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 bras and pantyhose were all piled together. She always kept them neatly separated. Ashley suddenly felt sick to her stomach.
브래지어랑 팬티스타킹이 다 한데 뭉쳐져 있었어. 그녀는 항상 그것들을 깔끔하게 따로 보관했거든. 애슐리는 갑자기 속이 메스꺼워졌어.
평소에 칼같이 정리하는 애슐리인데, 서랍 안이 엉망진창이야. 이건 단순한 도둑질이 아니야. 누군가 내 아주 사적인 물건을 만졌다는 그 사실 자체가 불쾌함을 넘어 공포로 다가오는 거지. 속이 뒤집힐 만해.
Had he unzipped his pants, picked up her pantyhose and rubbed them against himself?
그가 바지 지퍼를 내리고, 그녀의 팬티스타킹을 집어 들어서 자기 몸에 문질렀을까?
애슐리가 엉망이 된 속옷 서랍을 보고 머릿속으로 끔찍한 시나리오를 쓰고 있어. 누군가 내 아주 사적인 물건을 만졌다는 사실에 소름 끼치는 상상을 멈출 수 없는 거지. 진짜 등골이 오싹해지는 순간이야.
Had he fantasized about raping her? Raping her and murdering her? She was finding it difficult to breathe.
그가 그녀를 성폭행하는 환상을 품었을까? 성폭행하고 살해하는 환상을? 그녀는 숨을 쉬기가 어려워졌어.
상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최악의 범죄 상황까지 치닫고 있어. 애슐리는 너무 무서워서 공황 상태가 오기 직전이야. 숨이 턱턱 막히는 그 압박감이 느껴지지?
I should go to the police, but they would laugh at me. You want us to investigate this because you think someone got into your lingerie drawer?
경찰에 가야 하지만, 그들은 날 비웃을 거야. 누군가 당신의 속옷 서랍을 건드린 것 같다고 해서 우리가 이걸 조사하길 원한다고요?
애슐리는 경찰에 신고하고 싶지만, 증거도 없이 속옷 서랍 얘기만 하면 미친 사람 취급받을까 봐 미리 걱정하며 가상의 경찰 목소리를 상상하고 있어. 도움을 청하고 싶어도 믿어주지 않을 것 같은 고립감이 느껴져.
Someone has been following me. Have you seen who it is? No. Has anyone threatened you? No.
누군가 절 미행하고 있어요. 그게 누군지 보셨나요? 아니요. 누군가 당신을 협박했나요? 아니요.
애슐리가 경찰에게 받을 질문들을 미리 상상하며 자문자답하고 있어. 아무런 물리적 증거나 단서가 없으니 신고해 봤자 소용없을 거라는 걸 깨닫고 좌절하는 중이지. 혼자 북 치고 장구 치는데 내용은 너무 슬퍼.
Do you know why anyone would want to harm you? No. It's no use, Ashley thought despairingly.
누군가 왜 당신을 해치고 싶어 할지 아시나요? 아니요. 소용없어, 애슐리는 절망하며 생각했어.
애슐리가 경찰이랑 가상 대화를 나누다가 '현타'가 제대로 온 장면이야. 혼자 묻고 답하다가 결국 '경찰 가봤자 씨알도 안 먹히겠네' 하고 포기하는 거지. 혼자 북 치고 장구 치는데 결말은 너무 슬픈 상황이야.
I can't go to the police. Those are the questions they would ask me, and I would look like a fool.
난 경찰에 갈 수 없어. 저게 바로 그들이 나한테 물어볼 질문들이고, 난 바보처럼 보일 거야.
애슐리가 경찰서 가서 '제 속옷 서랍이 엉망이에요'라고 말했을 때 경찰들 표정을 미리 본 거야. 비웃음당할 게 뻔하니까 발길이 안 떨어지는 거지. 도움을 청하고 싶어도 믿어주지 않을 것 같은 그 답답함이 느껴져.
She dressed as quickly as she could, suddenly eager to escape from the apartment. I'll have to move.
그녀는 가능한 한 빨리 옷을 입었어, 갑자기 아파트를 탈출하고 싶어서 말이야. 이사해야겠어.
자기 집인데도 누가 숨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갑자기 집이 감옥처럼 느껴진 거야. 일단 튀고 보자! 그리고 이 집은 이제 '이사각'이지. 공포가 애슐리를 행동하게 만들고 있어.
I'll go somewhere where he can't find me. But even as she thought it, she had the feeling that it was going to be impossible.
그가 날 찾을 수 없는 곳으로 갈 거야.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와중에도, 그게 불가능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
도망가려고 마음은 먹었는데, 마음 한구석에선 '과연 내가 도망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거지. 상대가 내 모든 걸 다 꿰뚫어 보고 있는 것 같은 그 찝찝하고 불길한 예감이 애슐리를 짓누르고 있어.
He knows where I live, he knows where I work. And what do I know about him? Nothing.
그는 내가 어디 사는지 알고, 내가 어디서 일하는지도 알아. 그런데 난 그에 대해 뭘 알지? 아무것도 몰라.
와, 이거 진짜 정보 불균형이 오져버리는 상황 아니야? 스토커는 내 집 주소에 직장까지 뼛속까지 털어갔는데, 정작 나는 그 자식 얼굴도 모른다니. 이런 '언밸런스'한 상황만큼 소름 돋는 게 또 없지.
She refused to keep a gun in the apartment because she hated violence. But I need some protection now, Ashley thought.
그녀는 폭력을 싫어했기 때문에 아파트에 총을 두는 걸 거절했어. 하지만 이제 나에겐 보호 수단이 필요해, 애슐리는 생각했어.
평화주의자였던 애슐리도 생명의 위협 앞에서는 별수 없나 봐. 원래 '평화는 강력한 화력에서 나온다'는 말도 있잖아? 얼마나 무서우면 그렇게 싫어하던 총까지 머릿속에 떠올리겠어.
She went into the kitchen, picked up a steak knife, carried it to her bedroom and put it in the dresser drawer next to her bed.
그녀는 주방으로 가서 스테이크 칼을 집어 들고는, 그걸 침실로 가져가서 침대 옆 서랍장 안에 넣었어.
집에 총은 없으니까 급한 대로 부엌에서 제일 무시무시한 스테이크 칼이라도 챙긴 거야. 침대 옆 서랍에 칼을 넣어두고 잠을 청해야 하는 그 심정... 진짜 멘탈이 너덜너덜해졌을 게 분명해.