지 벌써 10년! 누구는 잘나가고 누구는 망했을 텐데, 그걸 옛날 전래동요 같은 구절을 인용해서 뼈 때리게 표현하고 있어. '너흰 지금 어떤 모습이니?' 하고 묻는 느낌이지.
Have you often wondered how your classmates have fared during the last ten years? Here's your chance to find out.
지난 10년 동안 동창들이 어떻게 지냈는지 자주 궁금해한 적이 있니? 여기 확인할 기회가 있어.
초대장 문구가 아주 찰져. '야, 너 걔 어떻게 됐는지 궁금해 죽겠지?' 하고 호기심을 자극해서 동창회에 오게 만들려는 마케팅 멘트야.
The weekend of June 15th we're going to have a spectacular get-together. Food, drinks, a great orchestra and dancing. Join the fun.
6월 15일 주말에 우리는 아주 화려한 모임을 가질 거야. 음식, 음료, 멋진 오케스트라와 춤이 준비되어 있어. 이 즐거운 시간에 동참해.
동창회 초대장 내용이야. 아주 삐까번쩍하게 준비했으니까 몸만 오라는 유혹의 메시지인데, 과연 애슐리가 지금 이 상황에서 파티 분위기에 녹아들 수 있을까? 초대장 문구만 보면 거의 축제 수준이야.
Just mail the enclosed acceptance card so we'll know you're coming. “Everyone looks forward to seeing you.”
네가 온다는 걸 알 수 있게 동봉된 수락 카드를 우편으로 보내줘. “모두가 너를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어.”
참석 여부 빨리 알려달라는 전형적인 RSVP 문구지. '모두가 널 기다려'라는 말은 동창회 초대장의 국룰 멘트인데, 애슐리에겐 이 말이 오히려 부담스럽게 들릴 수도 있겠어.
Everyone except Jim Cleary, she thought bitterly. “I want to marry you. My uncle offered me a really good job in Chicago...”
짐 클리리만 빼고 모두겠지, 그녀는 씁쓸하게 생각했어. “너랑 결혼하고 싶어. 우리 삼촌이 시카고에서 정말 괜찮은 일자리를 제안하셨거든...”
초대장에 적힌 '모두'라는 단어를 보자마자 과거의 아픈 기억이 소환됐어. 짐 클리리라는 이름이 나오자마자 분위기가 확 싸해지네. 과거에 했던 달콤한 약속이 지금은 상처가 된 거야.
“There's a train leaving for Chicago at seven am. Will you come with me?”
“아침 7시에 시카고로 떠나는 기차가 있어. 나랑 같이 갈래?”
이건 짐이 과거에 애슐리에게 했던 제안이었어. 같이 도망치듯 떠나자고 했던 그 순간의 대사가 애슐리의 뇌리를 스치고 있어. 지금의 공포스러운 상황과 대조되는 슬픈 추억이지.
And she remembered the pain of desperately waiting at the station for Jim, believing in him, trusting him.
그리고 그녀는 짐을 믿고 신뢰하며 역에서 간절하게 그를 기다렸던 그때의 고통을 떠올렸어.
동창회 초대장을 보니까 옛날에 짐한테 바람맞았던 흑역사가 강제 소환됐어. 역에서 혼자 멍하니 짐을 기다리던 그 처량한 뒷모습... 상상만 해도 마음이 짠해지네.
He had changed his mind, and he had not been man enough to come and tell her.
그는 마음을 바꿨고, 직접 와서 그녀에게 말해줄 만큼 충분히 남자답지도 못했어.
짐 이 자식, 안 올 거면 못 온다고 말이라도 해주지... 비겁하게 잠수 이별을 시전한 거야. '남자다움'은커녕 인간적인 예의조차 밥 말아 먹은 상황이지.
Instead, he had left her sitting in a train station, alone. Forget the invitation. I'm not going.
대신에, 그는 그녀를 기차역에 혼자 남겨두었어. 초대장은 잊어버려. 난 안 갈 거야.
그 비참한 기억 때문에 동창회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싶어진 거야. 짐을 다시 볼지도 모른다는 생각만 해도 소름이 돋겠지. '안 가! 절대 안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